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보다 일찍 도시가 발전하고 빠르게 난개발이 일어난 국가임. 

아직 교외에 도로망이 제대로 안 되어 있던 1950년대,

중심가에 집을 살 수 없던 일반인들은 교외에 살게 되었고 이들에게 중심가로 출퇴근하는 방법은 철도 뿐이었음. 


결국 대도시의 철길을 중심으로 주택가가 마구잡이로 생기는 난개발이 발생하였고

부동산 열풍과 고가 시대였던 1980년대에는 이게 더더욱 심화됨. 


한국처럼 그린벨트 제도도 없었던 일본은 난개발에 시달리는 나라가 되었으며

대도시 근처 역에는 주택가가 쭉 들어서고 전철역 주변으로만 인프라가 발달하거나 도시에 인프라가 없어 도시로 전철타고 나가야 하는 문화가 발달함. 


특히 일본은 단독주택 선호가 매우 강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음. 


이는 일본이 널리 퍼져 살고, 철길을 따라 도달할 수 있는 도심의 기능이 계속 유지되는 결과를 만들어 냄. 





반면 한국은 더 늦게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도심을 주변으로 엄청난 난개발과 슬럼화가 진행됨. 우리나라 도시 구도심을 노후 주택가가 둘러싸고 있는 이유가 이거 때문임. 


하지만 군사독재기 한국은 그린벨트를 통해 시가지 외곽의 개발을 철저히 통제하고, 정부 주도의 계획 개발을 추구하여 무분별한 난개발이 멈춘 나라임. 


1990년대 전국적인 아파트 택지 개발로 한국은 좁은 구역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게 되어

철길을 중심으로 멀리 퍼져 사는 일본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형성하였음.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살게 되니, 상권이 발달하고 기업이 들어왔음. 


이에 따라 도심의 기능이 약화되었고 이것이 한국 구도심 쇠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음.

굳이 ‘시내’로 나가도 되지 않는 시대가 온거지. 


게다가 산업화시대에 자동차문화가 발달하였고 

택지지구를 개발할 때 도심과 도로망을 충실히 구축하거나, 신도심에 택지를 만들어 직주근접이 높아졌고

철도가 외곽이전되어 광역철도로서 경쟁력을 잃거나, 이미 도시가 확장되는 시기에 철도역이 구도심이 된 경우가 많아서 철도 중심 출퇴근 문화가 자리잡지 않게 됨. 



이러한 형태가 나타나기 이전의 한국 도시 모습이 1호선 경인선 일대임. 


서울과 인천 사이 철길에 주택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도시 사이에 빈 땅이 전혀 없이 철길을 따라 주택이 쭉 이어져 있지


대신 한국은 도시의 그린벨트 건너편 제도가 닿지 않는 곳에 심각한 난개발이 좁은 구역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특이한 난개발 문화가 생겼는데, 그것을 개구리뛰기 현상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