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번 가고 싶었던 송도인데, 마침 근처에 방문할 일이 생겨서 다녀와 봤읍니다... 한 2010년 초반 송도가 본격적으로 개발됙 전에는 그 특유의 감성 덕에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10년 넘는 기간동안 얼마나 바뀌었을지도 궁금하기도 하구요. 이전에는 기껏해야 외곽에 위치한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방문해봤던 것이 전부인데, 이번에는 좀더 안쪽으로 들어갈 기회가 있었네요.



인천대 본관. 산기슭에 지어진 여타 한국의 대학들과는 달리 평지에 있다는 점은 참 좋네요. 가운데 광장이 있고 그를 주변으로 건물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흡사 미국 대학의 쿼드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방학기간이라 그런지 캠퍼스 자체는 굉장히 휑했습니다.



인천대에서부터 센트럴파크까지 슬슬 걸으면서 보이는 풍경. 아파트 단지 자체는 다른 신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긴 한데, 널찍한 도로와 탁 트인 스카이라인 옆에 있으니 새로워 보임.



개발이 많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곳곳에 공터가 많이 남아있음. 오랫동안 방치된 이 곳은 갈대 군락이 형성되어 있군요. 갈대밭과 그 뒤쪽으로 펼쳐진 건물들이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신기한 모양의 건축물이 보이네요. 



인천 스타트업 파크라는 이름의 건물입니다. 줄여서 인스타 라고도 부르는 것 같네요. 내부는 안 들어가봐서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는데,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오피스를 제공해주는 목적이려나요.



도로의 이름들이 죄다 외래어로 되어 있는데, 다행히도(?) 다른 지역처럼 외래어 표기법을 딴 한국어를 다시 로마자로 옮긴 해괴한 명칭을 쓰지는 않네요 ㅋㅋ



조금더 걸으니 센트럴파크 올라가는 입구가 나오네요. 정말 한국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풍광입니다...



센트럴파크 안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니, 눈앞에 비현실적인 모습의 스카이라인이 보입니다. 캬... 전부 주상복합 건물들인것 같네요.



공원 내부에는 호수가 있어서, 호수 너머로 바라보는 송도의 스카이라인이 참 인상적입니다. 한켠에는 소규모의 한옥마을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는 실제로 사람이 사는 목적보다는 식당과 호텔로 쓰이는 듯 하네요.



더위사냥 빌딩...ㅋㅋ 포스코타워라고 불리는 모양이네요. 포스코건설 주도로 개발된 지역이다 보니 포스코 이름을 쓴 건물들도 많고 아파트나 주상복합들도 포스코의 브랜드인 더샵을 쓰는 곳이 흔히 보입니다.



호수 너머로 찍어본 송도. 이날 안그래도 좀 미세먼지가 심했던 것 같은데, 송도는 서해 바다에 접해있어서 그런지 다른 지역보다도 유독 더 공기 질이 안 좋게 느껴집니다. 기분 탓인지 숨을 들이마실때 살짝 목이 따가운 것 같기도 하고... 뭐 공기 질은 차치하고, 한국에서 이렇게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또 싱가포르가 떠오릅니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라는 이름의 호텔. 이 건물 뒤쪽에도 한옥 호텔이 몇채 더 있습니다. 



공원 밖으로 나왔는데, 인천에도 시티투어 버스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ㅋ



"부영 사랑으로". 포스코건설의 실질적 본사가 위치한 곳이고 실제로 포스코에서 지었지만 부영건설이 사들였다나 뭐라나...


다른 일정이 있었던 터라 짧게 송도 구경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굉장히 멋진 곳이더군요... 쇼핑몰도 들르고 싶었는데 시간상 포기했지만,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가봐야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