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 이전에 구래역 근방은 원래 그냥 깡촌이었음. 둘러보면 주변에 산이랑 논이랑 밭만 보이고, 그 사이로 드문드문 있는 농가 몇채, 길 따라 간혹 보이는 음식점 몇 개와 작은 공장 정도가 전부였음. 대충 어디 한적한 시골 한군데 아무데나 찍어보면 어디서든 찾을 수 있을 만한 풍경이었음. 몇년 전부터 한강신도시 개발이 시작됐고, 지금은 개발이 어느정도 완료된 상태라서 대부분이 고층 아파트를 위시한 주거지가 됐으며, 그 중심에 상가도 제법 크게 생겼음.
흔히 양곡이라고 하면 구래역 북쪽의 양곡성당부터 양곡초등학교 사이의 구시가지를 말하는데, 상당히 오랫동안 인근 양촌읍 농촌의 중심상업지구 역할을 했던 동네임. 상업지구라고 해도 3층 넘는 건물은 찾기 힘들고, 길도 왕복1차선인데 길가에 주차도 잔뜩 되어 있어서 혼잡하기가 이를데가 없음. 아마 구래동 한강신도시 쪽이 발전하면 완전히 쇠락해서 없어질 수도 있는 동네임. 이미 지금 상태로도 한강신도시 쪽의 새로 들어선 상가 쪽이 더 규모가 크기도 하고.
양촌역은 양곡 시가지랑은 한참 많이 떨어져 있고, 근방엔 작은 공장과 창고, 논 밖에 없는 곳임. 아마 차량기지 때문에 시가지랑 멀리 떨어진 곳을 골랐지 싶음. 지금 양촌역 자리도 행정구역상으로는 양촌읍이긴 하지만, 상술했던대로 전통적으로 양촌읍의 중심지는 양곡 시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