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인구 변동을 보려고 통계포털 들어가서 보는데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님


- 1970년 이전 통계가 부정확함

한국이 제대로된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게 1970년부터니, 그 이전 통계는 아무래도 부정확한 면이 있음

보통 농촌 군지역 대다수가 1966년 총조사에서 인구 정점을 찍었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이게 맞는건지 의문임

예를 들어 전라북도의 1966~1980년 총조사 인구 추이를 보면

1966년2,521,207명
1970년2,431,892명-89,315명
1975년2,455,093명+23,201명
1980년2,286,720명-168,373명

이렇게 나오는데, 가장 이촌향도가 심했던 전북에서 인구가 다시 증가?

이게 전북만 이런게 아니라 충북, 충남, 전남, 경남에서도 발견됨

그리고 인구 증가 역시 1966~1970년에만 둔화하는 경우도 보이는 곳도 있음: 경기, 경북이 대표적

이런것으로 봤을때 1970년 이전 인구는 과대집계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함

이걸 뒷받침하는 것이 1966년 자료까지 성별,연령별 인구 표를 보면

미상이 들어가있음. 이 항목은 1970년부터 사라짐.

어떻게 보자면 1966년 인구 정점을 찍은 지역의 실제 인구 정점은 1970년 전반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봄


- 2000년 총조사

2000년부터 총조사 방식을 바꿨는지 이상하게 이 시기 총조사는 농촌지역 인구에서 감소가 둔화하거나 오히려 증가(?) 하는곳도 보임

1995년에 비해 인구가 증가한 도 지역을 보자면

지역1995년 총조사2000년 총조사2005년 총조사
강원도1,465,2791,484,536 (+19,257)1,460,770 (-23,766)
충청북도1,395,4601,462,621 (+67,161)1,453,872 (-8,749)
충청남도1,765,0211,840,410 (+75,389)1,879,417 (+39,007)
경상북도2,672,4982,716,218 (+43,720)2,594,719 (-121,499)

이 중에 충남을 제외하고는 2005년 총조사 때는 전부 감소함. 충남 역시 인구증가율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나옴

1995년에 비해 인구감소율이 둔화한 도 지역을 보자면

지역1995년 총조사2000년 총조사2005년 총조사
전라북도1,900,558 (-8.16%)1,887,239 (-0.70%)1,778,879 (-5.74%)
전라남도2,066,109 (-17.58%)1,994,287 (-3.48%)1,815,174 (-8.98%)

전부 2005년 총조사 때는 감소율이 다시 커짐

한마디로 2000년 총조사 이전의 자료가 생각보다 부정확한 부분이 많았다고 보여짐.


- 2015년 이후 통계가 부정확해짐

아마 가장 큰 문제라고 느낌. 나는 2015년 이후 통계를 별로 신뢰할 수가 없다고 생각함

일단 조사 방식을 바꾼 것이 문제라고 보는데, 등록센서스 방식이 도입되고 20%만 표본선정해서 조사한 것이 통계의 부정확성을 커지게 만든 것같음

그 결과로 나온 통계를 보면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증가함.

지역2010년 총조사2015년 총조사지역2010년 총조사2015년 총조사
서울특별시9,631,482
(-131,064)
9,904,312
(+272,830)
광주광역시1,466,143
(+52,499)
1,502,881
(+36,738)
인천광역시2,632,035
(+114,355)
2,890,451
(+258,416)
전라남도1,728,749
(-86,425)
1,799,044
(+70,295)
경기도11,196,053
(+855,047)
12,479,061
(+1,283,008)
대구광역시2,431,774
(-24,242)
2,466,052
(+34,278)
강원도1,463,650
(+2,880)
1,518,040
(+54,390)
경상북도2,575,370
(-19,349)
2,680,294
(+104,924)
충청북도1,495,984
(+42,112)
1,589,347
(+93,363)
부산광역시3,393,191
(-119,356)
3,448,737
(+55,546)
대전광역시1,490,158
(+51,607)
1,538,394
(+48,236)
울산광역시1,071,673
(+26,739)
1,166,615
(+94,942)
충청남도 (+세종)2,000,473
(+121,056)
2,311,890
(+311,417)
경상남도3,119,571
(+78,578)
3,334,524
(+214,953)
전라북도1,766,044
(-12,835)
1,834,114
(+68,070)
제주도528,411
(-2,275)
605,619
(+77,208)

물론 이 시기에 혁신도시가 건설되기 시작해 잠시간의 인구 분산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때이긴 하지만, 모두가 알듯이 혁신도시의 수도권 인구 분산은 거의 없고 오히려 주변 지역 인구를 흡수하기만 했음. 그리고 그걸 감안해도 인구 증가가 너무 큼.

서울, 전북, 전남, 대구, 경북, 부산은 이전까지 감소하다가 이때만 증가함

기타 지역도 보면 2015년에 인구증가율이 더 높아지는 곳도 있음


- 2010년 이전 통계 한정해 인구가 과소집계되었을 가능성

인구가 과대집계되어도 문제지만 과소집계되어도 문제임. 조사는 최대한 실제 인구와 정확해야 하는데 인구총조사조차 의심스러운 통계치가 있음 게다가 여러 통계에서 나온 값이 차이가 크면 어느 것이 맞는지 혼란이 커짐

예1. 서울 인구: 인구총조사에서는 2000년 총조사부터 이미 1000만명이 붕괴된 것으로 나옴. 2010년에는 963만명으로 나오는데 같은해 주민등록인구는 1031만명으로 나와서 무려 68만명이나 차이남

예2. 부산 인구: 2020년 주민등록인구상으로 339만명. 그러나 인구총조사에서는 이미 2010년 339만명이 된 것으로 나옴.

예3. 강원 인구: 1995년~2010년 인구총조사 상으로 강원도는 150만명을 넘은 적이 없음. 반대로 주민등록인구 상으로는 동시기 150만명을 밑돈 적이 없음

아마 이런 문제들 때문에 2015년에 통계 방식을 바꾼 것같은데 결과적으로 가장 정확해야 할 인구총조사가 잦은 조사법 변경으로 부정확해졌다고 생각함


나중에 인구통계 쓰실 분들은 이런 점에 주의해서 쓰시면 좋을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