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리 대도시 인근이라도 지형적으로 탁 트여있어야 서로 왕래가 잦음. 2) 지형적으로 트여있어도 어느정도 가까워야 왕래가 잦음. 3) 서울처럼 집값이 씹창이라 시민들이 인근으로 쫒겨나지 않는 이상 근처 소도시 인구는 근처 대도시로 빠지는게 자연스러움 4) 도시 자체의 산업기반, 즉 수입원이 미약함. 5)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막 거미줄처럼 개발되는 건 수도권이고 인구가 2,500만이니 가능한 거.
철도교통의 요지에서 보면, 철도의 분기점은 생각보다 도시 발전에 크기 영향주지 못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철도 분기점만으로 발전하지 않았어요, 대표적인 예시인 대전은 충남도청과 국가정책으로 여러 공공기관 이전으로 성장했고, 영주나 제천 같은 도시는 철도분기점(각각 중앙선-경북선-영동선/중앙선-충북선-태백선 분기점)에도 불구하고 10만명 내외의 소도시에 머물러 있죠.
그리고 부산이나 창원에서의 통근은 김해와 양산이라는 부산/창원에서 밀양보다 더 가까운 곳 도시들이 존재해서 상대적으로 밀양에서 통근하는 사람도 적고 수도권처럼 국가정책으로 신도시들을 건설하면서 분산시킨 것도 아니라서 밀양에서 통근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비교대상으로 든 구미하고 밀양의 차이는 구미는 확실한 지역기반이 존재해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존재하여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어요. 부산쪽에서는 이 역할을 창원(정확히 말하면 통합 전 창원)이 대신하고 있죠, 아마 밀양도 어떠한 확실한 기반이 존재했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큰 도시였을 거예요.
경부선 연선 도시 중엔 비교적 작은 편인 조치원, 김천이 그래도 곡창지대와 경부선 철도를 연계하는 지점이라서 시, 혹은 시에 준하는 수준까지 간 걸 감안하면 딱히 그런 연계지점도 아닌 밀양은 오히려 시 승격한 게 대단한 정도임. 여기서 더 크지 못했다고 뭐라 할 일이 아님.
쉽게 생각해서 인구가 몰릴만한 껀덕지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서울은 수도권이라 사람이 많이 모이다보니 인프라도 한국그자체인 곳이고
부산은 무역량이 집중되는 오래된 항구도시에 공업단지가 많아서 인구가 몰리니까 그런겁니다. 나중에 다른도시에서 공업단지를 만들어봤자...이미 인프라가 다 건설된 익숙한 곳을 두고 다른데로 돌리기엔 귀찮아서 개발이 더딘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