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좁아터진 부지

공항이 위치한 갈마반도의 지형이다

그런데 서쪽의 원산만에서 동쪽으로 공항을 건너뛰자마자 바로 명사십리가 나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갈마반도 자체가 그렇게 넓은 지형이 아니다

실제 면적을 측정해보니 대략 이 정도 나온데

이 정도 면적이면 대한민국 비행장 기준으로는 굉장히 작은 축에 속한다

공군기지 중 작은 편에 속하는 서울과 사천, 강릉, 예천이 4제곱킬로 언저리이며

그 미어터지는 제주공항 면적이 3제곱킬로 초반 대다

문제는 저 놈은 (민이 거의 의미없긴 하지만) 민군겸용공항이라는건데 저 정도 크기 밖에 안된다

대부분 북진통일 망상을 할 떄 원산을 관광도시로 가정하여 원산공항을 관광도시의 거점공항으로 활용하는데

민용으로만 쓴다면 좁아터져도 어찌어찌 돌아가는 제주공항처럼 그럭저럭 쓸 수는 있겠으나

만일 비행단까지 주둔하는 민군겸용이라면 공항을 대대적으로 확장해야되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2. 여의치 않은 확장

좁은 반도 한 가운데 쑤셔박힌 환경이라 공항을 확장하는데도 애로사항이 꽃핀다

서쪽과 북쪽은 원산만이라 매립하려면 돈이 엄청 깨진다

동쪽? 관광도시라면서 명사십리 포기하게?

결국 확장 방향은 남쪽 밖에 없는데

유력한 부지가 여기다

지형상 원산은 도시 북동쪽은 동해, 남서쪽이 태백산맥으로 가로막힌 덕분에 북서쪽의 덕원, 남동쪽의 안변 방면으로 개발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저 동그라미 친 부지를 공항으로 확장할 경우 개발의 한 축인 안변으로 통하는 회랑을 절묘하게 막게된다

이 때문에 안변 방향으로의 개발, 나아가 안변과의 연담화가 문제가 된다

결국 공항을 통채로 이전하는 수 밖에는 없는데


3. 공항을 어디로 옮길 것인가


북쪽의 문천 일대는 역시 동해안이라 그런지 평야가 적고 구릉지가 많다

그래서 평지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 멀리 영흥평야가 있는 고원 영흥까지 가야된다


결국 유력한 이전지는 안변인데 어디로 옮길지는 각자 생각에 맡기고


원산공항 자체가 원래 저기가 일본군 비행장이었던걸 그대로 활용한거니 뭐 어쩌겠냐만 결론적으로 지금의 위치는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위치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