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보기: 🇿🇦 남아공 케이프타운 구별로 스트리트뷰 찍어봄

※ 설명은 대체로 위키백과 보고 적음... ㅋㅋ;


들어가는 사진: 냥가 역에서 열차를 점검하는 철도청 직원들



케이프타운의 도시철도 메트로레일(Metrorail)은 4개 노선 122개 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8년 기준 매일 50만 명의 승객이 이용했다고 하는데, 치안 문제 때문에 이용객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특히 Covid-19로 열차가 운행을 중단한 2020년 이후 치안이 열악한 도시 외곽 지역에서는 철도 시설에 대한 도난 및 기물파손 등이 빈번했고, 이 때문에 2023년 현재까지도 상당 구간이 운행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음.



위 노선 중 센트럴라인(Central Line)은 케이프타운 북서쪽 분지에 자리잡은 다운타운과 동남쪽 케이프플래츠의 타운십들을 연결하는 노선. 이 노선은 3개 지선이 있지만 가장 긴 노선은 케이프타운 동남쪽에 있는 흑인 거주지역인 카옐리차(Khayelitsha)로 이어지는 노선. 이 노선은 도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지나지만 2019년 선로 파손 — 실업률이 워낙 높다 보니 시설물 도난이 심각하다고 — 으로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올해 봄 케이프타운과 냥가를 잇는 열차가 다시 운행을 개시함. 철도청은 2024년까지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는데 그 사이 선로에 판자집들이 들어서면서 이주 문제가 난제라고.





케이프타운 Cape Town

1863년 개업한 도시의 메인 역으로 다운타운 한가운데 위치. 센트럴 라인을 비롯해 메트로레일 4개 노선이 모두 정차하는 역임. 스트리트 뷰(2022년)에선 공사 중인데 20층짜리 고층 건물로 역사를 신축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우드스톡 Woodstock

케이프타운역에서 +3분. 항구 가까이 위치한 오래된 노동 계급 동네였던 이 지역은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에도 다인종 공동체가 살아남았는데, 최근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메인 거리는 꽤 화사한데 역은 다소 으슥한 골목에 있음.



솔트리버 Salt River

케이프타운역에서 +6분. 대충 분지 안에 들어 있는 도심부 동쪽 끝에 있음. 역 주변 솔트리버는 예전엔 도심 및 항구/철도와 가까워 섬유 산업이 발달했던 동네라고 함. 서던라인(Southern Line)이 이 역에서 분기함.



쿠버그로드 Koeberg Rd. / 메이틀랜드 Maitland

케이프타운역에서 +9/11분. 대략 여기부터 드넓은 — 그리고 시민 대부분이 거주하는 — 케이프플래츠 평야가 시작됨. 스와트리비어강을 건너면 쿠버그로드와 메이틀랜드 두 역이 나란히 있는데 역간 거리는 다소 짧은 편(700m). 노던 라인(Northern Line)이 이 역에서 분기함.



은다베니 Ndabeni

케이프타운역에서 +14분. 역 주변 은다베니는 19902년 흑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타운십이었는데, 도시가 확장하면서 흑인들은 더 먼 곳으로 내쫓겼다고. 지금은 공단이 들어서 있는데 대체로 경공업 위주.



파인랜즈 Pinelands

케이프타운역에서 +16분. 1920년대 조성된 부촌으로, 하워드의 전원도시 이론을 따라 풍부한 녹지를 갖춘 단독주택 단지로 만들어졌다고. 동네 인구는 백인이 주를 이룸(2011년 62%). 케이프플래츠 라인은 이 역에서 남쪽으로 분기함.



랑가 Langa

케이프타운역에서 +20분. 랑가도 1920년대 조성된 동네지만 파인랜즈와 반대로 흑인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지어진 타운십으로, 지금도 동네 인구의 99%는 흑인. 기찻길 남쪽으로 타운십이 들어서 있고 북쪽엔 에핑(Epping) 공단이 있음.



본테휴엘 Bonteheuwel

케이프타운역에서 +23분. 랑가와 비슷하게 타운십에 있는 역인데 이 지역은 흑인 대신 컬러드를 수용하기 위해 조성된 지역. 사진 왼쪽 끝에 얼핏 보이듯 코로나 이후 선로에 판자집들이 들어서면서 2023년 현재 이 역부턴 기차가 서지 않는다고. 벨빌(Belville)로 가는 지선이 여기서 분기함.



네트렉 Netreg

케이프타운역에서 +26분. 본테휴엘 타운십 동쪽에 있는 역. 이 역도 기차가 서지 않는데 운행 중단 이후 시설물은 거의 파괴되었다고 함. 2022년 선로를 수리하는 철도청 공무원이 보호비를 요구하는 갱단의 공격을 받는 등 복구에 상당히 난항이 있었다고.



하이데벨트 Heideveld

케이프타운역에서 +29분. 역 주변은 아파르트헤이트 시기 조성된 컬러드 타운십인 애슬론의 일부임. 이 역도 열차 운행 중단 이후 파괴되었고 열차가 정차하지 않음.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이 3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현 상태로 큰 의미는 없을 듯.



냥가 Nyanga

케이프타운역에서 +33분. 2023년 현재 센트럴 라인의 사실상 종점으로, 역사 규모도 다른 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큰데 내부엔 상점들이 들어서 쇼핑 센터를 겸하고 있는 듯. 역이 위치한 냥가는 아파르트헤이트 시기 조성된 대규모 흑인 타운십임. 



필리피 Philippi

케이프타운역에서 +37분. 역시나 흑인 타운십에 위치한 역. 여기도 규모가 꽤 큰 역으로 컬러드 타운십인 미첼스플레인(Mitchell's Plain)으로 가는 지선이 분기하지만 현재는 운휴 상태임. 2019년 이후 몇 년 새 기존 선로 대부분은 판자집들이 가득 메움.



스톡로드 Stock Road

케이프타운역에서 +41분. 필리피와 미첼스플레인의 메인 도로 중 하나인 스톡로드 길가에 있는 역. 물론 여기도 운휴중임.



만달레이 Mandalay

케이프타운역에서 +44분. 미첼스플레인 북동쪽에 있는 역. 역 주변으로 작지만 비교적 깔끔한 주택단지들이 들어서는 게 눈에 띄는데 스트리트뷰로 확인해 보면 게이티드 커뮤니티 형태로 만들어진 듯.



놀룽길레 Nolungile

케이프타운에서 +48분. 케이프타운 남동쪽의 거대한 흑인 타운십인 카옐리차 입구에 있는 역.



농쿠벨라 Nonkqubela

케이프타운역에서 +51분. 카옐리차 북쪽에 있는 역으로 쇼핑몰과 같이 위치해 있음. 역 동쪽으론 재개발이 이루어지는 게 보이는데 (아마도) 판자집이 헐리고 정부가 짓는 조그마한 사회 주택이 들어서는 모양..?



카옐리차 Khayelitsha

케이프타운역에서 +55분. 카옐리차 타운십의 중앙에 있는 역으로, 대형 쇼핑몰과 커뮤니티 센터를 끼고 있는 나름 중심지적인 위치...? 쇼핑몰 주변은 공터가 굉장히 많았는데 최근 몇 년 새 급속히 판자집들이 들어서는 게 눈에 띔.



쿠야사 Kuyasa

케이프타운역에서 +1시간 1분. 카옐리차 남쪽에 있는 기차역. 이곳 역시 위성사진으로 보면 공터를 채우는 판자집들이 눈에 띔.



크리스 하니 Chris Hani

케이프타운역에서 +1시간 7분으로 노선의 종점역. 카옐리차에서도 동남쪽 끝에 있는 역으로 주변환경은 모래밭 위를 메우고 있는 판자집들. 역 주변에서 눈에 띄는 시설은 500m 정도 떨어진 하수처리장 정도.



필리피-스톡로드 구간

이상 케이프 플래츠 평야를 가로지르는 센트럴 라인의 역들. 노선은 인구 밀집 지역과 도심을 연결하고 있지만 현재 거의 마비된 상태인데, 연선 주민들은 훨씬 비싼 미니버스를 이용하면서 교통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 열차 운행 파행의 원인 중 하나는 급격한 비공식 정착지의 증가였는데, 특히 covid-19 시기 실업률이 35.9%(2021 4Q)까지 치솟으면서 실직자들이 판자촌으로 모여들었다고. 필리피역 등의 사진에서 그 여파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