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면 어떤 진로를 생각하심? 나도 외국에서 몇년 공부를 하긴 했는데 옆에 지리학과가 있어서 유심히 보긴 했는데 공부는 재밌을 거 같은데 교수가 안 되는 경우 어떤 진로를 선택하는지 궁금했었음...외국이라고 한국하고 별 차이 없어서 순수학문은 직장 찾기도 녹록치 않은 거 같더라고...
우선 일반적인 지리나 사회지리로 보면 그럴수 있습니다. 솔직히 지리학과이지만 그쪽으로는 진로를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리학에는 생각외로 여러 학문이 집합해있습니다. 예를들자면 기상학 또한 지리학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제 전공을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지리정보학” 입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컴공이랑 지리학을 합친 학문이라 보시면 됩니다. 하는일은 간단합니다. 통계학과 지리학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이나 툴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에 그치지않고 측량학, 지도 제작법, 원격탐사 등등도 같이 배웁니다. 제 전공만으로 놓고 보자면, 할 수 있는일은 많습니다. 군대만 봐도 이 전공으로 들어갈 수 있는 특기병도 있으니까요.
허나 제 생각엔 이런 구직활동적 여유도 제 세대까지 일걸로 생각됩니다. 이 전공과 그에 따른 직업들이 지리적 배경을 요구하는것이 사실이나, 추세는 점점 프로그램 유저가 아니라 프로듀서쪽으로 기우는 추세입니다. 모든 학문에서도 비슷하게 보이는 현상이나, 점점 주류 지리학이 데이터 분석과 연계하거나 치중되어지는걸보면 앞으로 순수 지리학은 질문하신 분이 대답하신것처럼 진로잡기가 더 힘들어 질것같네요.
순수하게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졸업 후 데이터분석이 필요한 쪽으로 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