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북읍의 실질적인 중심지인 옥길리 일대의 청북신도시 중앙 사거리 근처 육교에서 찍은 사진.

청북신도시("청북지구"라고도 불림)가 청북읍 중에서도 남쪽으로 치우쳐진 곳에 개발된 탓에, 청북읍사무소를 비롯한 소방서 (119안전센터), 파출소, 우체국은 모두 5km 떨어진 구도심에 위치해 있어요.

왜 굳이 청북지구를 구도심과 떨어진 남쪽 지역에 개발했느냐에 대한 의문이 많이 생길텐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안중읍과의 연계"를 전제로 개발된 도시가 청북지구이기 때문이에요.

즉, "안중읍과의 도심 연계"를 쉽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청북읍 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신도시를 개발한 것이죠.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청북지구의 가장 남쪽은 청북읍과 안중읍의 경계가 만나는 곳이랍니다

청북지구의 버거킹.

인구 44000명인 안중읍에도 없는 버거킹이 인구 26000명인 청북읍에 있어요. (2017년 10월에 오픈)

안중읍에도 버거킹이 생기면 정말로 좋을텐데 ㅠㅠ

청북읍은 인구에 비해서 프랜차이즈 상점이 정말로 빵빵한 동네 같아요. 주요 국도에서 동떨어진 곳에 섬과 같은 모양새로 위치해 있고, 인구도 비교적 적고, 특별한 공공기관이나 교통 인프라도 없이 그냥 농촌 한가운데에 아파트단지만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최신 프랜차이즈 상점은 안중읍의 상권을 따라잡을 정도로 매우 많이 입점해 있어요.

(청북읍에 도대체 무슨 비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버거킹이 있는 거는 부럽다... ㅋㅋ)

이왕이면 청북신도시를 안중읍 시가지에 연담화되도록 개발했다면, 최신 프랜차이즈 상점이나 생활편의시설을 방문하기 위하여 굳이 "안중-청북"을 오갈 필요 없이 그냥 안중읍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윗동네인 화성시 향남읍은 모든 신도시 개발을 향남읍에 몰빵한 덕분에, 농촌 한가운데에 있는 읍인데도 불구하고 영화관, 맥도날드, 버거킹, 써브웨이가 모두 한곳에 몰려있거든요)



아무튼 현재는 이러한 이유로 안중읍과 청북읍 사이의 교류가 활발한 편이에요.

청북신도시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평택 서부지역 (안중, 청북, 포승, 오성, 현덕) 내에서 안중읍은 보통 포승읍과의 교류가 많았거든요. 포승읍에 대규모 산업단지 (= 포승공단)가 있기 때문에 주로 30~50대 분들이 안중과 포승을 오가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청북신도시가 생긴 이후에는 안중읍에서 포승뿐만 아니라 청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생겼어요. 특히나 청북지구에 청북고등학교가 생긴 이후로는 학생들의 이동도 많이 늘어났죠. (참고로 2014년 이전에는 평택 서부지역에서 고등학교는 안중읍에만 있었답니다)


"안중-포승"은 주로 "일자리(포승공단)-주거지" 이동의 성격이 강하고 중장년층의 이동 비율이 많다면,
"안중-청북"은 주로 "상권, 학교"를 위시한 이동/교류의 성격이 강하고 젊은층의 이동 비율이 많은 편이에요.

또한, 안중에서 포승읍 중심지와 오성면 중심지까지의 거리는 꽤 되는 반면에(각각 5~6km),
안중읍에서 청북읍 중심지(청북신도시)까지는 3km 정도로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지역카페 등지에서는 "안중-청북(청북신도시)"이 같이 묶여서 언급되는 경우가 꽤 있어요.

반면에 "안중-포승"은 물리적인 거리도 꽤 멀고, 포승공단 출퇴근을 제외하면 평소에 실생활 측면에서 방문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안중읍민이 느끼는 포승읍과의 심리적인 거리감은 대체로 큰 편이에요.

특히나 젊은층(10~30대)에서는 대부분 "안중-포승"보다는 "안중-청북"을 심리적으로 더 가깝게 느끼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