폐역 이후의 원주역(2021.11. 생일 다음날 놀러가서 찍음)


(이건 간현역 가서 찍은 거)


의외라고 볼 사람들 많겠지만(최근엔 활동을 별로 안했으니) 나한테 제일 추억이 깊은 철도역은 구 원주역임

사실 이래서 신원주를 유독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

10-12살때 원주 살았었는데(춘천 살기 전) 터미널보다 역이 가까운 동네에 살기도 했고 어머니도 나도 버스보단 기차를 좋아해서 원주역 많이 갔었음


엄마 손 잡고 택시 타고 원주역 내려서 꿩 구경하다가 무궁화 타고 청량리도 여러번 가고

ITX-새마을 막 들어오던 시절이라 어머니만 새마을 타보셔서 타고싶다고 조른 기억도 있고...(청춘은 더 어릴적에 이미 타봄)

밤 11시쯤 엄마랑 택시 타고 집에 내려서 조금 쌀쌀해도 웃고 떠들면서 집 들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남

집안이 풍족하진 않았어서 그런지 그런 소소한 것들이 참 행복했던 기억이 있음


그리고 아버지랑 10시 반쯤에 새벽기차(#1641) 타고 정동진 가서 새벽에 내려서 카페 가서 앉아서 빙고게임 하다가

일출도 보고 완공 직전의 레일바이크 선로도 걸어보고 강릉 시내 놀러갔다 오고

가족끼리 11시에 #1623 타고 1월에 부전역에 내려서 바람 엄청 불어서 덜덜덜 떨면서 서면에서 해운대도 가보고

그때 처음 가봤던 부산에서 6년 뒤에 학교를 다닐 줄은 몰랐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채널 떡밥 열심히 곱창나던데 빡쳐도 본인들까지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욕은 자제하시고 내글에 비추 열심히 박으면서 화도 좀 푸시고

오랜만에 건전한 떡밥이나 굴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