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환기용으로 최대한 머릿속에 있는거 짜내봄. 내용이 좀 틀리다싶은건 지적해주세요.

비변사등록 흥해군 지도.

아래쪽 동상면이 현 포항이 되는곳.

조선시대에 본래 面은 ~방면의 줄임말이었다. 조선초 함경도를 동북면이라 부른 것이 예시.

그래서 대부분의 면들은 이름이 대충 방면에 따라서 지어졌고 실질적 행정단위가 아니었기에 확실한 중심지라는건 없었다.
그래서 현재 대부분의 면들이 고만고만한 마을크기를 가진다.
부군현 통합 이후에는 면이 행정단위가 되고 시정촌 자치를 하는 일본처럼 면의회가 설치됐다.

한편 위 지도의 중심을 보면 흥해군郡인데도 읍치邑治라고 적어뒀다.
이 읍邑은 본래 춘추전국시대에서 비롯됨. 문명의 초창기에는 대부분의 나라가 도시국가였는데 도시와 도시를 건너 멀리까지 실질적으로 행정력을 투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
그중 독자성을 가진 천자와 제후의 도시는 국國이라 하고 그 아래 경대부의 영지는 읍邑이라고 한 것이 시초.
그 이후로는 실질적으로 행정단위로 사용되진 않았고 다만 마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부목군현의 등급을 가리지 않고 중심지를 그저 읍내라 불렀다는 뜻.
그러다 일제강점기에 부군현 통합후 일본인이 많이 사는 면을 읍으로 승격시키며 처음 행정구역이 되었다.

그리고 부군현통합으로 대표지위를 잃은 군현의 중심지들이 보통 읍면단위이면서도 시군 내에서 지역의 소중심지 역할을 하게된다.
경산의 자인, 하양이라거나 영덕의 영해, 울진의 평해, 구미의 선산, 포항의 흥해, 김천의 개령 등의 경우가 그렇다.

비슷하게 시市라는것도 원래 장터라는 뜻인데 일본이 city를 번역한 차용어로 처음 사용된 짧은 역사를 가진다.

그래서 면내라는 표현보다는 차라리 면소재지라는 표현이 더 옳지 않나 하고 생각함.
면내라고 하면 면소재지 보다는 행정구역의 영역 내부를 의미하는것같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