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내용은 일부 발췌

워싱턴 — 오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파라과이의 민주주의 제도를 훼손하는 만연한 부패에 연루된 오라시오 마누엘 카르테스 하라(카르테스) 파라과이 전 대통령과 우고 아달베르토 벨라스케스 모레노(벨라스케스) 현 부통령의 개입을 제재하였다. OFAC는 또한 Tabacos USA Inc., Bebidas USA Inc., Dominicana Acquisition S.A., Frigorifico Chajha S.A.E.를 카르테스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것으로 지정하였다. 이들 개인 및 단체는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을 기반으로 구축된 행정명령 13818호에 따라 지정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인권 침해 및 부패 가해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카르테스의 정치 경력은 성공을 위한 부패한 수단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계속해서 이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2009년 콜로라도당에 입당하여 재정적 투자와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자신이 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도록 당이 당원자격 10년 요건을 폐지도록 유도하였다. 카르테스는 2013년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입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각각 최대 10,000달러를 지불했다. 파라과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카르테스는 공무원의 충성심과 지원에 대한 대가로 현금을 지급하는 등 그의 부패한 계획을 계속 수행했다. 그는 충성스러운 의원들에게 매달 지급되는 현금 뇌물을 통해 정책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했으며, 지불액은 인당 5,000달러에서 50,000달러까지였다. 카르테스는 자신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입법자들에 대한 지불을 중단함으로써 이 계획의 효율성을 보장하였다.


2017년 카르테스는 자신이 2018년 두 번째 임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하는 실패한 헌법 개정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의원들을 매수하고자 자신의 재산 100만 달러를 약속했다. 카르테스는 퇴임 후에도 계속해서 입법 활동에 영향을 미쳤고, 정적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의원들에게 뇌물을 주어 자신의 이익에 맞는 투표를 유도했으며, 최고 지지자들은 매월 최대 50,000달러를 받았다.


우고 벨라스케스

벨라스케스 현 파라과이 부통령은 자신의 범죄 행위를 폭로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뇌물을 주고 위협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방해하고 범죄 수사로부터 자신과 범죄 관련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패한 관행에 가담해 왔다. 카르테스와 벨라스케스는 둘 다 미국 국무부가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였고 다수의 OFAC 지정 대상인 헤즈볼라의 구성원과 관련이 있다. 헤즈볼라는 정치인들이 뇌물을 대가로 호의를 베풀어 파라과이에서 정기적으로 비공개 행사를 열고, 정부 계약을 판매하고, 법 집행 노력을 논의했다. 카르테스와 벨라스케스의 대리인들은 이 회의에서 뇌물을 수집하였다.


Treasury Sanctions Paraguay’s Former President and Current Vice President for Corruption |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남아메리카의 중앙에 있고 행정력이 약한 파라과이는 예로부터 밀수로 골머리를 앓아 왔는데, 정치인과 법 집행 기관도 연루되어 있어서 해결이 요월하다는 모양. 카르테스 前 파라과이 대통령은 담배에서 금융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업으로 부를 이룬 재벌 출신인데, 카르테스 소유 기업에서 생산된 담배가 암시장을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수출되었고 여기서 창출된 자금이 무장단체 및 카르텔에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함. 여담으로 카르테스 계파인 산티아고 페냐 現 대통령도 카르테스 소유의 방코 아맘바이 은행 이사를 지내신 분인데, 방코 아맘바이는 헤즈볼라 요원들이 조직에 자금을 이체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올해 파라과이 대선은 국내 보도에선 '대만 수교 지지 여당 vs 중국 수교 지지 야당' 구도가 아무래도 부각되었는데, 사실 알레그레 후보는 마피아 혹은 조국(la mafia o la patria)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당의 부패 의혹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슬로건에 전념했다고. 물론 이 전략은 중도층에겐 역효과만 불러와 알레그레는 3번의 대권 도전 중 가장 큰 격차로 참패함. 한편 브라질인을 죽이자고 선동하고 범죄자와 부패 용의자에 대한 사형을 주장한 쿠바스 후보는 청년층과 저소득층 위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쿠바스는 선거 이후 선거 부정을 주장하면서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가 체포되기도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