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9bbRqVCIZdI&ab_channel=%EB%B2%A0%EC%8A%A4%ED%8A%B8%EB%B2%A0%EB%A5%BC%EB%A6%B0

청와대에 가장 잘 어울릴(?) 브금.


대구에 갔다 온 다음날, 동해에 사는 또 다른 친구와의 약속이 잡혀 서울역 근방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뭘 할지 고민하다 예전에 가려다 예약을 못해 무산되었던 청와대를 이번 기회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출발 장소는 서울역. 3월 내내 서울 미세먼지가 안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 이 날도 시정이 좋지는 않은 모습.


광화문 근방에서 점심을 먹고 청와대 권역으로 들어가니 보이는 옛 보안초소(?) 혹은 주차타워(?)


청와대 권역의 철문이 활짝 열려있는걸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옛날엔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덤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경복궁의 북문 신무문. 이것부터가 신기했는데 거기서 고개를 돌리면...


항상 테레비에서 봐왔던 그 건물 그 구도. 이걸 들어가볼 수가 있다니 솔직히 조금 신기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청와대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보면 이런 뷰가 나오는데, "대통령 혼자 이런 뷰를 즐기고 있었다니" 라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당연히 여기 왔으면 내부도 들어가봐야죠.





청와대 본관의 중앙 홀.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느껴졌는데...


전 뭔가 대만에 있는 원산대반점 내부가 떠오르더군요. 물론 중국색이 물씬 풍겨나는 원산대반점과는 다르게 청와대 쪽이 조금 더 한국적인 색을 가미해서 전체적으로는 좀 수수해 보이긴 하지만, 구조상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원산대반점의 옛날 용도(중화민국 국빈 영빈관)를 따지고 보면 비슷할 만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 방은 대통령 영정사진을 쭉 나열해 놓은 방인데, 영정사진은 정떡이 될 수 있으므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대통령 표준영정 그대로 액자 걸려서 죽 나열되어 있습니다.


문짝 하나도 고급스러운(?) 청와대.


콘센트마저도 고급(?)스러운...


대통령이 손님과 같이 회동을 할때 가다가 쉬라고 설치해 놓은 의자인 듯 합니다.


아마 만찬장이었던 것으로 기억.


회의실이 정말 여러군데 있는데, 이 곳은 1층에 있는 회의실.


아마 뉴스에서 많이 보셨을 이 곳은 2층 회의실. 여기서 정상회담도 많이 진행했을 겁니다 아마...



역시 뉴스에서 많이 봤던 대통령 집무실. 뉴스에서 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ㅋㅋㅋㅋㅋ


정상회담 등등의 행사를 개최할 때 서는 포토라인 같은 곳 (이라고 추정)


위랑 같은 방.


창 밖에 나름 궁궐 담장같은 장식을 붙여놓은 청와대 본관.


뭔가 궁궐같은 구조의 청와대 중앙복도.


여기도 설명 상으론 만찬장으로 쓰였던 공간이라고 하네요.


한 켠에 놓인 괘종시계.


'들어가지 마시오'

아직은 청와대 내부를 자기 마음대로 돌아볼 수 있는 관람형태가 아니다보니, 중간중간 이렇게 통제되어 있는 구역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청와대란 건물 자체는 콘크리트 베이스에 파란색 기와만 올린 전형적인 콘크리트 기와집(...).

그래도 나름 전통과 현대의 결합이라는 시도 자체는 좋게 봅니다 전...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군부대와 요새로서의 청와대의 흔적. 지하 벙커로 통하는 문일까요...?


본관을 빠져나와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길. 근데 상당히 빡센 언덕길입니다... ㅋㅋㅋㅋㅋ

노년의 대통령들이 이 산비탈 길을 매일같이 걸어 올라갈 리는 없었을 듯 하고, 필시 차로 왕복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물론 운동 좋아하는 대통령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청와대에서도 에어컨은 삼성 혹은 엘지 에어컨


관저 정문에 해당하는 인수문.


관저는 청와대 본관에 비해 좀 더 한옥 양식을 가미한 느낌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내부는 개방이 되지 않았고 이렇게 뒷길을 통해서 유리창 너머로 나마 내부 관람이 가능했는데...


(가구들을 다 뺀) 식당.


관저 거실.


미용실도 있습니다.


장독대도 있는데, 여기다가 김치를 담갔을까요...?


관저 앞 작은 연못. 북악산에서 내려온 계곡물을 받아 쓰는 듯 보였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군부대의 흔적.


청와대에 대한 저의 전체적인 감상은...

뭔가 전체적인 구조 상 딱 군부대 스럽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사단본부나 군단본부 같은 느낌과 비슷하달까...?

제가 사단 본부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 딱 구조가 병사들이 있는 막사는 건물이 따로 있고, 사단장이 있는 CCC도 건물이 따로 있으며, 사단장 관저도 군부대에 붙어있지만 약간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런 구조는 생활 상 그 누구든 참 답답하고 갇혀사는 듯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군인 출신 대통령들이 이 곳에서 오래 버틸 수 있었는지 잠깐 이해가 가기도...? (물론 그들이 오래있게 된건 그 이유가 아니지만...)



청와대 자리가 원래 경복궁의 후원 터였던 만큼, 후원 건물인 침류각도 남아있습니다.

문화재였던지라 대통령 의전용이나 생활용으로는 쓰이지 않았던 건물.


이 허름해 보이는 외관의 건물이 바로 청와대 비서실 여민관.

여기 역시도 내부는 관람을 못 하게 해놨더군요...


여민관 옆에 문짝. 이 부지 내에 철책 문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져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빡센 언덕길을 뒤로하고 철책 문을 하나 넘으면...


대한민국 행정부의 전 프레스센터였던 춘추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기도 내부 관람이 안되어서 조금 아쉬웠던...


저 북 역시도 방송 등에 많이 나왔는데, 저게 신문고로 유명한 용고(龍鼓)입니다.


청와대 부지의 동편 입구인 춘추문.


뭔가 신박한 개소리처럼 들릴 지도 모르겠다만 도로의 구조 상 버킹엄 궁전 앞 더 몰(The Mall)과도 비슷하다고 잠시 느꼈던 청와대 앞길.

뭔가 저만 느낀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낭만적인 경복궁 돌담길 (남자 넷이서 같이 걸으며)


동해 사시는 형이 광화문 교보문고 좀 들리고 싶으시다 하셔서 겸사겸사 들렀는데...

앗...


청와대 답사기는 이걸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죠. 예전보단 아마 좀 예약하기 수월해졌을 테니 날만 좋다면 한번쯤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