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폐역은 효문역.

현재는 민간기업인 티에스케미택에서 역사를 통째로 사용중이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폐역 치고는 보존 상태가 꽤나 훌륭한 편.

농담 아니고 이정도면 폐역 중에서 보존 수준이 최상위권이다.

당연하지만, 여기도 H빔과 침목이 싹 철거되서 한 곳에 쌓여있다.

저 너머로도 가보고 싶었지만 길이 막힌 수준이 장난 아닌데다 무수한 도깨비바늘의 향연으로 포기.

플랫폼에서 촬영한 사진.

처음부터 애매한 위치에 지어져서 제대로 된 인원 수송도 하지 못하다가 개같이 무배치간이역이 되어버리고, 거기에 동해선 복선전철화로 철저하게 버려진 비운의 역.

울산 도시철도의 청사진이 공개된다면 이 곳도 어느 정도 희망은 있겠지만 글쎄.

시간이 지나며 간판도 슬슬 헤어지기 시작한 모습.

솔직히 역사도 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공사 인원들이 와리가리하는 것을 보고 깔끔하게 포기함.

깔끔하게 유지중인 역간판.

다른 방향에서 촬영한 폐역 사진들.

한쪽에서 침목을 한창 철거중인지 포크레인 소리가 요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