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히잡 쓸때도 있긴 한데 장례식때는 가끔 보임. 그나마도 그냥 머리카락만 가리는 정도지 페체(peçe) - 터키에선 눈만 내놓는 머릿수건을 페체라고 부름. - 는 터키법상 금지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안써요. 다 아랍권에서 온 관광객이나 아님 소위 '난민'들이나 쓰고다니고 터키인들은 매우 혐오하는 옷차림임.
돈이 없어서... 당장 우리집에 같이 사는 하우스메이트들은 그나마 부모님이 좀 챙겨주는터라 월 용돈 300리라정도는 쓰는데, 대부분 학생들은 진짜 돈 없음. 월 100리라 2만원 돈으로 한달 버티는 애들도 흔함. 그리고 그래서인지 이 나라는 학생할인이나 학생무료같은게 잘 되어있는 편임. 버스도 성인요금은 2.80리라인데 학생은 1.25리라 이런식.
음 2009년에 제가 처음 터키를 여행했을때 (그땐 터키어를 잘 몰랐음.) 바로 전 해인 2008년에 히잡 금지가 풀렸기 때문에 히잡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었어요. 이슬람 사원 주변이나 좀 보수적인 동네에서나 그나마 자주 보인듯. 그런데 2013년에 본격적으로 터키에서 연구를 시작했을때 저도 놀랐던게 히잡 하는 사람이랑 안 하는 사람이 거의 반반이었음.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가는데 지하철 내 여성의 거의 반이 히잡차림이었거든요. 2015년때부터 지금까지 쭉 터키에서 살고있는데, 그때도 그 비율은 비슷비슷했는데, 작년부턴가? 다시 히잡 안하는 사람들이 늘기시작함. 지금은 대학 캠퍼스같은데 가면 거의 80%는 히잡 안 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