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곳은 빈과 프라하 그리고 암스테르담


순수 나의 소감임


1. 외국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부모님은 3살짜리 아이와 같다 보면 됨

모든 걸 너 님이 챙기셔야 함


2. 날씨 변화 잘 살펴야 함

생각보다 기온 변화 심함

나도 봄옷만 준비해갔다가

하필 도착한 시점에 이상 저온이 와서 고생했음

나는 조금 쌀쌀하고 말지만 - 사실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음 그냥 쌀쌀하달까....

부모님들에게는 추운 날씨가 될 수 있음


3. 부모님이 겪으실 문화적 충격도 고려해야 함

식당에서 물을 안 준다든지

샐러드도 돈을 내고 시켜야 한다든지

화장실도 돈을 내야 한다든지

사람들이 물보다 왜 콜라를 많이 먹느냐든지 ....

지하철비는 한국 두 배인데 왜 자동문이 없으며 지하철 내부는 한국보다 깨끗해보이지 않는다든지 .. (파리나 로마 갔다면 어머니 더 충격 받으셨을 듯)

등등의 문화적 충격을 일차로 겪으실 분들이니 미리 잘 설명해야 함


4. 시차 문제

시차도 정말 사람 예민하게 만듬

나이들수록 예민해지니 ....


5. 왜 가던 성당만 가냐?

유럽 여행은 사실 대성당과 그 대성당이 위치한 곳에 있는 광장부터 시작하는데 ...

그런데 종교가 천주교가 아닌 이상은 성당과 성당으로 이어지는 관광이 이해가 안 될 수 있음도 고려할 것


6. 음식 적응 문제

유럽은 음식이 대체로 짬

디저트는 또 달고 ....

이것 적응 못 하는 분들 있고 우리 부모님도 음식 짜서 적응 못하셨음

특히 엄니는 고기 자체를 안 좋아하셔서 ,,

하지만 체코 굴뚝방과 길거리에서 파는 풀빵에는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참고로 튀르키예 인들 정착하면서 디저트는 점점 달게 변함


7. 미술관 문제

미술관도 안 갈 수 없는데

여기 젊은 사람들도 미술에 관심 없으면 유명작만 보고 나오는 곳이니 ...

개인적으로 공부 좀 하셔서 설명을 좀 해야 함

나는

마르가리타 공주 연작에서는(빈 미술사 박물관 소재) - 백설공주와 오로라 공주 다음으로 유명한 공주(거짓말은 아니지 않나)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는 최대한 아침 드라마 스럽게 ... (제우스가 저 여자랑 바람 피웠대 ... 다윗이 부하 마누라를 훔쳤대 ....)

미카엘 천사가 악마를 때려잡는 그림은 - 이 그림의 목적은 '여러분 교회 가면 지옥 가요 성당으로 오세요' 라는 의미라고 하는 등 (사실 16-18세기까지 나온 미카엘 천사 그림은 이게 맞습니다 개신교에 대응한 가톨릭의 자신감 표현)

최대한 눈높이 교육 해주었음


8. 이 모든 것이 더해지면

중간 중간 짜증으로 분출될 것임

그냥 내가 지은 죄가 많다고 생각하면 될 듯 ...


9. 그래도 마지막에는 고맙다고 하실 것이니

그것 하나 믿고 버티자 ...



내가 좋아하는 웹툰인 독립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음

부모님이 나를 가르칠 때는 더 많이 인내했을 거야 ...


그것 생각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