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입대를 앞둔 학생입니다.

도시미관 갤에 올렸다가 아카라이브가 생각나서 여기도 올려봅니다.

 

휴학한 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각 도시에서 기억에 남은 것들을 좀 메모해봤습니다.

잠깐 여행했던 기억이랑 사진에 의존하느라 부정확할수도 있고, 그림도 허접하긴 한데 남겨놓고 싶어서..

지금 사는 곳 근처라 알바하러 자주 들른 광교입니다.

커다란 주상복합 건물이 많은게 특징인듯

깔끔하고 좋은데 대중교통이 좀 불편하고 커다란 주상복합 건물은 약간 던전느낌이라 헤메기 쉽습니다

광교중앙역 지하 1층으로 버스가 내려가게 한 환승터미널이 인상적입니다

부산입니다. 해운대는 밤에 해수욕장에 가면 뒤의 건물들에서 나오는 불빛이 거의 촬영용 조명 비추듯 하던 게 인상적이네요. 낮에 볼때는 번화가랑 해변이 맞닿아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동래읍성에서 내려다보면 산이랑 건물들이 복잡하게 얽힌 모습이 보이고, 봉래산에서 내려다봤을 땐 바다에 접해 있는 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또 일본과 접한 항구도시답게 일본인들이 많이 보이고 맛있는 게 많네요

대구입니다. 동성로를 위시한 번화가에 노골적으로 집중된 도시철도가 인상적이었네요.

동성로 스파크에 있는 관람차가 좀 신기해서 타봤는데 저랑 직원밖에 없어서 뻘쭘했음

대구 근대역사관이란 곳에 갔는데, 전통적인 근대 도시라는 점과 열린 도시? 라는 이미지를 밀고 가려는 듯 합니다

그리고 납작만두 맛있어요

광주입니다. 계획해서 만든 것 같은 티가 많이 나는 첨단지구가 있는데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지하철은 좀... 쓸 일이 적어보이는 느낌이라 2호선이 개통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대신 버스가 잘 돼있는게 교토랑 비슷한 느낌.

도심지들 사이에 개발이 안되서 시내버스를 탔는데도 시외버스를 탄 느낌입니다

제 성향에는 살기는 가장 좋아보였네요

 

대전입니다.

사실 예전에 둔산동에 살았어서 약간 추억이 남는 곳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애착이 가는 곳입니다

 

대부분 깔끔한 느낌입니다. 충남대 앞이랑 대전역 앞은 그냥 여기저기 있는 번화가, 지하상가 느낌이고, 정부청사 근처는 적당히 발전한 상권과 공원이 있고요. 공무원 느낌인가??

 

카이스트 기숙사쪽으로 갔더니 나무에 웬 두루미들이 잔뜩 있던 모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성심당 빵은 맛있어요 근데 거의 항상 줄서있음

 

오사카 남쪽에 있는 사카이시입니다.

열쇠 모양의 엄청나게 큰 다이센 고분 등 다양한 크기의 고분들이 모인 모즈 고분군이 있는 곳입니다. 제가 고향이 경주인데 주택 중간에 갑자기 고분이 있는게 익숙한 모양새더라고요.

고분 주변이 공원, 산책로 등이 되어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고 고분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곳곳에서 팝니다.

유적지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면서도 주민들의 생활과도 잘 연계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열쇠모양 고분(전방후원분)은 광주 첨단지구에도 있는데 공원 겸 유적지로 쓰이긴 하는데 너무 적어서 존재감은 없어보입니다

베를린입니다.

거의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특히 근현대사 관련 사적지가 잘 보존된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물론 유럽 도시들이 전반적으로 오래된 건물이 많긴 한데 전쟁중 손상된 흔적까지 보존해둔 점에서 집착이 느껴졌습니다.

주요 도심지에 넓은 면적의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세운 것도 기억에 남네요

 

특유의 대중교통 시스템 때문에 역에 개찰구가 없는데, 덕분에 역들이 상당히 단순한 디자인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환승도 빠르고요

 

브란덴브루크 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운터 덴 린덴은 광화문 광장과 아주 비슷한 느낌인데, 서울과는 달리 그렇게 혼잡하게 느껴지지 않는 점에서 인구 밀도의 차이 때문인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억나는 곳이 몇개 있긴 한데, 체코 프라하는 사람이 산다는 느낌보단 일종의 테마파크 느낌이었고, 교토는 옛 상점가를 한 곳 본 것 말고는 거의 관광스팟만 본지라 쓸 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