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ity/76442299

지난번 대구 14광장계획상에서 65년 대구 도시계획상에서 제3공단 예정지가 비산염색공단 자리에서 지금의 노원동으로 변경된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어 직접 찾아보다가.... 

이글을 쓰게됨...


1.3공단 

65년 대구 도시개발계획상에서 

1공단 침산동 2공단 성서 3공단 (비산염색공단터) 4공단 검단동 이었는데..

67년 3공단 조성공사시에 왜 현재의 위치로 바뀌었나?  



1) 비산염색공단지역은 당시 농사 짓는 땅이라기 보다는 미나리농사 짓고 있고 있는 미니리꽝이라서 습지에 가까웠기 때문에 조성하기 좀 더 난이도가 있었을 것. 

2)현 3공단의 아래쪽은 영남대로(빨간색)은 조선시대부터 과거길로 이어져 있던 곳이었고 일제강점기에도 신작로로써 기능했기 때문에 언느정도 기반시설이 존재했음. 

3) 현 3공단의 절반은 하중도와 금호강변이었기 때문에 주인없는 땅이 많았다. 단적으로 구 삼영초교자리는 원래 금호강이 흐르던 자리였기 때문에 메우고 국유지가 되었음.(한강으로 치자면 석촌호수를 메꾼자리 정도) 

4) 1공단과 가까워서 인프라 구축에 유리했다.(결국 그래서 1공단과 3공단사이의 3각형은 죄다 공장이 들어와서 연담화됨. 1,3공단은 매연차단숲 조차 조성되지 않은 초창기 공단이라 지금도 동네공기가 안 좋다고 함)



*이상은 공단입안자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라 3공단이 조성되면서 안경공장을 입주한 아버지 밑에서 이곳에서 태어나 삼영국민학교를 나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은 40년 토박이 내 친구의 의견임. 



1-2. 3공단의 범위는? 



3공단 조성시의 계획도나 현재의 안내도를 모두 살펴봐도 

3공단은 북부, 금호강, 남부 노원로 서부 팔달로 동부 오봉로로 이루어진 

마블링되어 있는 쇠고기 등심 같은 땅인데...


실제로는 

1. 노원동전체 

2. 침산동 중 침산(오봉산) 서편

3. 비산염색공단 옆 서대구초등학교 및 이트레이더스비산점, 만평네거리 삼각형지점   

4. 공단의 배후 상업시설(팔달시장) 


이렇게 확장된 듯.. 



  




2. 삼공 vs 삼영  

삼공단 주변에 보면 삼공이라는 명칭이 좀 있는데 삼공단에서 유래된 명칭이라고 함. 


삼공자전거, 삼공빌딩.. 사실 그리 많진 않음...뭐 그래도 삼곰단이니까 삼공..이해는 감...



삼영교회, 삼영목욕탕, 삼영아파트 외에 삼영상사, 삼영알미늄, 삼영스텐레스, 삼영와이어.. 등등.. 삼영이라는 단어도 많음...


친구왈 이것도 다 삼공단과 관련있는 단어라 함..ㅇㅇ 


삼공단 三工團 -> 삼공(30, 三空) -> 삼영(30,三零)


이게 말이되냐? 라고 했더니...

공무원들이 제일먼저 사용했다 함..-_-



2-2 삼영초등학교 


3공단내부에는 대구그린스타트업타운 이 설치될 예정인 부지에 원래 삼영초등학교가 있었는데...

원래는 1951년 달성국민학교 노곡분교로 개교했다가 1953년 노곡국민학교로 승격한 학교인데...

1968년 삼공단이 입주하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학교의 수요가 생기니 

예전 하중도의 하부로 흐르던 금호강을 메워 시유지가 된 땅에 국민학교를 세우기로 하고 노곡국민학교를 이 곳으로 이전함.

(지금도 금호꽃섬은 노곡동이니 아마 이곳의 당시 주소도 노곡동이었을 듯) 

1973년 이전하여 개교하면서 위의 저 삼공->삼영 작명법으로 삼영국민학교로 이름을 변경하였다고 함..


그곳 토박이라고 할 수 있는 삼영초등학교 사람들은 대구시에서 3공단이라고 조성해 놨더니..

분양이 안되어 부지가 남아돌아서 그 땅에 학교를 억지로 지어서 얘들이 공해속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푸념이시긴 한데...

그 당시 분양이 잘 안되었던건 사실이긴 하니 반은 맞는 소리긴 한데...

당시에는 이따이이따이병(1968년 별견) 이라던지 공해로 인한 피해 이런 개념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공단과 주택가를 분리해야 한다는 개념이 별로 없던 시기라서 공장이 생기가 사람들이 몰려와 살면 학교가 필요하니 지었던 것 뿐이다. 

단적으로 삼영초등학교가 전성기 시절 한 학년에 12학급, 오전반,오후반 풀로 돌리면서 전교학생이 4000명이 넘었다는 사실을 보면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1980년대 지은 이현.서대구공단의 공해차단숲라인이나 성서공단의 공원들을 보면 10여년 사이 개념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ㅏ. 


문제는 자본주의의 무서움인데 

60년대 일본에서 이산화황 사고를 일으켜서 문제가 있었던 공장기계들을 폐기했었어야 하는데 한국에 수출되어 

8~90년대 남양주(미금시) 도농동의 원진레이온에서 또 이산화황 산재를 불러 일으켰고...그걸 다시 중국에 수출하여..

중국 라오닝성에서 다시 수많은 산업재해를 일으켰다가...2014년에는 그 기께가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한다..-_-;; 

몰라서 당하는게 아니라 알아도 그리한다는 것....


하여간 삼영국민학교(96년 이후 삼영초등학교)가 삼영이라는 명칭의 원조였고 

그 이름을 따라 삼영교회, 삼영목욕탕, 삼영아파트, 삼영곰탕 각종 회사명으로 쓰였다고 함..  


그러다가 21세기 접어들어 3공단이 쇠락하면서 삼영초등학교도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다가 

2015년 노원3단지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학생수가 줄어들자 폐교를 했다가...

동문회의 요청으로 2019년 강건너 금호지구, 사수동에 삼영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재개교 했다함.


지금의 삼영초등학교 아이들은 자신들의 학교이름이 삼공단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까? 


인조잔디 대신 마사토 운동장이면 어떠리? 

파란지붕사이에서 캐캐묵은 공기냄새만 맡다가 배산임수지형에 아파트로 둘러쌓인 학교가 되어부렀네...

삼영(노곡)초등학교와 전혀 관계없는 사수동에 가사 뭔 소용이 있냐지만..

신도시에 같이 생긴 사수초등학교는 신생학교라서 선배고 뭐고 하나도 없지만..

삼영초등학교는 이름이 지역과 관련 없다는 것 빼고 신생학교임에도 동문회장도 있어서 학교에 도움이 되고 좋지..ㅇㅇ 

뭐 대체로 저 동네가 노원/노곡동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 (내가 나온 중학교도 이런 식으로 신도시에 재개교하여 비슷한 상황임) 

분위기지만 원래 타이틀 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동문회장하니..뭔 상관이여..


이런 학교의 대표로는 광교신도시에 있는 신풍초등학교가 있는데...

여긴 19세기말 대한제국 시기에 만들어진 학교에다 수원 최초의 학교에 동문회가 무지빵빵해서 

무조건 승계하는게 이익. 

화성행궁 견학하는김에 학교역사 탐방한다고 신풍루 옆에 구교사도 방문하고 하드만..ㅇㅇ



3. 으로 대구버스터머널과 농산물도매시장 이야기 할라 했더니 쓸데없는 이야기로 길어져서 다음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