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

경제

경제에 대한 이해부실은 어쩔 수 없더라도 흥선대원군 당백전으로 개판난 상황, 근대화 자금은 이론상 금광이라도 캐면 나올 수 있겠지만 기술적 여부는 제쳐두고도 그 비용 충당부터 문제. 하다마 못해 중상주의적 경제 발전도 조선이 국가 주도로 뭔가 하기에는 세금이 부족한지라...


사회

전근대적인 사회나 행정은 어쩔 수 없더라도 많이 부패함. 차라리 뒤집어지는 게 더 빠를 정도.


정치

전제군주제라 임금의 능력이 중요한데, 능력이 영... 고종 재위 초반은 흥선대원군이 실권 쥐고 있었고, 실제로 자리 위협함.(고종의 권력욕은 여기서 나온 거일지도 모른다) 거기다 임금이라는 작자가 툭하면 외세 끌어들임.


외부적

외교

서구 열강이 이권만 노린다고 쳐도 청과 일은 어떻게 하기 힘듦. 러시아까지 끌여들여 균형 유지한다고 해도 3국간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임. 청만 신경쓰면 거의 다 되는 이전과 달리 각국간의 관계를 고려하는 거까지는 미숙할 가능성이 높음. 현실적으로 힘 키워서 고립될지라도 함부로 못 잡아먹게 하는 게 최선.


결론

굳이 외세의 식민지가 되는 결과를 제쳐두고 서라도 조선은 개혁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고,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았더라도 반식민지 상태에서 청의 신해혁명과 같은 결과를 맞았을 가능성이 높음. 실제로는 개항 시기도 늦고, 전제군주정 주제에 임금은 유능하지도 않았고, 툭하면 외세 끌여들여 결국 조선을 병합하기 원하는 나라들끼리 경쟁해서 이긴 일본이 가져가는 쟁탈전이 벌어짐.


번외 - 조선이 생존할 수 있는 경우

 조선이 근본적으로 생존하려면 근대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하려면 근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개혁세력이 자리 잡아야 함. 그런데 이러려면 개항 하 건 개항 당하 건 외부와 접촉하여 근대화를 추구하는 세력이 있어야 함. 조선 스스로 근대화하는 건 학문적 기반부터 쌓아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성리학이 교조화된 시점에서 없는 거나 마찬가지.(조선시대에 미적분, 물리학, 화학이나 경제학 개발하는 건 볼 만할 거 같은데) 강화도 조약 이전에 개항 요구하던 적은 있긴 있었음. 1850년 이전에 개항하든 당하든 어쨌든 개항해서 1870년 이전까지 개혁세력이 자리 잡고, 근대화 들어가야 함. 물론 이게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음. 거기다가 일본은 에도시대의 기반이라도 쌓여있었지, 조선은 수취제도 갈아 엎고 인프라도 사실상 처음부터 다 깔아야 함. 1910년 인구 추정이 1750만 정도이니까 인구는 그리 부족하지 않음.

 시기상으로는 1850년대는 크림전쟁, 1860년대는 미국이 남북전쟁, 영국은 세포이 항쟁 정리하고 있을 거고, 1870년은 프로이센하고 프랑스가 전쟁 벌인 직후라서 그나마 열강 간섭 덜한 시점. 마침 청나라도 1850년, 60년대는 아편전쟁 빼고도 태평천국운동, 염군의 난이라서 정신 없음. 실제로 이 시기에 일본이 개항하고 막부 엎고 근대화 박차가했으니 개항해서 내부정리할 시기는 1850년대~1870년대가 최적 맞음. 1890년대까지 가면 일본이 근대화 끝나서 서구 열강 말고도 지리상 문제로 일본 개입도 신경써야 하는데, 근대화에 걸리는 시간 감안 하면 1870년대까지는 근대화 시작하고 있어야 함. 역사적 상황 보면 조선은 사실상 개항하자마자 근대화 작업 돌입하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


 만약에 조선이 역으로 일본 근대화 방해하려면 1850년대에는 근대화 끝나 있어야 해서 그건 없는 경우라고 봐도 될 거 같음. 그러려면 조선이 개항시키고 개입해야 하거나 미국이 개항시켜 놓고 간섭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조선은 근대화 마쳐놓아야 함.


번외까지 고려한 결론

조선의 생존 가능성은 세도 정치 들어선 시점부터 거의 없어졌다고 보면 되고, 독립국으로 남았을 가능성은 개항 시점에서 지옥불 난이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