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즈음하여 인도를 다녀왔음
왜 추석 즈음이었냐 하면
연차 하루라도 아끼려고....-직장인은 웁니다
목적지는 콜카타와 바라나시
한국인 별로 없는 곳에 가서 구경 하려 했음
왜 드물었는지는 알게 되었지만
1. 위험한가?
위험하다 어쩌다 하는데
일단 주위 환경이 주는 위험함이 크게 작용한다고 봐
길에서 닭 잡고-응 닭을 잡아 분해해
쉬야 하고 샤워하고-심지어 여자애도
응가도 하는 -실제로 하는 건 못 봤고 결과물만 봤음-
소 물소 닭 개 돼지 원숭이 염소가 돌아다니는 환경이
결코 위험하지 않다고는 못 할 거야....
난 어쩌다보니 전혀 의도 안 했지만
숙소를 서민 혹은 빈만 약간 상위버전들 사는데 잡아서 생생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
다시 가라면 그냥 여행자들 많이 가는 곳에 갈 듯...
주위에 그럴 듯한 슈펴도 없던 곳이라-아 전빵은 있었다
아마 숙소 주인이나 직원 입장에서도 그 숙소 열고 외국인은 참 드물었을 듯...
어쨌든 사람은 둘째치고 환경이 이 정도니까 여자라면 안 위험할 수가 없어
다행히 사람들이 집적거리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내 옷 보고 집적거릴 의욕을 잃었을 듯
그래도 나름 불자라고 사르나트 갈 때 빼고는
집에서 잠옷으로 쓰는, 구멍만 안 난 옷 입고 돌아다녔음
집적거릴 값어치 없게 돌아다니길 권함
2. 더러운가?
위에 말한 그대로..
한국 길 더럽다고 한 구한말 서양인이나 지식인들이 보면 자기 글 철회할 정도...
냄새도 많이 나과
그런데 사람은 사람이라고 적응하다보면 또 괜찮아짐
3. 사기 삥 이런 것
일단 하나만 말할게
거기는 정부가 대놓고 외국인=돈줄로 여기는 동네임
사르나트 고고학 유적지가
자국인은 25루피 외국인은 300루피 받는 동네임
인디언 뮤지엄은 자국인 50 외국인 500
이 정도임..
그러니까 이 인간들이 외국인을 어찌 볼지는 ..
나 칼리 사원과 바라나시 화장터에서 상당량 사기 당했음..
자세한 건 2편에
그러니까 장기로 여행할 사람들도 사람들이지만 단기로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정말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듯
아 블로그 보니까 피하는 법 알려주던데요?
블로그가 택시 타고 도망가면 사기꾼들은 스포츠카 타고 쫓아간다 보면 됨
후편에 쓰겠지만 우리가 쓰는 방법 이미 그들도 다 간파하고 있어
그리고 우리는 그들과 1대 1로 싸우면 이길 방법이 없어
기껏해야 나 돈 없어 배째고 등따로 버티는 게 다니까...
4. 음식
길거리 음료수 강추
골라-탄산수+시럽-, 사탕수수 주스, 과일 주스, 마살라 차이, 라씨 등등
입맛 대로 골라 먹을 수 있음
인도도 나름 단속하는지 막 더럽고 그런 동네는 아님
뭐 파리가 좀 꼬이긴 하지만 원래 단 것에 파리가 꼬인다 생각하면.
인도 음식 예습하고 가서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 뚜껑 열자마자 식사 포기하고 후식만 먹었음
마치 인도에서의 내 앞날을 보여주듯 ....
그래서 하루 한 끼 먹음...
길에서 사 먹은 음료수+냄새에 질려서..
5. 그 외 사소한 것들
1) 정말 갠지스강 더러운 데서 목욕 하냐고?
어 목욕해
목욕하고 나서 성스럽게 인증샷을 찍고 감
그 사람들에게는 삶이자 종교임
물론 아직은 이방인인 내 입장에서는
갠지스강에서 목욕하여 죄가 씻어진다면 거기 사는 물고기는 모두 죽어 하늘에 태어나겠네? 하는 부처님의 말이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2) 정말 여자한테 위험해?
앞에서 말했듯이 위험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야
남자에게도 결코 쉬운 환경 아님
서양에서 폐 안끼치려 노력하는 건 그렇게 해도 나한테 돌아올 몫이 있기 때문인 거야
저기는 내가 지금 양보하면 내 몫이 날아갈 수도 있는 곳이고...
3) 사기가 많은가?
앞에서 말했듯이 외국인=봉인 세상임...
4) 교통 수단 연착은 있었나?
시간이 없어 내 로망이었던 인도 열차를 포기하고 비행기를 탔음
근데 비행기 연착하더라..
5) 깨달음을 얻어?
솔직히 성경에 이런 말이 있어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세상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유럽 일본 등에서 얻을 수 없는 걸 얻을 수 있어
근데
세상에 공짜는 없어.....
각 도시 소감은 후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