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쯤 사진 들고와서 제대로 써볼께


이제 무슨 상황이었냐면

루카셴코 비실이가 '벨라루스는 코로나 청정국이다!' 이지랄해서 22년 5월을 기점으로 국가 안에 모든 코로나 검사시설을 폐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버린 상황이었음

근데 외국인이 러시아 입국하려면 72시간 이내 PCR 음성확인서를 떼어야 함. 그때도 그랬고, 아직도 그럼.

애초에 벨라루스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나라 중에 코로나 음성을 떼어야 하는 나라가 러시아밖에 없는데, 러시아인이랑 벨라루스인은 검사 면제라서 별 상관을 안 쓰거나 그런거겠지...?


이제 러시아 관련 커뮤니티에서 검색해보니까 러시아 공항에서 별 상관 안 쓴다 하더라고

그냥 보내준다고...


그래서 걍...아니 방법이 없으니까 좆까고 공항 가보자 한거지

근데 공항에서 체크인하려니까 '님 음성확인서 ㅇㄷ?' 이러는거임

아니 뗄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러시아 공항에서 가라로 한다는데요? 이러니까

응 그건 내 알빠 아니고 음성확인서 없으면 체크인 못해줌 ㅅㄱ


내가 개빡쳐서 '아니 씨팔 느그 대통령 루카셴코 씹쌔끼가 코로나 없다고 선동질 존나게 해대서 검사 못받는데 나보고 씨빨 어쩌라고 개새끼들아'라고 하......................고 존나게 하고싶었지만 그러면 '실종'될테니까... 방법을 찾아나섰음



가장 큰 문제는 비자, 체류문제였음

벨라루스는 러시아에서 직접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 30일 무비자 적용이 안됨. 카자흐스탄, 터키같은 제3국에서 직항으로 들어와야 무비자 적용이 됨. 그래서 관광비자 사서 입국했음

근데 벨라루스 관광비자는 호텔 예약날짜에 맞춰서 나오는 식임

내가 호텔을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예약했으니까 비자도 20일까지임. 그니까 그날 무슨 일이 있어서 어디로든 벨라루스를 출국해야 했음


기차역을 일단 갔는데 러시아행밖에 없음. 알다시피 외국인은 러시아-벨라루스 육로이동이 불가능함

버스터미널로 갔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바르샤바행과 빌뉴스행...

일단 급한대로 빌뉴스행 샀음



간 건 좋은데... 문제는 국경임.

리투아니아가 루카셴코 난민빔 이후로 입국심사 인원과 속도를 줄여서 출국을 못할 뻔함.

결국 밤 11시 10분에 출국심사대에 설 수 있었음

근데 출국을 안 시켜줌...존나 무슨 지들끼리 전화 존나 돌리고 높으신 양반도 온 것 같고..... 그렇게 11시 45분. 국경심사원이 나한테 한마디 걸었음


'노어 할 줄 아냐'

'당연히 할 줄 안다'

'리투아니아 가는데 솅겐비자 왜 안 받았냐'

'(씨발 개새끼야 일 좆같이하네) 한국 국적자는 솅겐 무비자다'

'아, 알겠다.'



하 그렇게 개같이 30초만에 출국함





그리고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6시간 기다린 다음에 입국 성공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