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미라플로레스

2편: 리마 구시가지

3편: 리마 유적지 & 바랑코

4편: 와카치나

5편: 페루 국내선 비행기

6편: 쿠스코

7편: 잉카 유적지

8편: 성스러운 계곡

9편: 오얀타이탐보

10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11편: 마추픽추

12편: 비니쿤카


이번 편 BGM은 시위로 인해 혼란스러운 리마에서 택시를 타면 흘러나오는 무작위(?) EDM 시리즈를 깔아드리도록 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3r8GKV-Rzj8&ab_channel=ToroLocoDJ



전편 요약: 이제 쿠스코 근교에서 둘러볼만한 곳은 다 둘러봤고, 볼리비아 비자도 받았겠다 남미에서의 체류기간을 조금 더 연장할지, 아니면 이 혼란스러운 정국을 피해 하루라도 빨리 페루를 빠져나갈지 결정을 해야했는데, 어머님이 페루 시위상황으로 인해 너무 마음 졸일 일이 많았던지라 이제 돌아갈 때가 되었다며 페루를 뜨자고 하셨습니다. 이 시위 상황은 저한테도 상당히 피곤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저도 이제 그만 빨리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ㅎㅎ


일단 어차피 막혀있던 육로에 대한 미련은 접어두고 리마로 가는 비행기를 구매, 비니쿤카에 갔다온 바로 다음 날에 쿠스코를 뜨기로 합니다.






쿠스코 시내를 뜨는 날. 마지막 날 되니까 그제서야 화창해진 날씨...


쿠스코 공항엔 역시나 군경이 쫙 깔려있었고, 사람들의 신분증과 티켓을 일일히 다 확인한 다음에 들여보내주더군요.



비록 인구 수로는 광역권 기준 7위(2017년)이긴 해도 나름 페루 제 1의 관광도시인 쿠스코의 공항이라기엔 좀 비루한 크기의 쿠스코 공항...

괜히 남미에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장거리 야간버스 타고 댕기는게 아니더군요.


하필 마지막 날이 날씨가 제일 괜찮아서 떠나기 괜히 더 아쉬워지는...




그렇게 다시 리마로 떠나는 비행기.



이번엔 낮비행기여서 그런지 바깥 풍경이 끝내주게 잘보입니다.


이런 이름 모를 호수도 보고


빡센 산악지형을 약 30분 정도를 달리면



곧바로 리마 근방의 건조한 해안가에 착륙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도착한 리마의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문 앞에선 평소에는 느낄 수 없던 엄청난 관심과 스포트라이트가 저에게 집중되는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당연히 택시 호객꾼들한테서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리마에는 시내까지 들어가는 직통버스가 꽤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중이어서, 그 버스표를 택시기사들 면전에다 보여주니 머쓱;; 하며 호탕하게 웃으면서 지나가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직통버스 표는 택시 호갱질의 훌륭한 퇴치 부적입니다. 꼭 이용하시길... ㅋㅋㅋㅋㅋ


버스 내부가 꽤 괜찮고 편한 느낌이었는데 (어머니가 타본 페루 교통수단 중에서 제일 괜찮다 하심 ㅋㅋㅋ), 바로 옆 시내버스의 가축 수송과 더더욱 비교가 되는...

아는 사람도 많이 없는지 한산하게 운영되던 직통버스. 덕분에 쾌적하게 미라플로레스까지 갔습니다 ㅎㅎ




서울 인천공항 직통버스가 한강 뷰를 보며 달리듯이, 리마 공항 직통버스는 태평양 해변 뷰를 보면서 달립니다.


정말 남미 어디서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있는 축구/풋살장.


뻥 뚫린 태평양 해변가이다 보니 리마는 서핑 성지로도 꽤나 유명한 도시입니다.


페루 경찰의 헬리콥터가 날라댕기길래 찍어봤습니다... ㅋㅋㅋ


언덕 위에 좋은 집이 보인다 = 미라플로레스 구역에 다 왔단 뜻.


아무리 언덕 위에 있어도 태평양 망망대해 바로 옆에 도시가 있는 만큼 당연히 쓰나미 대피 표지판을 볼 수 있는...

미국 서부의 태평양 해안에 갔었을때도 비슷한 양식의 표지판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리마에 왔으니 쿠스코에선 먹기 힘들었던 해산물 요리들을 오랜만에 양껏 먹어주고...


다음날 새벽, 드디어 페루를 뜨는 날...


리마 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국제선 구역으로 오니 드디어 페루를 뜬다는 것이 체감되기 시작...

며칠 더 보고가고 싶었던 나라였지만 상황이 너무 안 좋아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을 삼켜봅니다.


저는 이 편을 마지막으로 페루를 떴지만, 아직 답사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ㅎㅎ

페루를 이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빠져나가는데, 다음 답사지는 바로 이 항공사에 힌트가 있습니다.


어차피 말 안해도 돚붕이 동지들은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편은 다음 나라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