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5때는 "초5는 수련회 가고 초6은 수학여행 간다"가 기본 규칙이었음. 개교 이래로 20년 동안 그 규칙이 깨진 적이 1도 없었음


그래서 나는 초5 때 수련회에서 쓸데없이 빡센 훈련을 체험하면서 "초6땐 제발 수련회 대신에 수학여행에 가서 이런 쓸데없는 훈련을 안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함.


근데 초6이 되니까 선생님들이 갑자기 "올해부터 초5가 수학여행을 가고 초6은 수련회를 간다"고 바뀌었다는 거임...


그래서 나는 초6때에도 수련회에 가서 또다시 빡센 훈련을 받았음... 어떤 애들은 너무 훈련을 무리하게 받아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함...


덕분에 초6들은 2년 연속으로 수련회를 가서 빡세게 고생만 해댔음...



근데 더 어이없는 건 뭔지 알음?


우리가 졸업하고서 1년 뒤에 "초5는 수련회 가고 초6은 수학여행 간다"로 다시 바뀌어서

초5 때 수학여행 갔던 애들은 초6 때도 수학여행 갔다고 함...


결국 우리는 수련회를 2번이나 가고, 1년 후배 애들은 수학여행을 2번이나 가게 됐음...


진짜 이럴거면 왜 바꾼 걸까? 일부러 우리만 괴롭히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