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어촌은 도시가 아니다?

애초에 도시와 농어촌은 반의어가 아님. 농사를 많이 짓는 도시가 있을 수 있는거고, 농사 짓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농촌 소리 듣거나 어가인구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어촌 소리 듣는 곳도 꽤 많음. 


인구 수로 도시와 비도시를 가른다는건 너무도 편협한 사고임. 사람들이 모여살면 천 명도, 만 명도 도시지.


어떻게 보면 도시의 반의어로 쓰는 농어촌은 멸칭에 가까운 용어라고 생각.


2. 농어촌은 도시 정책을 쓰면 안된다?

이건 또 다른 측면을 봐야 함. 농어업은 하나의 산업이고, 도시는 산업정책 하나만으로 이뤄지는게 아님. 그런데 농어촌에 아파트 짓지 말라거나, 상업시설 놓지 말라는 등 도시정책을 하지 말라는건 말이 안된다고 봄. 수요와 투자가 있으면 주거지든 산단이든, 들어서는 곳이 농어촌이라도 들어서야지.


또한 농정은 대부분의 도시에서 해야할 산업정책 중 하나이며, 아무리 규모가 작아도 산업 하나만 보고 도시가 돌아가서는 안됨. 농어업은 도시의 지방정부가 다뤄야 할 수많은 분야 중 하나에 불과함.


3. 농어촌은 농어업만 시켜야 한다?

마찬가지임. 산업 하나로만 돌아가는 도시는 존재하기 매우 어려움. 또한 농축수산물 가공업이나, 유통 및 판매업을 농어업이라고 볼 수 있음? 어렵지. 이런 농축수산물 가공업 하다가 화학 내지는 기계 관련 공장도 생기는거고, 농축수산물 유통 및 판매 하다가 공산품도 취급하게 되고 그러면서 산업과 도시가 발전하는 거임. 그런데 농어업만 장려하게 하는건 농어업 내지는 농어촌을 위해서라도 옳은게 아님.


더 생각나면 더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