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런 주제의 글 작성 금지된 거면 삭제해도 무방함. 딱히 금지하는 것 같지 않아서 써본 거임. 논쟁을 유발하자는 건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해본 생각을 올려보는 것임.


우선 나는 "한국인이 한국 동쪽 바다를 '동해'라고 부르는 건 당연하고 아무 문제 없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까지 '동해(East Sea)'라고 부르기를 요구한다면 이건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구태여 '일본해'라는 명칭을 쓸 필요는 없다"의 입장임을 밝히고 시작함.



국제수로기구(IHO)의 「대양과 바다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는(한국어 명칭은 번역자마다 조금씩 다름) 1953년판이 최신인데, '남해'라는 바다가 따로 없고, 남해의 서쪽 일부는 '황해(원문표기 Yellow Sea)'에, 나머지 동쪽 부분은 '일본해(원문표기 Japan Sea)'에 포함되어 있음.


실제 IHO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보면 51번 황해와 52번 일본해, 그리고 50번 동중국해(원문표기 Eastern China Sea)만 있음. (53번은 세토내해)



좀더 자세히 표시된 자료가 있어서 올려봄. 검은 실선이 IHO에서 정한 경계선으로 보이는데, 진도 서쪽 바다와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직선은 아니고 섬들을 거쳐서) 잇는 경계선을 기준으로 황해와 일본해가 나뉨. (Kan-sŏ는 아마도 넙덕여(맹골도리 산13번지) 같은데 불확실)


아예 남해를 국제적으로도 분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걸로 아는데, 나는 그건 불가능한 것 같고 현재 IHO에서 정한 경계를 건드리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봤음.


1) 동해와 남해를 통합하여 '한국해'로 부른다.

2) '한국해'와 '서해'의 경계를 조정하여 IHO에서 정하는 '일본해'와 '황해'의 경계와 일치시킨다. 두 바다의 남쪽 경계 또한 '동중국해'와의 경계와 일치시킨다.

3) '한국해'를 다시 둘로 나눈다. 대한해협 기준으로(이건 내가 임의로 정함) '동해'와 '남해'로 구분한다. 두 바다를 IHO에서까지 구분하도록 요구하지는 않는다.

4) '한국해'는 영어로 Korea Sea로 칭한다. '동해', '서해', '남해'는 각각 East Korea Sea, West Korea Sea, South Korea Sea로 칭하며,혼동의 여지가 없다면 Korea를 생략할 수 있다.

5) 한자권 국가에서는 각각 '한국해(韓國海), 동한국해(東韓國海), 서한국해(西韓國海), 남한국해(韓國海)'로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관례에 따라 '한국' 대신 '조선'을 쓸 수도 있게 한다.

6) Sea of Japan이라는 명칭이 쓰이는 것은 용인하되, Korea Sea가 함께 쓰일 수 있도록 하고 한국 관련 글에서는 Korea Sea를 우선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7) '동중국해'는 필요하다면 '남제주해' 등의 국내용 이름을 병용한다.

8) 해양경찰이나 기상청 등에서 사용하는 해역 구분은 이 조정과 무관하게 기존대로 유지한다.


이러면 Korea가 들어가는 해양지명은

대한해협(Korea Strait)

한국만(Korea Bay)

한국해(Korea Sea)

정도가 됨. 


"한국해만 옳고 일본해는 틀리다" 식의 주장이 아니므로 국제적으로도 수용될 가능성이 좀더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실제로 어떨지는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