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작은 후잔트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스트라브샨 당일치기하고 하루 후잔트에 더 있을 수 있었지만 그리하지 않았던 이유는



타슈켄트에서 있었던 호스텔의 친구가 오늘이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 일찍 버스터미널로 갔다

사람 바글바글하다

50소모니에 국경까지 간다

이번에 타지키스탄에서 숙박비 빼고 20달러를 200소모니로 바꿔서 10소모니를 남겼다

택시비로 100소모니가 나갔으니 90소모니로 먹고 다니고 다 한 셈이다




중간에 이런 톨게이트를 거치고




한참을 달려 국경에 온다


이 밑은 전부 국경을 통과하는 중 몰래 찍은 것들이다










중간에 타지키스탄 여권 실물을 찍었다

내 손 아니다





이제 국경을 나왔다

올 때 6만숨이면 되는 거 10달러 내고 오는 바가지를 썼으니

이젠 그런 바가지는 안 쓸 거다

어떻게 했는지는 후술





타지키스탄에서는 산이 보이더니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오자 귀신같이 지평선이 펼쳐진다




중간에 호수도 있고




Qo'ylik 시장에 도착했다

기사는 처음부터 10만숨을 불렀다

그런데 내 수중엔 딱 7만숨 있었고, 국경에서 환전하면 무조건 손해이므로 환전도 안 했다

그래서 6만숨에 한국 돈 천원 얹어주고 라흐맛 스파시바 하고 뛰쳐내렸다

기사는 내가 아주 개새끼같았을 거다

그렇지만 별 수 있나? 난 돈이 애초에 없었다


그리고 사마르칸트역에서 만났던 그 한국인이 오늘 귀국한다는 소식을 인스타로 들었다

점심 같이 먹기로 했다...!




우주비행사역




역명이 핵간지다

"우즈베키스탄역"




가축수송이었다




Riviera Mall에서 만났다

배스킨라빈스를 우즈벡에서 볼 줄은 몰랐다

하도 로컬적인 요소만 찾다보니, 이런 우즈벡인의 현대적 삶은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점심




기념품으로 작은 자석이나 사려고 다시 이곳에 왔다

이곳을 기억하는가? 2일차에 철수시장 갔다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선정된 코란 보러 온 곳이다





그리고 타슈켄트역 앞의 철도박물관

의왕 철박보다 타슈켄트 철박을 먼저 갈 줄이야...




이런 거 있고

대놓고 소련틱하다




이거 접문처럼 보이는 건 내가 이상한 거냐?




호스텔로 돌아간다

매번 느끼는데, 이런 식의 환승통로 구조는 참 신기하다





호스텔에 귀여운 애들

다 우즈벡인 줄 알았는데, 타직 애도 1명 있었다!!




생일인 친구와는 이거 먹었다

축하는 해줬는데, 뭐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참 미안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내일은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