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y6cDofZdiI?si=gHueBym9btftdsW0



   I. 서유럽


   1. 텔레포니카 빌딩Edificío Telefónica, 마드리드 🇪🇸


1926년 착공, 1929년 완공, 높이 89m, 14층 규모의 마천루.

에스파냐 국영 전화회사의 본부로 지어졌으며 1940년까지는 유럽 최고층 빌딩이었다.


   

   2. 헤지덩스 드 라 깡브흐 Résidence de la Cambre(우), 브뤼셀 🇧🇪

1938년 착공, 1939년 완공, 17층 규모.

브뤼셀의 다운타운인 에뚜알 광장Rond-point de l’étoile에 자리잡은 거주용 빌딩으로, 뉴욕의 아르데코 건축에 영향을 받았다.

시카고 타워 Tour Chicago란 별칭도 있었으며, 벨기에 유명 만화 <땡땡의 모험Les Aventures de Tintin>의 

작가 에르제 Hergé 역시 해당 건물에 영감을 받아 땡땡의 모험 시리즈 중 미국을 배경으로 한 편을 그리기도 하였다.



   3. 호텔 센츄리 Hôtel Century,  안트베르펀 🇧🇪

1928년 착공, 1930년 완공, 14층 높이.

1930년 안트베르펀 박람회의 방문객 숙박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어진 호화로운 호텔로,

공교롭게도 1930년이 벨기에 독립 100주년Century이었던 점을 연유로 하여 호텔의 이름이 지어지게 되었다.



  4. 보어렌토렌 Boerentoren, 안트베르펀 🇧🇪

1929년 착공, 1932년 완공, 높이 87.5m에 26층 규모의 빌딩. 

직역하면 농민Boer 탑Toren. 벨기에 농협 같은데의 자금으로 지었다고.

완공 당시에는 상술한 마드리드의 텔레포니카 빌딩에 이어 유럽 2위 높이의 마천루였고, 1960년까지는 벨기에 최고층 빌딩이었다.  현재는 증축을 통해 95.8m로 높아진 상태.



   5. 벨 에어 타워 Tour Bel Air, 로잔 🇨🇭

1931년 건설, 높이 55m, 15층 규모.

스위스 최초의 마천루이며 역시나 월스트리트의 고층건물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건물로, 

1961년까지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6. 쿤스토르넷 Kungstornet, 스톡홀름 🇸🇪

1924년 착공, 1925년 완공.



  7. 호텔 토르니 Hotelli Torni, 헬싱키 🇫🇮

1931년 개장, 높이 69.5m 14층 규모.

1976년까지 핀란드의 최고층 빌딩이었고, 겨울전쟁 당시에는 소련의 폭격을 방지하는 감시탑의 역할도 하였다.



   8. 토레 리토리아 Torre Littoria, 토리노 🇮🇹

1933년 착공, 1934년 완공, 안테나 제외 87m 21층 높이.

원래는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의 본부로 쓰려고 지어졌으나, 본부가 밀라노, 뒤이어 로마로 정해지면서

실제로는 보험회사가 입주하게 되었다.   



   9. 산 바빌라 타워Torre San Babila, 밀라노 🇮🇹

1935년 착공, 1937년 완공, 높이 60m 15층 규모.



   10. 피아센티니 타워, Torre Piacentini, 제노바 🇮🇹

1935년 착공 1940년 완공, 108m 31층 높이.

상술한 마드리드 텔레포니카 빌딩의 뒤를 이어 유럽 최고층 마천루의 지위를 거머쥐었다.



   II. 독일 및 폴란드


   1. 타그블라트 타워 Tagblatt-Turm, 슈투트가르트 🇩🇪



1927년 착공 1928년 완공, 높이 61m 18층 규모.

1928년부터 1943년까지 존속한 지역 신문사 슈투트가르터노이에스타그블라트 Stuttgarter Neues Tagblatt 의 사옥이었다.



   2. 한자 빌딩 Hansahochhaus, 쾰른 🇩🇪

1924년 착공 1925년 완공, 높이 65m 17층 규모.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유행한 독일 표현주의 건축의 대표적인 모범 중 하나.



3. 슈툼하우스 Stummhaus, Verwaltungsgebaüde Vereinigte Stahlwerk, 뒤셀도르프 🇩🇪

1922년 착공 1924년 완공.

제 2차세계대전 이전 독일 최대 철강회사인 Vereinigte Stahlwerk AG(후신이 그 유명한 티센그루프)의 사옥이었다.



   4. 칠레하우스 Chilehaus, 함부르크 🇩🇪


1922년 착공, 1924년 완공

칠레산 초석으로 부를 쌓은 해운회사의 사옥으로 지어진, 당대 독일에서는 귀족의 성이나 교회를 제외하고 최대 규모의 건축물로,

이런 규모의 건물이 지어질 수 있었던 독일 최대의 무역항 함부르크의 당대의 영화를 증언하는 기념비적인 건물.

덕분에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5. 유로파하우스 Europahaus, 라이프치히 🇩🇪

1928년 착공 1929년 완공, 높이 56m 13층 규모.



   6. 알버트플라츠 빌딩 Hochhaus am Albertplatz, 드레스덴 🇩🇪


1929년 완공, 높이 37m 11층 규모.

19세기 말 라이프치히에서 사업을 시작한 작센의 향토 금융기업인 작센 주립은행 Sächsische Staatsbank의 사옥으로 사용되었다.

 


   7. 브레슬라우 시립저축은행 Städtische Sparkasse, 브레슬라우 🇩🇪 (현 브로츠와프 🇵🇱)


1930년 착공 1931년 완공, 높이 10층 규모.



   8. 우편사무소 빌딩 Postscheckamt, 브레슬라우 🇩🇪

1927년 착공 1929년 완공, 높이 43m 11층 규모.



   9. 카토비체 세무서 Gmach Izby Skarbowej, 카토비체 🇵🇱

1929년 착공 1934년 완공, 높이 62m 17층 규모.

독일제국의 통치 아래, 지역의 탄광을 밑천으로 중부유럽 최대의 산업단지로 근현대에 부상한 실레지아 지방의 주요 도시인 카토비체의 경제적 위상을 반영하는 마천루.



    10. 프루덴셜 생명보험 빌딩 Prudential House, 바르샤바 🇵🇱 


1931년 착공 1933년 완공, 높이 66m 17층 규모.

영국계 보험회사인 프루덴셜의 폴란드 지사 사옥으로, 전간기 폴란드의 최고층 빌딩이었다.

1944년 바르샤바 봉기 당시 독일군의 포격으로 참혹한 피해를 입었으나 전후 복구되었다.


바르샤바 봉기 당시의 프루덴셜 빌딩과 잿더미가 되어버린 바르샤바 시내.



  III. 중부유럽 및 동유럽


   1. 만델라 상업빌딩 Manderla, 브라티슬라바 🇸🇰

1933년 착공 1935년 완공, 높이 12층

브라티슬라바 출신의 독일계 정육업자 루돌프 만델라Rudolf Manderla가 시카고 출장 중에 봤던 건물들에 깊은 인상을 받고 건축된 슬로바키아 최초의 고층빌딩.



   2. 일반연금기구 Všeobecny penzijní ústav, 프라하 🇨🇿

1932년 착공 1934년 완공, 높이 52m 12층 규모.

영어론 General Pension Institute 라고 번역되는 기관이 입주한 프라하 최초의 마천루.



   3. 국립사회보험기금 본부 Országos Társadalombiztosító Intézet, 부다페스트 🇭🇺


1931년 완공, 높이 70m.

전통을 사랑하는 마자르인답게 고층건물이어도 특유의 건축양식이 반영되었다.



   4. 텔레포아넬로르 빌딩 Palatul Telefoanelor, 부쿠레슈티 🇷🇴


1929년 착공 1934년 완공, 높이 52.5m

딱 봐도 알다시피 또 전화회사 건물이다. 루마니아가 1929년 경제대공황을 극복하고자 J.P 모건에 루마니아 전국 전화망 사업을 담보로 신용대출을 하고 나서, 미국계 통신회사 ITT의 루마니아 사옥으로서 지어진 건물. 



   5. Nebotičnik, 류블랴나 🇸🇮

1931년 착공 1933년 완공, 높이 70.35m 13층 규모.

Nebotičnik는 슬로베니아어로 ‘마천루’라는 뜻으로, 슬로베니아 연금기구의 입주를 위해 지어진 건물.

완공 당시 슬로베니아가 소속되어 있던 유고슬라비아 왕국 전역을 통틀어 최고층 건물이었다.

지진이 잦은 류블랴나의 특성상 엄격한 내진 설계가 적용되기도 했다.



   6. 알바니아 궁전 Palata Albanija, 베오그라드 🇷🇸

1938년 착공 1939년 완공, 높이53m 13층 규모.

과거 빌딩 건축부지에 있다가 1920년대 베오그라드 도심 재개발 사업 당시 철거된,

“Kod Albanije”란 이름의 튀르키예식 커피하우스에서 이름을 기원하고 있는 베오그라드 최초의 현대식 고층빌딩. 

 


   7. “작은 마천루” Grattacielo Piccolo 피우메 🇮🇹(현 리예카 🇭🇷)

1939년 건설, 높이 35m 11층 규모

파시스트 이탈리아 치하의 일리리아해 연안 항구도시 피우메의 랜드마크.



   8. 피우메 빌딩 Grattacielo di Fiume, 피우메 🇮🇹

1939년 착공 1942년 완공, 높이 53m 12층 규모.

상술한 다른 이탈리아의 건축물처럼, 당대 모더니즘 유행의 한 분파인 이탈리아 합리주의의 전형. 



   9. 라도반 하우스 Kuća Radovan, 자그레브 🇭🇷

1933년 착공 1934년 완공, 높이 34.95m 9층 규모.

자그레브 최초의 ‘마천루’라고 할 만한 고층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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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서양 건너편 아메리카 대륙의 부귀영화의 상징인 초고층 빌딩들에 대한,

유럽의 자본가들과 공학자들의 대답과 도전들.

은행, 보험, 호텔업, 전화통신회사, 하다못해 연금기구 등 서비스업 직종이 많아보이는 건 기분탓일까. 


참으로 놀랍게도 이 모든 빌딩들은 제 2차 세계대전, 에스파냐 내전, 겨울전쟁, 심지어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와중에도 전부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