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서울말 들었을때 느낌’ 같은 콘텐츠 보면

‘~~야 라고 이름부르는거 너무 낯간지럽다’, ‘서울 남자애들 말이 너무 스윗해서 나한테 관심 있는건가 싶었다’ ‘졸리다고 말하는거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던데


광주 출신인 본인은 좀 다르게 느꼈던게 ~~야 라고 부르는건 특별한 건 아니라서ㅋㅋ

확실히 내 경상도 출신 친구들은 그냥 이름만 부른듯. ’철수야 뭐해‘가 아니라 ’철수 뭐해?‘ 라고 그랬던거같음. 

근데 난 개인적으로 경상도 친구들 특유의 억양이 오히려 더 애교있고 나긋나긋하게 느껴짐. 목소리가 진짜 저음인 사람이 아닌 이상 오히려 귀여움ㅋㅋㅋ


다만 서울 남자애들 특유의 장단 없는 억양과 나긋나긋한 말투가 느껴진다는건 공감함. 

나는 서울에서는 고향을 알아보기 어렵게 그냥 서울 남자애들이랑 비슷하게 말하는데, 부모님이나 친구한테 전화만 와도 바로 사투리로 말함. 그 갭이 커서 지인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함. 


생각해 보면 광주에서도 ‘졸리다’는 표현은 잘 안 썼던 거 같음. 잠온다고 말하지. 여기에 ‘꼿발‘ ‘낮밥’이라는 표현도 광주에서만 써서 소통이 안 되니까 고향이 아니면 안 쓰고 있음. 


스무살 때 전주로 대학 가서 내 말이 사투리라는걸 알았음. 나 고등학생때까지도 난 사투리 같은거 못한다고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