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언어,어족이라는건 생명체와 비슷한 부분이 커서

잘 나갈때는 무한정 확장하다가도 잘못되면 망하고 이런건 흔한일임.

그렇기에 한때 세계를 집어삼킬수준으로 확장하거나 한 대륙에서 왕초였던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제하지. 반대도 마찬가지고(전자중에 제일 극명한게 켈트어고 후자중 제일 극명한게 오스트로네이사아계열이라 생각함)

한국어의 경우 한민족 수빨이 원체 오래전부터 많았기에  10위권에서 나간적은 한번도 없지만 반대로 큰 친구를 갖거나 세계적으로 통하거나 하는 경우 역시 한번도 없었지.

35년을 제외하고는 소수언어였던적도,소수언어를 가졌던적도 없는 우리로서야 잘 이해가 안가겠지만 언어의 멸종은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음.


물론 앞서 말한바와 같이 원래 언어의 흥망이라는 상황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것이지만, 마치 기온변화가 당연한 현상이지만 최근의 현상처럼 급격한것은 심각한것처럼, 최근의 언어멸종 속도는 심각하며, 무엇보다 대멸종의 시대가 곧 오고 있다는거임.

예를들어서 지금까지의 언어멸종은 원래 자연사할 운명에 가까웠던 만명도 안쓰는 극소수언어들이 현대화로 인해 몇세대 앞서 멸종한것들이 대다수임. 즉 명예로운 죽음들이 많았단거지.


근데 근래의 급격한 디지털화, 공용어화로 인해서 이제는 수빨이 꽤 되는 언어들도 멸종의 카운트다운이 다가오고 있음. 예를 들어서 큰놈들로는 몇천만 쓰는 중국의 방언들(사이즈만 보면 단독들로 봐도 세계10위 안 메이저언어들이지만 최근 강력한 보통화정책으로 인해서 세가 약해지고 있음)

부터, 프랑스,영어의 공용어화,교육화가 심해지면서 하나둘 망해가고 있는 여러 아프리카의 언어들, 아랍어의 위세로 인해서 아예 어족자체가 사멸해가는 나일사하라어족, 강력한 한화정책으로 존멸의 위기가 닥쳐오는 위구르어,티베트어, 내일모래하는 벨라루스어 등등이 그 대표임.


이뿐만이 아님. 멸종은 수빨로 막았지만 경쟁력이 낮아서 사실상 이중언어로 전락(필리핀의 타갈로그어와 여러 지역어)한 언어들역시 태반임.

물론 이것이 새로운 언어의 탄생을 의미한다는 사람들도 많음. 예를 들어서 영어가 세계공용어가 된다음 아랍어 방언이나 로망스어군처럼 지역별로 분화할것이란 사람들도 있고.


그러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방언의 탄생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 예를들어서 로망스어군이나 지역별 아랍어, 그리고 여러 중국어 방언들은 그 차이가 매우 극심하고 원래 그자리에 있던 언어들의 흔적역시 선명하지만,(당장 중국어만 봐도 수십년전에 어디 복건선같은곳 농촌에서 노인들이 쓰던 찐 방언들 채집하면 100개정도의 타어족 어휘가 나왔음.) 최근 생겨난 국제어의 파생 방언(예를들어 피진이 아닌 아프리카 프랑스어)들은 아주 미미한 차이많이 있을뿐임. 외려 이들은 식민화가 됐을때의 흔적이 그대로 화석처럼 남아 더 오래전언어처럼 들리기도 한다함. 미국식 영어처럼 말임.


물론 저출산의 타격이 크겠지만 이를 잘 넘긴다면 한국어는 아마 가장 마지막 까지 남을 고립어가 될거임. 바스크어 이하 고립어는 이제 두세대를 넘기기가 힘들어 보이고, 운이 좋다면 인류가 우주를 진출해 식민지화하는 순간까지 한국어는 숨이 붙어있겠지. 

그렇게 된다면 어느 이름모를 은하에서 씨발,개새끼가 쓰이는 관경을 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점점 한국어를 등한시한다면, 저출산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민역시 받지 못한다면, 혹여 우리의 반도가 타새력의 먹잇감이 된다면, 그렇지 못할수도 있겠지.

우리가 해야할건 두가지라 봄. 첫번째는 한국어의 학술어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두번째는 방언등을 잘 보존해서 한국어의 다양성,생명성을 보존하는것.

아직까지 우리는 잘해왔고, 앞으론 더욱 잘해야된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