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없는 지명을 바로잡고 사라진 지명을 찾아보는 연재글, 바른지명찾기, 오늘 알아볼 지명은 왜관(倭館)입니다.

 '칠곡없는 칠곡군' 의 중심 왜관읍. 하지만 왜관도 사실 '왜관없는 왜관읍' 인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왜관읍은 그 이름 그대로 조선 시대에 일본인들이 무역하고 머물던 왜관(倭館)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인데, 정작 왜관읍에는 왜관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관읍의 지명유래가 된 그 '왜관' 은 어디에 있던 것일까요?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맵에서 캡쳐)

 조선시대 왜관이 있던 곳은 인동군 약목면 왜관동입니다. 왜관동은 부군면통폐합 때 인근 동과 합쳐져 현재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가 되었습니다. 반면 현재 왜관으로 불리는 곳은 원래 칠곡군 파미면(巴彌面)일대였습니다.


 그렇다면 '찐왜관' 을 놔두고 왜 '짭왜관' 이 커진 것일까요?

 짐작하셨다시피, 경부선이 놓이고 왜관역이 현 위치에 건설되며 짭왜관이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찐왜관도 경부선은 지나가지만, 향후 도시 확장을 생각해서 평야가 넓은 현재 위치에 역을 지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결론

 근본 왜관은 현재의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 일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