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들, 보면 현대, 삼성 같은 간단한 이름이 아니라 무슨 헬리오, 라클래시 등의 괴상한 이름이 많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340253?sid=102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894863?sid=101


1998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 대한민국에는 건설사별로 아파트들을 차별화하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등입니다.


그러나 아파트 브랜드들의 경쟁이 계속 진행되고 과열되면서 지역명+아파트 브랜드의 추가 작명은 사라지고 있으며, 펫네임까지 추가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간결한 작명은 점점 사라지고 포레, 팰리스 등은 물론 괴상한 펫네임이나 뇌절 이름들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유:

1.아파트 이름이 길고 좋으면 집값이 올라갈 거라는 인식

가장 중요한 이유로, 이름이 길고 멋지거나 이름에 주변 랜드마크가 들어가면 집값 역시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 큽니다.

실제로 개명한 아파트 이름과 다른 지역에 있는데도 개명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마곡삼성래미안, 마곡청구 등)

또한 기존의 간단한 아파트 이름 대신 펫네임을 새로 붙이는 방식의 개명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이름이 지칭하기에 너무 길어 불편하므로 대부분 줄여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 결국 실효성이 거의 없습니다.


2.차별화 전략

가까운 지역에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가 있다면 타 단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온갖 괴상한 펫네임들이 붙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시공사 브랜드로 이름을 바꾸자, 주변 분양단지에서 항의한 사례 역시 나왔습니다.(위에 나온 다산신도시 자이나, 자곡동 래미안포레/래미안강남힐즈 간 갈등 등)

심지어 다산신도시 자이의 경우는 행정 심판까지 했다고 합니다.


3.공동시공 컨소시엄 아파트의 브랜드화

래미안푸르지오, 디에이치자이, 래미안e편한세상 등의 브랜드들이 합쳐지면서 긴 이름이 더 형성됩니다.

1990년대까지의 과거에는 건설사 이름 두 곳(삼성한신) 등만 썼기에 지금보다 아파트 이름이 더 간결했습니다. 그러나 차별화를 위해 아파트 브랜드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더 큰 차별화를 위해 아파트 브랜드를 이어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차(2차 입니다.


결과:

이렇게 긴 이름의 아파트들과 괴상한 이름의 아파트들은 의도는 거창하지만, 결국 매우 외우기 어려워진 이름으로 일반인들이 기억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으며 결국 정식 명칭이 따로 존재함에도 줄임말 표기가 많아졌습니다. 기억하기가 어려워져 일반인들이 혼동하는 것은 덤입니다.


서울시의 해결 노력:

결국 서울시 측에서는 아파트 이름을 지칭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도록 추진 중입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조합장, 공인중개사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공동주택(아파트) 명칭 관련 공개 토론회를 4월 20일 개최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1813604?sid=102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7460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