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 봄.

여기 이런 이야기도 받아주는 지는 모르겠네.


부평역 지하차도를 검색하면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임. 부평역 지하에는 알다시피 지하상가로 가득 차 있어서 지하차도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음.

하지만 몇년 전까지는 부평역지하차도가 실존했다고 하는데...

출처 https://blog.naver.com/doyun1225/22045139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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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것 같이 깔끔하다


그러나 이 부평역 지하차도는 나중에는 부평역 근처에 있지 않아 혼란을 만들었고, 이후 중구청에서는 지하차도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어.

그 전까지 혼란을 줄이기 위해 흰 테이프를 붙여 임시 조치했고.


그 이후, 중구청에서는 명칭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지명위원회에서는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는 중구청 지하차도가 되었어.


근데 위치가 심상치 않다.


울산광역시 중구?


비슷한 지하차도 사진 따온 거 아니야?



진실은 조선시대에 있던 부평역에서 따온 이름

사실은, 지하차도가 들어선 동네가 조선시대에 부평리라고 불렸고, 말을 기르던 부평역이 있었던 것에서 따 온 이름이야.


여기서 잠깐 역참 이야기를 하자면,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 말이었을 시절, 휴식을 취하고 지친 말을 바꿔 타던 장소야. 일종의 휴게소라고 볼 수 있지. 조선시대에는 역이 전국 곳곳에 늘어나게 되었어.


부평역은 울산 평산에 좌병영이 생기고 난 뒤에 새로 생긴 역이고, 경주 지방을 관할하던 장수도에 속해 있었어. 대마 한필, 중마 한필, 짐을 나르는 복마 9필, 노 13인, 비 5인이 있었으니 어느 정도 규모가 있었던 셈이지.


부평이라는 이름은 은근이 흔한 이름인데, 평야가 넓어서 그렇게 붙여졌다고 해. 실제로 울산 부평도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었던 것은 인천 부평과 비슷해. 지금은 인천 부평, 울산 부평 모두 도시로 개발되긴 했지만.


나름 뜻깊은 지하차도 이름이었지만 인천 부평역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헷갈리는 사람이 많이 생기게 되어 결국 평범한 이름으로 바뀌어버린 비운의 명칭이라고 해야 할까.


진짜 부평역 지하차도는 건설 중


한편, 부평역 근처에서는 부개~부평역 사이에 지하차도를 만들고 있다고 해.

부평역 옆 철도교 하부도로의 교통정체를 개선하고, 단절된 지역을 이으려는 목적이야.


만약 이름이 부평역지하차도로 정해진다면, 울산에 있던 부평역 지하차도가 인천에 부활하는 모양이 되겠네.

물론 부개~부평역 중앙에 위치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도지챈에서는 처음 써 보지만 미숙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잘못된 부분 있으면 댓글 달아주면 고맙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