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북한은 거의 모든 통계가 미궁에 빠져있다. 인구도 지금 우리가 아는 인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데, 인구학이나 통계학 같은 것에 대한 전문적인 건 없어서 인구 증가율, 출생자 수, 사망자 수 같은 거만 놓고 검증해 봄. 여기서 탈북자는 고려 안 함.

 

연도남한증감증감율
북한 추정발표증감증감율
비고
194920166756


96220009622000



19552150238613356301.0662291.01110259258.3




19602498924134868551.1621611.031119229131078900011670001.1212851.01
19662915964041703991.1668881.02613912701.5




19703143525222756121.078041.01914998445.7




19753467897232437201.1031871.0216546095.4




19803740681527278431.078661.01517847608.9




19854041965230128371.0805421.01619285099.3




19904339037429707221.0734971.01420702495.7




19954455371011633361.0268111.00521257548.721213378


1993
20004598528914315791.0321321.00621940586.3221030008896221.0419371.006
20054704143410561451.0229671.00522444496.22405223119492311.0881891.0112008
2010479907619493271.0201811.00422897440.8





통계청에서 남한 인구는 5년마다 잘 정리되어 있지만, 북한은 46년, 49년, 53년, 56년, 59년, 60년, 그리고 1993년, 2000년, 2008년만 찾을 수 있었다. 이 중에서 남한 인구 증가를 북한에 대입 해 봄. 취소선으로 처리된 부분은 고난의 행군으로 안 맞는 부분. 사실, 엄밀히 말하면 1985년부터 어긋나는 게 맞다. 남한은 1980년대부터 저출산 추세에 들어서지만, 북한은 언제 저출산 기조에 들어섰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 통계상으로는 출산율 1.9라는데, 여기서는 넘기자.


위에서 1949년 인구에서 1960년 인구에서 불과 117만이 늘었는데, 이는 월남으로 인구 감소해서 그렇다. 1946년부터 1960년까지 인구를 적으면 이렇다.

 

연도북한증감증감율평균
19469257000


194996220003650001.039431.3%
19538491000-11310000.882457
195693590008680001.1022263.3%
19591039200010330001.1103753.4%
1960107890003970001.0382023.8%

최소 100만명 이상이 월남했고, 전후에는 평균 3% 정도 증가함을 보인다. 이는 1955년~1960년 남한에서도 같으며, 여기까지는 믿을 만한 거 같다.

 

 가장 위의 표에서도 보이듯이, 남한과 같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면 1995년, 고난의 행군에는 2100만 명 정도 된다. 1960년 인구가 1960년 추정 인구가 적긴 하지만, 출생아수 감소가 북한이 더 늦은 것으로 가정하고 무시했다. 계산한다면, 1960년 인구에서 1990년까지는 남한의 인구증가율과 같고, 1990~1995년의 인구 증가가 1975~1980년의 남한(연간 1.5% 증가)과 같다고 하면, 20,561,551명이 나오므로, 2100만명은 불가능하지 않다. 1993년 북한 인구 발표는 21,213,378명으로 이와 유사하므로, 여기까지는 조작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른 자료에서는 20,522,351명으로 된 것도 있는데, 이 자료는 빠진 인구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연령별 인구에서 15세까지 성비가 104~106을 유지하다가 16세가 되면 94로 급감하고, 20세는 59까지 떨어졌다가 25세에 91, 26세에 97이 된다. 그 뒤 2008년 조사에서 연령별 성비가 100이 처음으로 무너지는 순간이 40세이다. 이렇게 되면, 군과 관련된 인원이 빠졌고, 빠진 인구 넣으면 2100만 정도 될 것이다. 그러니 1993년 인구는 조작이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993년 인구 증가율은 1.4%로 위에서 보정한 것과 비슷하다.

 

 문제는 그 이후인데, 고난의 행군 당시에는 1993년 출생자 42만에서 어디까지 감소하고, 사망자 11만에서 어디까지 증가하였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2000년, 2008년 통계의 인구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1993년부터 2000년까지는 연 평균 0.6%의 인구 증가하고, 2000년부터 2008년까지는 1%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니 고난의 행군에는 0.6%, 그 이후에도 계속 1%라는 뜻이다. 1%면 20만 정도 늘었다는 소리이고, 0.6%면 12만 정도 된다. 1993년 북한의 출생아수는 42만명, 사망자수는 115,609명이다. 고난에 행군에도 인구가 약 12만 정도 증가하려면 출생아 수는 거의 변화 없을 때, 1994년부터 2000년까지 한 해에 사망자 수는 30만 정도가 되며, 고난의 행군 기간인 1994년부터 2000년까지 한 해에 약 18만 명이 추가로 죽어, 약 100만명이 죽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후 2008년 조사에서 연령별 인구 중 1994~2000년 출생자에 해당되는 연령의 인구는 38만~41만 정도 된다. 인구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은 값이지만, 출생아 수 42만 명이 불과 4만 밖에 감소 안 한 게 의문이다. 차라리 출생아 수는 크게 감소하고 사망자 수가 덜 증가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2008년 조사대로 출생아 수를 39만으로 잡고, 연간 12만씩 증가하면 사망자 수는 연간 27만, 초과 사망자는 15만 정도로 고난의 행군 시기 죽은 사람 수는 90만이 된다. 만약, 고난의 행군 시기에 죽은 사람 수가 90만에서 작은 쪽으로 크게 차이나는 수치를 보인다면, 출생아 수가 안 맞다는 의미로, 북한의 2000년 인구는 단순히 도별 인구만 나타낸 것이지만, 거짓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연령별 인구도 기재된 2008년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인구를 축소해서 발표하는 건 과장하는 것보다 납득하기 더 어렵다. 그리고 2008년의 총 인구는 맞을 가능성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인구가 정체되었고, 그 이후로는 연평균 증가율 1.5%를 유지하면 되어서 2008년 인구 자체는 맞다는 가능성이 미약하게나 남아있지만, 1.5%면 인구 30만 증가로, 사망자 수는 1993년 수준에서 계속 변화 없더라도 출생아수는 42만까지 복구되야 하는데, 북한의 경제 생각하면 출생아 수가 그 정도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낮다.

 

만약, 고난의 행군 시기 인구 증가를 제거하면 2000년에도 2100만명이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게 고난의 행군 이후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 변화다. 2008년의 총 인구는 맞지 않아도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인구 증감은 맞다고 하면, 사망자수는 20만대로 증가하고, 출생아수는 30만~35만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1993년 한 해 인구 증가율이 1.4% 였는데, 이는 1985~1990년 남한의 인구 증가율과 유사하다. 사망률, 출생율이 모두 북한이 더 높아도 북한도 출산율 자체는 1990년대에 2.0 근방에 온 거 같다. 1993년 북한의 출생율은 19.8로, 1983년 남한의 출생율 19.3과 비슷한데, 해당 연도의 남한의 출산율은 2.06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8년 인구 조사에서 출생자 수는 345,630명이고, 2008년 사망자 수는 216,616명이 나왔다. 통계상으로는 2003년경부터 출생아수는 34만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증가하는 인구는 한 해에 10만 내외로, 인구 증가율이 0.5%까지 떨어진 게 된다. 이를 1993년 인구가 2000년까지 정체 되었고,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이러한 증가를 보인다는 전제하에서 계산한다면, 2020년의 북한의 인구는 23,438,568명이 나온다. 문제는 앞 문단에서 언급하였듯이, 2008년 연령별 인구가 거짓이라면 북한의 실제 출생아 수를 모른다고 보는 게 맞다.

 

 마지막으로 2000년 인구 통계를 무시해보자. 사실 2000년 인구 통계는 도별 인구와 인구 비중이 전부이다. 연령별 인구나 출생자 수, 사망자 수 없이 인구 하나만 보고 추정했다. 불완전한 이 통계를 무시해버리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인구 증가율은 연간 0.8%이다. 고난의 행군 고려해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그리고 1994년~2000년의 인구 증가를 0으로 잡으면 나머지 기간 동안 인구 증가율은 연간 1.6%이다. 이제 고난의 행군에서 얼마나 일찍 복구하는 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다. 1.6%면 1980년대 전반기 남한 인구 연간 증가율이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에서도 인구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기에, 고난의 행군 제외하면 인구 증가율은 연간 1.1%(고난의 행군 당시 연간 인구 증가를 0.5%로 봄) 내외가 될 것이다. 고난의 행군 당시 1993년 42만에서 2000년 38만으로 출생아 수는 많이 감소하지 않았다. 그런데, 고난의 행군 전인 1993년 인구 증가율은 1.4%이고 2008년의 인구 증가율은 0.5%이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출생아 수는 2001년 37만 제외하면 34~35만이고, 2008년 사망자 수는 21만 7천 명이다. 인구 증가율 1%가 되려면 인구 자연 증가는 22~23만이 되어야 하므로, 사망자 수는 12만 정도 되어야 한다. 2008년에만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하더라도, 1993년경부터 고령화가 진행되었으므로 고난의 행군 직후 2000년대 북한의 사망자 수는 못 해도 15만은 될 것이다.

출생아 수를 연도별로 적당히 나눠 대략적으로 잡으면, 1994년부터 1996년 출생아 수는 40만,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38만, 2002년부터 2008년까지는 34만이다. 사망자 수는 1994년은 1993년과 별 차이 없었겠지만, 2005년에는 고난의 행군 영향이 줄어도 고령화로 2008년 사망자와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1993년 11만 7천에서 2008년 21만 7천까지 자연 사망은 일정하게 증가하였다는 전제 하에서 사망자 수를 더하면 되고, 그럼 고난의 행군 피해 규모를 명확하게 가정해 보자, 통계청에서 1993년 통계와 2008년 통계를 바탕으로 추산한 고난의 행군 전후를 포함해서 식량난으로 죽은 사람은 48만 2천이고, 기간은 1994년부터 2005년이다. 12년간 연간 4만 명이 더 죽은 것이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의 추가 사망 48만을 사망자 수 합에 더 넣고 출생아 수 합에 빼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244만이 증가 한 것이 된다. 1993년 인구는 2121만이므로, 2008년 인구는 2365만이 된다. 2008년 발표는 2405만이므로 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의 피해 규모가 더 커진다면 1993년 인구를 바탕으로 계산한 2008년 인구는 작아질 것이다. 당장 앞에서 1993년 통계와 2000년 인구를 비교해서 추정한 피해는 90만이다. 단순하게 빼도 2343만이다. 그러므로 고난의 행군의 정확한 피해 규모가 밝혀지기 전에는 설령 출생아 수나 사망자 수는 정확하다고 하더라도 전체 인구에서의 2008년 통계의 신뢰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2365만에서 2008년 인구 자연 증가분인 12만 9천을 인구 증가율로 환산해서 2020년 인구를 추정하면 25,245,295명이 나온다.

 

결론: 1993년 통계는 신뢰도가 높은 편이나, 북한의 고난의 행군의 정확한 피해 규모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이후 통계를 신뢰하기 어려움. 고난의 행군이 통계청이 추산한 규모가 맞다면 실제 인구는 현재 인구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며, 더 크다면 약 2300만명, 출산율의 통계상 발표인 1.9보다 낮다면 2100만(고난의 행군 피해가 큼)~2300만(고난의 행군의 피해가 통계청 추산 정도로 작음)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같은 북한 외부 기관이 직접 들어가서 조사하기 전까지는 모른다


다른 사람 추정은 단순히 이 사람은 이렇게 추정했다고 달길 바라며, 다른 사람 추정으로 해당 추정을 비판/비난 하지 않길 바라는데,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이 추정은 북한에 대한 상세한 정보력이나 인구학이나 통계학적 전문적인 지식 없이 한 것이라 뻘 글1로 간주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