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백내전 당시, 일본의 시각에서 본 러시아 극동지역의 도시들 🇷🇺

1.블라디보스토크

2.하바롭스크

3.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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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적백내전(1917-1922) 당시, 극동지역의 러시아 주요 도시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엽서들.

적백내전은 러시아의 붉은 혁명 직후, 혁명의 주도권을 쥐던 볼셰비키들의 군대, 이른바 적군과 볼셰비키들이 장악한 모스크바 외의 지방에서 반공주의와 존황주의의 기치를 올리고 들고 일어난 다양한 세력들, 이른바 백군 사이에서 벌어진 내전이다. 볼셰비키들은 러시아 내 반전 여론에 힘입어 제 1차 세계대전에서 동부 전선을 일약하던 러시아의 이탈을 바랬고, 또 볼셰비키들의 반제국주의, 반자본주의적 이념상 전쟁에서 서부 전선을 담당하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연합군은 적군의 견제를 위해 백군을 지원을 하게 된다. 이는 또한 연합군의 일원으로 진작에 칭다오나, 남태평양 도서 지역의 여러 독일 거점들을 무력으로 접수하던 일본이 당시 백군의 지원 명목으로 시베리아에 거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해당 자료들 또한 당시 일본군의 시베리아 출병 시기에 촬영된 것으로, 연해주의 항만도시 블라디보스토크는 물론, 당시에는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도시였던 내륙도시 하바롭스크, 치타의 모습을 담았다.

일본군은 블라디보스토크부터 시작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따라 최종적으로는 이르쿠츠크까지 진격했다. 하지만, 내전의 서부전선에서 백군이 지리멸렬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주요 지휘관들이 서방으로 망명하면서 백군 세력은 붕괴했고, 더불어 연합군의 지원도 없어지니 일본군도 더 이상의 공세는 커녕, 주둔의 명분도 여력도 사라져 철군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러시아의 시베리아나, 극동 지역 마을들은 우랄 산맥 저편의 좀 유서깊은 유럽 쪽 대도시들에 비하면 좋게 말하면 멀끔한 신도시느낌, 좀 모질게 말하면 역사적으로든 물적으로든 별 기반없는 벽촌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군데군데 있는 장교와 사제, 철도기술자들의 거점인 사관학교, 군사령부, 교회나 기차역 건물들이 그나마 저 동네들에 등대의 불빛, 아니 차라리 촛불처럼 시베리아 동토에서 문명세계를 겨우 불피우고 있는 느낌.

출처 : 교토대학 희귀자료 디지털 아카이브

https://rmda.kulib.kyoto-u.ac.jp/en/collection/asia-pc/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