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의 고향인 서유럽. 

그러나 이민과 난민, 식민지배 등으로 유색인종이 많이 유입되었는데, 과연 백인의 비율을 몇 %나 될까?


<백인 비율>

독일 - 88% : 세계각지에서 난민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

프랑스 - 85% : 가나, 가봉, 니제르, 차드,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등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넘어온 사람들 때문

스페인 - 84% : 남미에서 건너온 메스티소 + 스페인 남부에 남아있는 모로코(아랍)인들 때문

영국 - 84% : 바랏(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출신들 때문

네덜란드 - 83% : 수리남 및 동남아시아 식민지 출신들 때문


오해하면 안되는데, 저건 그 나라의 민족 비율이 아니라 백인 인종 비율이라는 거임. 그러니가 독일에 백인이 88%라는거는 독일인이 88%라는게 아니라, 그 88%안에 폴란드계 이탈리아계 등등 다른 백인들도 포함이라는 거지. 우리나라는 황인(Mongoloid)이 거의 100%고, 한국인이 95%나 되는 완벽한 단일민족국가라 엄청난 차이라고 볼 수 있음.


반면에 이러한 서유럽 국가들보다 백인 비율이 높은 의외의 지역들이 있는데...


남아메리카 남동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백인 비율>

아르헨티나 - 96%

우루과이 - 91%


남아메리카 남동부지역에는 원래 남미원주민들이 거의 살지 않았음. 서쪽으론 칠레의 국경인 안데스 산맥이 막고 있고, 북쪽에는 아마존같은 열대우림이 막고있어서 남미 원주민이 정착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됨. 그래서 이곳으로 이주한 스페인인들은 거의 혼혈이 발생하지 않아서 메스티소 비율이 매우 낮았고, 백인의 인구 비중을 유지할 수 있었음.  




잉카제국 영토


실제로 잉카제국도 안데스 산맥 서쪽부근만 지배했고, 현재 아르헨티나 지역인 동쪽지역은 거의 영향권에 없었음. 나머지 제국들도 모두 마찬가지지. 이 지역은 유럽에서 백인들이 오기 전까지는 남극과 같은 미지의 세계였던거라고 볼 수 있음. 그렇다고 남극서럼 사람이 못사는 기후냐? 그것도 아님. 날씨도 좋고 땅도 좋아서 목축업이 매우 발달했고, 대표적인 소고기 생산지 중 하나임. 그러나 소나 돼지같은 가축 자체가 없었던 남미 원주민에게는 별로 쓸모 없는 땅이였을수도.



위 사진은 우루과이인인들데, 남미사람이라 보기에는 피부가 매우 하얗고, 금발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음. 실제로 우루과이나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면, 웬만한 서유럽 국가들보다 백인들의 비율이 많은걸 볼 수 있지. 안타깝게도 우리나라(파라과이)는 옛날에 남미 원주민들이 많이 살았던 땅이라, 백인보다 혼혈(메스티소) 비율이 더 많음.


+) TMI

아르헨티나하고 우루과이는 거의 같은 나라라 봐도 될정도로 언어도 똑같고(스페인어) 인종도 똑같음(백인). 또 두 나라 모두 남미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인 것도 유사하지. 아르헨티나는 현재 폼이 많이 떨어졌지만, 20세기 중반만 해도 GDP 세계 10위안에 들고 복지도 잘되는 선진국이었음.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자신들이 백인이라서 남미권이 아닌 서유럽권에 속한다고 주장했을 정도지. 


우루과이는 예나 지금이나 매우 잘나감. 1인당 GDP는 동유럽 수준이지만, 민주주의지수, 언론자유지수 등 여러 지표가 느그나라(대한민국)보다 높을정도로 상당한 선진국임. 느그나라가 민주주의지수 아시아 1위(대만제외)이고, IMF에서도 선진국으로 분류한 나라라는걸 감안하면, 우루과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 치안도 남미치고 매우 괜찮은 편임(그래도 느그나라보단 훨씬 나쁨)


두 국기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태양그림이 있다는 것. 부담스러운 표정을 한 얼굴로 우리를 보고있는 저 태양은 아르헨티나의 독립을 상징하는 문양임(잉카문명의 태양신을 상징한다는 말은 그냥 컨셉일 뿐임). 그런데 왜 우루과이에도 있냐? 그건 바로 아르헨티나가 우루과이의 독립을 도와줬고, 감사의 의미로 아르헨티나의 상징을 자신들의 국기에 넣었기 때문이지.


원래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지역은 스페인의 지배를, 브라질 지역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음. 이들이 독립한 이후, 브라질 제국이 제국 아니랄까봐 무력으로 현재의 우루과이 지역을 침략해 정복했음. 우루과이인들 입장에서는 자기들이랑 언어도 다르고(스페인어 / 포르투갈어), 인종도 다른(백인 / 메스티소) 브라질에게 지배당하기 싫었지. 그런데 마침 자기랑 언어도 같고 인종도 같고, 옛날에 같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엿먹이고 싶어한거임. 결국 둘이 브라질과 전쟁을 벌여서 우루과이가 독립할 수 있었음.


러시아 극동

<백인 비율>

프리모리예(연해주) - 95%

사할린 - 90%

하바롭스크 - 94%


연해주의 흔한 시내 풍경


러시아 극동지역, 그중에서도 시베리아가 아닌 남쪽(만주)지역은, 현재 서유럽보다 백인 비율이 훨씬 높은 지역임. 이곳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중국 국경만 넘으면 바로 유럽식 건물들과 금발의 백인들이 사는 도시가 펼쳐진다는건 정말 신기하지. 몇백년 전만 해도 말갈족 여진족 등 오랑캐들이 살던 곳인데, 이 사람들이 거의 없어지고, 다 러시아인으로 대체된거라고 볼 수 있음. 이건 인종 자체가 다른거라, 중국인이 만주족을 한족으로 동화시킨거랑은 완전히 다른거임(만주족이 러시아인으로 동화되었다고 해도, 동양인 얼굴이 서양인으로 바뀌진 않으니까). 과연 어떻게 러시아는 이곳에 살던 유목민들을 다 몰아낼 수 있었을까?


우선 남아메리카 남동쪽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매우 적었음. 원래 만주 자체가 시베리아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 엄청나게 추운데, 러시아가 먹은 만주지역은 그중에서도 북쪽이니, 사람이 매우 살기 힘든 조건이였음. 그러나 러시아인들은 동쪽 시베리아로 넘어오면서, 온갖 추위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해 온 상태였음. 그당시 지구상에서 추운곳에 도시를 건설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살게 하는 능력이 러시아만큼 뛰어난 나라는 없었지(오미야콘 같은곳에 누가 도시를 세울 생각을 함 ㅅㅂ). 그래서 러시아인들이 그곳에서 수만년간 살아오던 사람들보다 추위를 잘 견뎠던거임. (솔직히 시베리아에서 생활하다가 더 따뜻한 남쪽으로 왔는데 오히려 좋지 ㅋㅋㅋㅋ)


그리고 매우 추운곳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의 특징이, 출산율이 매우 낮다는 거임. 그사람들은 농사가 아닌 목축업으로 먹고사는데, 이건 인구 부양력이 매우 낮음. 모든 식물 자원을 전부 가축에게 사용하고, 노동력도 가축에서 나오니까 사람을 낳지 않는거지. 게다가 그 엄청나게 추운 기후에서 한정된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인구를 늘리는건 매우 어려웠음. 게다가 20세기 들어 만주에서 중국이 지배하는 지역은 개발이 많이 됐는데,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은 개발이 매우 더뎌서 중국으로 유출되는 유목민 인구도 많았지. 중국 입장에서 만주는 일제가 남긴 공장이 많아서 경제의 중심지로 취급했는데, 러시아는 변방중에 변방이라 투자할 이유가 없었던거임. (하얼빈 같은 주요 도시들도 다 뺏긴판에...)


+) TMI

연해주 최대도시 블라디보스토크의 풍경. 한반도와 100km밖에 떨어져있지 않음에도 이국적인 유럽양식 건물들이 많음 (서울-블라디보스토크가 서울-도쿄보다 훨씬 가까움...)

반면에, 한국인이 연해주의 자연 풍경을 보면 전혀 이국적이지 않고 한국이 떠오를거임. 연해주는 한반도와 너무 가까워서 자생하는 생물종 80프로 이상이 겹치기 때문이지. 게다가 연해주에는 한반도에 살았다가 멸종한 시베리아 호랑이, 표범등이 살고 있음.


연해주는 만주의 일부로 간주되고, 외만주로도 부르는 땅임. 그리고 느그 한민족의 본고장이자, 발해와 고구려가 활동했던 땅이고, 독립운동 기지로도 활용되서 한국인에게 친숙한 지역이지. 실제로 연해주가 한반도랑 붙어있기도 하고(함경북도 바로 옆), 연해주 원주민인 여진족(야인여진)은 한국사람이랑 유전적·언어적으로 가장 가까움. 이러니 한국인에겐 유럽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지역일 수밖에 없지. 그러나 현재는 연해주에서 유색인종을 찾는게, 한국에서 백인을 찾는 것 만큼 힘들정도... (그래도 대도시에는 한국계, 중국계 많음)


9세기경 발해의 행정구역


연해주에는 독립운동 기지도 있고, 발해시대 유적도 굉장히 많음. 물론 인구 밀도가 미친듯이 낮아서 볼거리는 없지만, 한카 호수에서 낚시하면서 느그 조상들의 자취를 느껴보는 것 정도는 가능할거임. (한카호 주변에 고구려/발해 유물이 많음)


그래도 지금 러시아의 해병대식 '자진입대' 현상이 사라진다면 블라디보스톡 정도는 한 번 갔다오는걸 추천함. 발해는 행정구역의 이름과 범위가 상세하게 남아있는 편이라서, 연해주의 러시아 도시들이 발해시대에는 어느 행정구역에 속해있는지 보는것도 재밌음. (우수리스크=솔빈부, 나훗카=정리부 등등) 


사할린은 일본 홋카이도 바로 위에있는 섬임. 원래 사할린에 살던 사람들은 아이누족이였음. 아이누족은 쿠릴열도, 홋카이도, 사할린 등등에 살았는데, 이 때 홋카이도와 함께 사할린도 일본인이 정복하면서 정착촌을 세우고 가라후토라고 불렀음. 현재 사할린의 수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도 원래 일본인들이 세운 도시고, 이름도 도요하라였지. 그러다가 일본제국이 러시아제국과 협상을 맺고 반띵해서 가져갔고, 2차세계대전 때 완전히 소련한테 뺏겨버림. 


유즈노사할린스크(도요하라)의 가라후토 총독부


포켓몬스터 4세대의 배경인 신오지방 지도. (필자가 어릴 때 나온 게임이다)

신오지방은 홋카이도를 모티브로 만들었는데, 저 빨간색 동그라미는 사할린 섬 남부를 모티브로 만들었음. 바로 포켓몬 리그가 있어서 난천을 상대할 수 있는 곳인데, 그래서 난천 러시아인 설이 나오는 것 같음(난천이 금발이라 백인이라고 함). 그 오른쪽 아래에는 현재 러시아가 실효지배중인 쿠릴열도를 모티브로 한 섬도 보임. 포켓몬스터 신오지방은 일본인들이 러시아에게 뺏긴 섬들을 얼마나 의식하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음.


일본이 사할린을 보는건, 여러므로 우리나라가 연해주를 보는 느낌인데, 한국인들이 한국 대체역사 만들 때 항상 한국 영토에 연해주를 넣는 것 처럼, 일본인도 사할린을 항상 집어넣음. 한국인들이 "만주땅을 되찾자" 이러는 것 처럼, 일본인들도 "사할린을 되찾자" 이러는 느낌이지. 그러나 아이누족을 제외하면 일본이 처음 사할린을 지배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틀린거임. 


이미 몽골제국 때 말갈족의 일파인 니브흐족이 아이누족좀 조져달라고 몽골군에게 부탁해서, 몽골군이 사할린까지 말타고 들어가 쑥대밭으로 만들고 왔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지. 물론 몽골이 지배를 위한 행정구역을 설치하고 오진 않아서 직접지배로 치지는 않음. 어떻게 연해주쪽에 사는 니브흐족하고 몽골군이 사할린까지 갔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대륙(만주)랑 사할린 섬은 매우 가까워서 9-10월만 대도 바다가 얼기 때문에 걸어서 왔다 갈 수 있음. 


청나라때도 누르하치가 여진족을 통일하면서, 여진족의 일파인 니브흐족이 영유권을 주장한 사할린도 같이 청나라가 먹게되지(아이누:ㅜㅜ). 이후에 청나라가 중국까지 다 먹으면서, 사할린섬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어지게 됨. 어차피 물고기나 잡던 곳이라 세금만 걷으면 그만이였고, 그렇게 17세기만 되도 청나라가 행정력을 상실하게 되지. 이 때문에, 청나라 영토로 사할린을 색칠하지 않는 역사 자료도 많음. 그 이후에는 홋카이도를 개척하던 일본인들에게 덤으로 개척당해 일본땅이 되고, 러시아 제국이 남하하면서 아이훈 조약을 통해 공식적으로 청나라한테 뺏어오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