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피곤하다.
오전까진 그저 그랬는데, 5교시가 체육이었음. 이날 50m 달리기 테스트한다고 그랬는데 체육쌤(참고 - 우리 반 담임쌤)이 갑자기 세게 달리면 다리에 쥐와서 데굴데굴 구른다 그래가지고 준비 운동 빡세게 시킴.
거기다 오늘 바람이 미친듯이 세게 불었는데, 체육쌤 서류들이 바람에 슝하고 날아가버림. 내가 다른 애들이랑 서류 줍고 그랬는데 이미 여기서 체력 소진항.
7.10까지 A, 8.40까지 B, 나머지는 최하점이라고 그럼. 내 차례돼서 달렸는데 결과는 8.57
0.17 차이로 최하점이 된거임. 억울하기도 하고 아깝기도해서 재도전 한다고함.
나는 분명 좆빠지게 열심히 달렸는데 결과는 8.74. 다리 힘 풀려서 넘어질 정도로 힘차게 달렸는데 허무한 결과였음.
그 뒤 식사하고 교실로 가서 쉬려고 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도와줄 사람 구한다고 함.
의협심이 강한 본인 성격상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응. 근데 그 일이 묵직한 철판을 3층에서 지하 창고로 옮기는 거였음. 진짜 죽도록 후회함.
그냥 지금 기분같아선 집가서 쉬고 싶은데 과외 있는 날이라 일러봐야 9시 귀가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