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보면 한국이 가지를 가장 맛 없는 방식으로 먹는다는 글이나 밈이 있어서

나 개인적으로도 솔직히 궁금했음

그래서 알아보기도 했음


1. 동북아 자체가 야채를 볶아 먹는 문화가 생각보다 오래 안 됨

서양은 올리브나 버터가 있었고

종교적으로 고기를 먹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서 ... 야채라도 볶거나 튀겨 먹어야 하는 개념이 있었음

동양은 불교의 영향으로 고기 자체를 안 먹는 문화가 있어도 서양보다는 약해서 그 정도로 절박하게 야채를 기름에 볶아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약했음

게다가 기름을 짤 수 있는 식물도

참깨와 들깨 정도였음

유채가 있긴 했지만 이도 대중화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


2. 우리가 아는 조리 방식이 과연 맞는 걸까?

보통 가지를 무치려면 우선 쩌야 하잖아?

시골 양반가 종갓집 출신으로 살림으로 말하면 누구한테 안 진다고 하시는 모친께 물어봄


즉 찌는 게 맞는데 우리가 아는 방식하고는 조금 다름

보통 찌는 것이 수분을 보충해서 먹기 좋게 부드럽게 익히는 것이데 - 감자 고구마 등등

고추나 가지 같이 수분이 있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쩌야 함

주로 밥 뜸들일 때 넣거나 -가마솥이라면

아니면 밀가루 등을 뭍혀서 찜 

뜸 들이는 것은 수분을 날리는 것이라 가지의 수분을 좀 날려주는 것이고

밀가루 등을 뭍이면 찔 때 들어오는 수분을 일정 부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음

그리고 가지 나물의 경우에는 말려서 먹는 경우가 많았음


3. 보관 문제

사실 예전에는 냉장고에 박아두고 며칠씩 먹는 문화 없었음

한 끼에 다 먹거나 많아야 다음 끼임

냉장고가 없었으니 ...

그리고 밥도 많이 먹었으니 ... 

거기어 더해 평균 식구도 많고

그런데 우리는 밥 양도 적고해서 보통 한 번 요리하면 며칠 가잖아 ....

그러다보니 장기 보관을 하고 ... 그러면 맛이 감

가지 튀김이니 가지 전도 며칠 냉장고에 있으며 맛이 갈 걸....



결론


우리 조상들도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하긴 했다

다만 그 조리법이 현대에 와서 최악이 된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