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67만 km²로 대륙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인 미얀마는 전체 인구의 약 30%인 1700만 명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음. 에야와디강 유역은 기원전 2세기경부터 쀼족의 도시국가가 나타났는데, 중세 이후 내륙 지역엔 버마족, 해안 지역엔 몬족들의 도시가 주로 발달하였음. 한편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주변부의 산악지대는 식민 시대 이후 발달한 도시가 많은 듯. 독립 이후 미얀마는 폐쇄적 경제정책과 오랜 정치적 혼란으로 심각한 쇠퇴를 겪었는데, 2010년대 잠깐의 개방 기간 동안 짧은 성장을 기록했으나 2021년 쿠데타로 이 역시 제동이 걸린 상태.

※ 이하 도시인구 출처는 https://www.citypopulation.de/en/myanmar/cities/

씻뜨웨 စစ်တွေ (사진)

1983년 인구 107,621명 → 2014년 인구 100,748명 (연평균 -0.2%)

벵골만으로 흘러드는 껄라당강 삼각주에 있는 북서부 라카인주의 주도이자 항구도시로 영어명은 아키아브(Akyab). 1826년 전쟁으로 라카인을 할양받은 영국이 행정 중심지로 삼으면서 발전한 도시로, 현재는 인도 주도로 항만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인근 해역에선 우리나라 포스코가 가스전을 개발하고 있다고. 도시 인구의 절반 가량은 로힝야족이었으나 2012년 이후 폭동 및 강제이주로 이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함.

따웅응우 တောင်ငူ (사진)

1983년 인구 65,861명 → 2014년 인구 108,589명 (연평균 +1.6%)

영어명은 통구(Taungoo). 미얀마 중부를 흐르는 씻따웅강 계곡에 있는 도시로 행정적으론 바고 지방에 속함. 1279년 세워진 도시는 16세기 동남아 최강국이었던 따웅응우 왕조의 수도였으며, 당시 사각형으로 구획된 도시의 해자가 현재도 남아 있음. 도시는 양곤과 만달레이를 연결하는 교통로 위에 있고, 주변 산맥에서 나는 티크 등을 중심으로 한 임업의 중심지라고 함.

메익틸라 မိတ္ထီလာ (사진)

1983년 인구 96,492명 → 2014년 인구 111,522명 (연평균 +0.5%)

만달레이 지방의 도시. 도시는 중부 미얀마의 건조지대 가운데에 있으며 왕조시대부터 있던 커다란 저수지를 끼고 있음. 국토 중앙에 위치한 도시는 남북으로 양곤과 만달레이, 동쪽으로 따웅지와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 발전했다고 하며, 전략적 위치로 인해 미얀마 공군 사령부가 이 도시에 주둔해 있음. 이곳도 씻뜨웨처럼 2013년 반무슬림 폭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났다고.

먀와디 မြဝတီ (사진)

2014년 인구 113,155명.

미얀마 동남부 카렌주의 최대도시로, 강을 따라 그어진 국경을 사이로 타이의 매솟과 마주보는 국경도시. 1998년 국경이 개방된 이후 먀워디는 미얀마와 타이 양국을 연결하는 가장 주요한 지점이 되면서 정글 속 오지마을에서 도시로 탈바꿈하였음. 보석과 목재 등이 이 도시를 거쳐 해외로 수출된다고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카지노와 암시장, (매솟 쪽에서) 미얀마 노동자들에 의해 돌아가는 공장 등도 들어섰다고.

몌익 မြိတ် (사진)

1983년 인구 88,600명 → 2014년 인구 115,141명 (연평균 +0.8%)

미얀마 남쪽으로 길게 뻗은 따닝따이(혹은 테나세림) 지방의 최대도시로, 영문명은 메르귀(Mergui). 도시는 따닝따이강 하구의 삼각주에 위치함. 따닝따이 지역은 예로부터 미얀마와 타이 사이 계속 주인이 바뀌어온 지역인데, 몌익은 16세기 아유타야와 서구가 교류하는 주요 항구였다고 함. 도시의 주 산업은 어업과 양식업으로, 특히 인근 섬들에서 양식되는 진주가 유명하다는 모양.

깔레 ကလေ (사진)

1983년 인구 52,628명 → 2014년 인구 130,506명 (연평균 +3.0%)

미따강 계곡에 위치한 미얀마 북서쪽 자가잉 지방의 도시로, 미얀마어로 도시를 뜻하는 ‘묘’가 덧붙은 ‘깔레묘’로도 알려져 있음. 도시 바로 서쪽은 친 구릉과 맞닿아 있으며, 인구구성 역시 버마족과 친족이 섞여 거주한다고. 따무의 인도-미얀마 국경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도시는 양국을 연결하는 교통 및 무역의 중심지이며, 이곳도 산맥과 맞닿아 임업 역시 이루어진다고 함.

삐 ပြည် (사진)

1983년 인구 83,332명 → 2014년 인구 134,861명 (연평균 +1.6%)

영어명은 프롬(Prome). 행정적으로 바고 지방에 속하는 도시는 미얀마 최대 하천인 에야와디(이라와디)강을 끼고 있으며, 상부 미얀마와 하부 미얀마를 나누는 경계선에 위치함. 미얀마에서 가장 역사가 긴 도시 중 하나로, 7세기 쀼족의 도시국가 중 가장 대규모였던 따예킷따야(Thaye Khittaya)가 이곳에서 번영했으나 11세기 파간 제국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이후 근대에 들어 물류 중심지로 다시 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함.

삥우르윙 ပြင်ဦးလွင် (사진)

1983년 인구 63,782명 → 2014년 인구 158,783명 (연평균 +3.0%)

만달레이 지방의 도시로 만달레이에서 동쪽으로 60km 떨어져 있음. 도시는 1897년 영국인들에 의해 만달레이의 더위를 피해 해발 1,000m의 고지대에 세워졌으며, 원래 영국군 사령관 메이 대령의 이름을 따 메이묘(Maymyo)라 이름붙여졌으나 독립 이후 개칭됨. 식민시대에는 총독을 비롯해 식민 관리들의 별장이 들어섰고, 현재는 미얀마군 사관학교가 이 도시에 들어서 있음.

빠떼잉 ပုသိမ် (사진)

1983년 인구 144,096명 → 2014년 인구 169,773명 (연평균 +0.5%)

영어명은 바세인(Bassein). 미얀마 남서부 에야와디 지방의 주도로 에야와디강 삼각주의 주요 항구도시. 도시는 삼각주의 지류 중 하나인 빠떼잉강과 맞닿아 있으며, 바다에서 거리는 꽤 멀지만 대형 선박이 기항할 수 있다고 함. 빠떼잉 일대 삼각주는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어 미얀마 최대의 쌀 생산지로, 도시의 산업도 정미 및 쌀 수출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라쇼 လားရှို (사진)

1983년 인구 88,590명 → 2014년 인구 174,335명 (연평균 +2.2%)

미얀마 북동부 샨주의 도시로, 영문명은 라시오(Lashio). 샨고원 북부 해발 800m의 고지대에 위치함. 도시는 미얀마와 중국을 연결하는 교통로 위에 있으며, 만달레이에서 출발한 철도의 북동쪽 끝이라 2차대전 당시 연합국이 중화민국을 지원한 버마공로의 종점으로 중요성이 컸다고. 2000년대 이후 도시는 중국과의 무역 중심지로 다시금 중요성을 얻었고, 중국인 인구 역시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함.

몽유와 မုံရွာမြို့ (사진)

1983년 인구 106,843명 → 2014년 인구 207,489명 (연평균 +2.2%)

미얀마 북서부 자가잉 지방의 도시로 이라와디강의 최대 지류인 칭드윙 강변에 있음. 도시는 만달레이로 이어지는 철도 및 도로와 칭드윙강 수운이 교차하는 곳으로 칭드윙 계곡에서 나는 농산물 거래의 중심지라고 하며, 도시 서쪽에는 커다란 구리 광산이 위치함. 도시 근처에는 여러 유명한 사찰들이 있어서 유명하다고도 함.

밋찌나 မြစ်ကြီးနား (사진)

1983년 인구 56,427명 → 2014년 인구 243,031명 (연평균 +4.8%)

에야와디강 상류에 맞닿아 있는 미얀마 북부 까친주의 주도로, 미얀마 최북단의 하항(河港)이자 철도 종착지라고. 이곳도 샨주의 라쇼처럼 2차대전 때 인도의 레도에서 중국의 윈난성으로 이어지는 버마공로의 주요 기착지였다고 함. 도시는 옥과 호박, 티크, 희토류 등이 풍부한 카친주의 경제 중심지이며, 2000년대 이후 동쪽 깡빠익띠(Kanpaikti) 국경에 도로가 놓이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이루어진다고.

몰라먀잉 မော်လမြိုင် (사진)

1983년 인구 219,961명 → 2014년 인구 253,734명 (연평균 +0.5%)

영어명은 모울메인(Moulmein). 미얀마 동남부 몬주의 주도로 길이로 보면 미얀마 최장인 땅르윙(살윈)강 하구에 맞닿은 항구도시. 도시는 14세기 몬족 비문에서 처음 언급되지만 1826년 따닝따이를 할양받은 영국이 이곳을 버마 식민지의 수도(1826-1852)로 삼으면서였다고. 20세기 후반까지도 몰라먀잉은 미얀마 제3의 도시였으며, 땅르윙강을 따라 운반된 목재와 쌀이 이 도시를 통해 수출되었다고 함.

바고 ပဲခူး (사진)

1983년 인구 150,528명 → 2014년 인구 254,424명 (연평균 +1.7%)

미얀마 남부 바고 지방의 주도로 영어명은 페구(Pegu). 미얀마의 대표적 역사도시 중 하나로 13-16세기 존재했던 몬족의 항따와디(Hanthawaddy) 왕국의 수도이자 서양과의 교류가 이루어진 항구도시였다고. 현재 도시는 항구 기능을 상실했지만 쌀 생산의 중심지이자 소규모 산업이 위치해 있으며, 옛 왕궁과 사찰 등도 잔존해 관광지로도 알려졌었음. 과거에는 몬족 도시였지만 현재 도시 인구는 버마족이 주류라고.

따웅지 တောင်ကြီး (사진)

1983년 인구 108,231명 → 2014년 인구 264,804명 (연평균 +2.9%)

미얀마 동부 샨주의 주도로 해발 1400m의 고지대에 있는 고산도시. 원래는 작은 마을이었으나 1894년 영국인들이 기후가 온난했던 따웅지 언덕에 도시를 세우면서 샨고원의 중심지가 되었음. 수상 마을로 유명한 인레 호수와 트레킹 코스로 알려진 깔로 등 유명한 여행지들이 도시 주변에 위치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으로, 도시 내에서도 11월에 열리는 풍등 축제가 유명했다고.

네피도 နေပြည်တော် (사진)

1983년 인구 52,962명 → 2014년 인구 333,506명 (연평균 +6.1%)

미얀마 국토 중앙에 있는 미얀마의 수도. 원래는 삥마나(Pyinmana)라는 이름의 소도시였으나 2006년 군부가 급작스럽게 이곳으로 천도하면서 ‘왕궁’이란 뜻의 네피도로 개칭되었음. 바고산맥 동쪽 밀림에 들어선 수도는 괴이하게 낮은 밀도와 난해한 도시구조, 위압적인 건물들로 유명세를 떨쳤는데 이는 보통 외침 혹은 민중봉기에 맞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군부의 의도라고 풀이되는 듯.

만달레이 မန္တလေး (사진)

1983년 인구 532,949명 → 2014년 인구 1,225,546명 (연평균 +2.7%)

미얀마 중북부, 에야와디강 중류에 접한 미얀마 제2의 도시. 현재의 도시는 1857년 꽁바웅 왕조의 밍동 왕에 의해 세워졌지만 이전부터 만달레이 일대는 잉와(Inwa), 아마라뿌라(Amarapura)와 같은 버마의 고도(古都)들이 위치했던 곳으로, 1885년 버마 왕국의 멸망 이후로도 문화적 중심지로서 상징성을 지님. 도시는 2차대전 당시 전투로 파괴되었는데, 이후 미얀마가 오랜 혼란을 겪으며 복원 및 관리에 다소 차질이 있는 모양.

양곤 ရန်ကုန် (사진)

1983년 인구 2,513,023명 → 2014년 인구 4,728,524명 (연평균 +2.1%)

영어명은 랑군(Rangoon). 미얀마 남쪽 에야와디강 삼각주에 있는 미얀마 최대의 도시. 원래 작은 항구도시였던 양곤은 1852년 하부 버마를 합병한 영국이 이곳을 식민지의 수도로 삼으면서 버마 최대의 도시가 되었음. 2006년 군부가 수도를 내륙의 네피도로 천도한 이후에도 도시는 미얀마의 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음. 근 10년간은 경제개방으로 의류 산업이 성장하면서 도시 외곽에 공장이 늘어난 게 눈에 띄는 듯.

다음 글은 아마 올라온다면 말레이시아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