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

British Isles 지도이니 아일랜드가 들어가 있는건 양해해주세용용

  영국은 4개의 구성국과 기타 해외 속령, 왕실령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여기서는 4개의 구성국, 즉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의 행정구역만 살펴보도록 하겠음. 나름 구성국이라고, 행정구역 체계가 네 지역이 다 다름ㅋㅋ

 

1. England 

 면적: 130,279㎢     인구: 5628만6961명

  4개 구성국 중 53%의 면적과 84%의 인구를 담당하는 잉글랜드... 영국 인구의 8할이 잉글랜드이니 영국=잉글랜드로 본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되나ㅋㅋㅋ 아무튼 잉글랜드는 9개의 지역(Region), 48개의 의전주(Ceremonial county), 314개의 구(District)가 있는데, 하위 행정구역이 워낙 다양해서 이렇게 간단히 이야기하기는 조금 그렇긴 함ㅋㅋㅋ


1.1. Region


  그냥 이름대로 ‘지역’이라고 번역하겠음ㅇㅇ 잉글랜드의 ‘지역’의 크기는 우리나라 도랑 비슷함. 다만 현재 행정적인 기능은 전혀 없는 상태. 

  역사가 그리 오래된 행정구역 단위는 아닌데다가, 1994년에 각 ‘지역’에 일종의 정부 출장소(?)를 설치하면서 생겨난 행정구역이라서, 만들어졌을 당시에도 딱히 지방정부의 성격이 아니었음. 예를 들어서 부산에 「행정안전부 부산·경남지소」를 설치하면서 지소 관할 구역을 부산·경남 지역으로 정한 느낌이라고 하면 맞는건가...ㅋㅋ 아무튼 이 정부 출장소는 2011년에 폐지되면서 행정기능으로서의 ‘지역’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함.

  물론 중간에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분권을 하려는 시도도 있었던 거 같음. 1997년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에 지방의회를 설치하면서, 잉글랜드 지역에도 분권화하는 게 좋지 않냐... 라는 분위기였던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런던 ‘지역’에도 런던광역의회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북동 ‘지역’에는 분권화를 위한 주민 투표가 있었지만 그쪽은 주민 대다수가 반대해서 부결되었다고 함. 

  아무튼 현재는 딱히 의미 없는 행정구역이고, 통계용으로나 아니면 EU 의회 투표 선거구(...이마저도 이제 쓸모가 없지) 정도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 다만 ‘지역’ 내 지자체장 간 협의체 정도는 있다는 듯.


1.2. County

  (잉글랜드의 의전주(Ceremonial County) 지도)

  영국지도를 봤다면 자주 봤을 -shire 가 붙은 지명이 바로 County임. 그냥 주라고 번역하겠음.

  Region이 껍데기에 불과한 행정구역이라면, County는 실질적인 1차 행정구역임. 잉글랜드의 경우 결국 대략 County(주)-District(구)(... 뭔가 시에 가까운 포지션이지만 그냥 ‘구’라고 번역할게용...) 라는 2단계 행정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음. 일본이 도도부현, 한국이 특별시,광역시, 도, 중국이 성, 자치구 등 있는 것처럼 잉글랜드도 아래와 같이 County에도 여러 종류가 있음. 

  1. Ceremonial County (의전주, 전례주)

  2. Two-tier Non-metropolitan country (2단계 비도시주)

  3. Metropolitan County (도시주)

  4. 기타 (London, Isles of Scilly)

 

 일단 설명하겠지만 1. Ceremonial County와 2.3.4 가 별개의 층위임. County를 분류하는 데에 크게 2개의 분류 방법(의전주1과 행정주2.3.4)이 있다고 생각하면 됨.

 

1.2.1. Ceremonial County

  사전에서는 ‘전례주’라고 번역하던데, 광명아재가 ‘의전주’라고 번역하던게 더 좋은 번역인 거 같아서 의전주라고 하겠음. 말 그대로 행정적인 구역이 아닌, 의전적인 용도로만 쓰이는 행정구역이라는 게 와닿는 번역이라서.

  대체로 예전부터 내려오던 행정구역 체계이긴 하지만, 1974년에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으로 지금의 형태를 띠게 되었음. 주된 행정구역 개편 내용은, 도시주(Metropolitan County)를 만든 것. 같은 도시권인 도시들이 서로 다른 주들에 속하는 경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같은 도시권을 하나의 도시주로 새로 만드는게 골자였음.

  아무튼 이때 개편했을 때만 해도 의전주=행정주 였는데... 이후에 행정주가 계속 개편되면서 둘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함...ㅋㅋㅋ 근데 의전주가 말 그대로 의전적인 행정구역이기도 하고, 서로 다른 의전주를 한 행정주가 담당하고 이런 케이스는 그래도 없어서 문제되지는 않는 듯. 

  그러면 이게 왜 있냐... 하면 그냥 전통임. 군주가 Lord Lieutenant(한국어로는 주지사로 번역하고, 일어위백은 통감으로 번역하더라)을 임명하는 지역 단위임. 예전에야 실질적인 군사를 관할하는 역할이 있었기야 하겠지만, 지금은 그냥 명예직에 불과함. 현재 잉글랜드에 총 48개의 의전주가 있음. 

 

1.2.2. Two-tier Non-metropolitan Country

 한국어로 직역하면 ‘2단계 비도시주’. 하위 행정구역이 있으며(=단일 행정구역인 곳도 있음을 의미. 추후 설명), 도시주가 아닌 지역들..인데 말이 복잡하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광역지자체라고 보면 됨. 주 밑에는 기초자치단체로 구(district)가 존재하는데, 사실 구보다는 시/군이 우리나라 사람이 이해하기 적합한 번역이 맞지 않을까 싶음. 

 197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에는 39개가 있었다고 함. 지금은 개편을 거듭한 결과 25개로 줄어들었음. 

 

1.2.3. Metropolitan County

  한국어로 번역하면 ‘도시주’. 비도시주는 행정구역 개편 전에부터 있던 전통적인 행정구역이었다면, 197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새로 생긴 행정구역임. 개편 당시에는 6개가 있었고, 

1. Greater Manchester(맨체스터)        2. Merseyside(리버풀) 

3. South Yorkshire(셰필드, 돈커스터)  4. West Yorkshire(리즈, 브래드퍼드, 웨이크필드)

5. Tyne and Wear(뉴캐슬, 선더랜드)   6. West Midlands(버밍엄, 울버햄튼, 코벤트리)

이렇게 있었음. 


 (도시주 중 하나인 West Midlands. 버밍엄을 중심으로한 지역이다. Coventry는 뭔가 눈치없이 낀거 같다)


  도시주 산하 행정구역은 중심도시는 city, 그 이외 지역은 borough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borough=자치구 정도로 봐도 얼추 무방함... 근데 비도시주 산하 지방자체단체 중에서도 borough를 쓰는 경우가 존재하긴 해서 borough가 100% 자치구다!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그냥 형식이 뭐 중요하겠어🙄


  그래서 지금 남은 도시주는 몇 개냐? 0개(...)

  뭐 껍데기는 남아있기는 한데 도시주 광역의회가 1985년 대처 아주머니가 일괄적으로 전부 폐지되면서,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역할이 아예 없어짐. (광명아재 분노포인트) 그렇다는 의미는 자치구가 전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서울시 강북구 사는데, 서울시장이라는 직위는 존재하지 않고, 강북구청장만 뽑는 느낌이랄까ㅋㅋㅋㅋ 그래도 도시주 소방, 경찰, 교통 등 담당하는 기관은 남겨놨다고는 함... 


(런던 내용까지 쓰려다가 길어져서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