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소고기 국이라카면 이래 생기야 되는 거 아이가?(야들아 이거 육개장 아이다. 소고기국이라.)


소고기 넣고 무시 넣고 고추가루 넣어가 끼리는 게 소고기 국이고 이거랑 비슷하게 끼리도 고사리 같은 거 옇고 만드는 게 그기 육개장인기라. 아나? 하기사 가마 눈으로만 보이 아나 무 봐야 알지.


서울 깍쟁이들 묵는 그런 허여멀건 거는 제사 때 탕국으로나 올리는기지 소고기국 카면 이건기라.


아 그리고 다른 지방 아들은 땅콩 그거 안 삶아 묵는다 카대?

그 맛 좋은 거를 와 안 삶아 묵는지 모르겄다. 내사 맛만 좋든데.

돚챈 얼라들은 다들 가가 땅콩 한 번 푹 삶아가 함 무 봐봐 캬 중독된다카이.


그래 여도 올라 왔다만은 김치에는 메루치 액젓을 넣어야 제 맛 아이가?

경상도식 김치는 메루치 액젓을 넣어 갖고 만들고 저 포항이나 부산 같은 바닷가 동네 가면 거는 해산물 넣어가 시원하다 카드만.


또 머 있노 기억이 안 난다. 클났네 와 갑자기 기억이 안 나고 난리고.


아 그래 돔베기 돔베기 이것도 대구 요 근처 동네만 제사상에 올린다 카대.

에헤이 제주도 돔배고기 카는 거 말고 돔베기라꼬 저 뭐꼬 그 상어 고기 그기라. 

이야 이거 밥 반찬으로 쥑인다. 짭짜리하이 근데 또 저 안동쪽 가보믄 또 거는 제사상에 문어를 올리는 거 같드라꼬.

왜냐카믄 문어에 문이라 카는 글자가 글을 뜻하는 문인기라 그래가 그 동네 보면 양반들 많이 사는 동네라. 그래가 그런기라.


여 경상도 사는 아들은 마이 들어봤을끼라 무 오그락지라꼬. 

야 이것도 저 위에 가면 무 말랭이니 뭐니 카든데 말랭이는 감 말랭이 부를 때나 말랭이 카지 여는 무 오그락지라 캐.


정구지나 재래기는 뭐 어디서 들어봤을끼고.


경상도에서도 여만 쓰는 말로 소구레카는 것도 있어. 소구레 카는 거 알랑가 모르겄네.

아 모르믄 찾아봐. 가가 소구레 카는 것도 찾아보고 재래기 카는 것도 찾아봐. 

인터넷에 가가 뚜드리 보면 안 나오는 게 없어.


아 우리 어마이는 마이 좋아하시든데. 내는 아인기 그 늙은 호박으로 만든 호박찌짐 그건 내 스타일이 아이라.

내는 단호박이 좋고 애호박이나 꾸버 먹지 늙은 호박은 어후 내 스타일은 아이라.


차라리 정구지 갖다 찌짐해 묵고 김치 갖고 찌짐해 묵고 말지 나는 저건 아이라. 


아 글고 내는 굴도 영 별로드라. 맛도 비리 하이 좋다캐가 묵는 사람도 많든데 어우 내는.. 


대충 뭐 이래저래 적어 봤는데 여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양반들이 이걸 해석할랑가 모르겄다 내도.

그럼 내는 간다~ 잘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