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거창하게 다른 의견이랄 건 없고 일단 저 내용이 꺼라위키에 쓰여있는 것이 그대로 퍼진 거라는 거.

그리고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여기서 원산 가 본 사람 있음? 원산이 어떤 도시인지, 어떤 관광지가 있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무슨 언급을 하던 어떤 의미가 있을지...

뭐 개인적으로 나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맞음.

1. 서울에서 원산은 생각보다 거리가 상당히 멂. 직선거리로는 동해, 삼척, 평양, 전주, 구미 정도와 비슷한 거리에 있는데,강릉은 원산보다 조금 더 가까이 있음.

2. 배 타고 원산 가서 경원선 탄다는 건 버스 같은 도로교통 수단이 전무했던 일제강점기 얘기고, 그냥 과거 강릉의 고립성과 대관령 일대 지형의 험준함을 강조하고자 나온 이야기에 지나지 않음.

3. 영동고속도로가 고속도로 건설 초창기인 70년대에 개통했음을 감안하면 원산 방향의 고속도로와 개통시기는 큰 차이 없을 가능성이 높음. 한국에서 내국인의 국내여행이 제대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마이카 시대, 최소 80년대 중반 이후이고.

4. 원산은 전통도시가 아닌 개항장으로 그 발달은 19세기 후반부터였고, 근대 개항장의 흔적은 폭격으로 전멸했음. 이 때문에 사실상 관광자원으로 쓰일 만한 곳이 마식령 스키장과 명사십리 해변 정도일 가능성이 높음. 한반도 최상의 관광지인 금강산과도 춘천에서 출발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있고.

5. 반면 강릉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도시로, 영동지방 특유의 석호 중에서도 예로부터 유람의 대상이 되어 온 경포호라는 핵심 컨텐츠를 통해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음. 특히나 조선시대부터 누적되어 온 역사적 내러티브 면에서는 오죽헌이나 선교장, 허균 일가 생가 등 강릉이 원산을 압도함.

뭐 그런 이유로 강릉에 파리가 날렸을 것이다 = 개소리고, 지금의 속초-강릉 같은 대표적 관광도시‘들’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함.

아 내가 잘못읽음 ㅈㅅ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