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PtnG5QzJ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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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의 역사적인 중심가 미테 지구 한복판에 자리잡았던, 베를린 도시 성(Das Berliner Stadtschloss)과 그 주변의 웅장한 과거 모습들. 바로크 양식의 이 장엄한 궁궐은 15세기 부터 신성로마제국의 브란덴부르크 선제후의 거처, 프로이센의 왕궁, 통일 독일 제국의 황궁으로 쓰이면서 수백년 동안 크고작은 확장과 함께 베를린의 역사를 같이하였다. 프로이센과 독일의 영광을 이끈 많은 영웅들과 군주들의 거처였던 이곳은 단연 독일 최대의 건물 중 하나였고, 그 역사성에 걸맞게 독일 최대 규모의 개신교회당인 베를리너 돔이나 프랑스 돔, 고고학 박물관, 미술관과 같은 수많은 문화공간들은 유럽의 고적들인 아테네, 로마, 파리에 꿀리지 않는 훌륭한 미적 자산으로써 당대의 신흥 강국 통일 독일의 자긍심이라 할 수 있었다.

 설령 궁전의 주인이던 호엔촐레른 왕조가 제 1차 세계대전의 패배에 책임을 지고 쫓겨난 후, 신생 바이마르 공화국의 박물관으로 전용되었던 때에도 말이다.

 그리고 결국 제 2차 세계대전이 이 화려한 영광의 공간을 폐허로 바꿔놓았다.

 성 주변의 교회, 박물관 등의 재건이 이뤄졌지만, 이 궁전의 재건은 앙겔라 메르켈 수상의 재임기에서야 시작되어, 불과 몇 년전에 파사드 일부가 현대화되는 선에서, 과거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