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었을 때라 사진은 없고 자세히는 못적음


간 장소는 제3땅굴(군내면 점원리)과 도라전망대(장단면 도라산리) 2군데

여긴 민간인도 안보견학으로도 신청하면 갈 수 있는 곳이고 검색하면 사진도 많이 나옴


대대에서 견학가보고 싶은 사람 신청받는다길래 냅다 신청해서 갔다

통일대교 검문소를 실제로 보고 건너는데 신기하더라. 남쪽 귤나라 토박이가 한국의 (심리적)최북단을 건넌다는 생각에 설렜음

버스타고 지나가는데 DMZ 깊숙한 곳은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 스트리트뷰로 인니 아무 섬이나 아마존 안에 깔린 임도 눌러서 봤을 때랑 비슷한 느낌임. (비교적)평지의 길 주변에 나무랑 무성한 풀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게 진짜 느낌 신기함

땅굴은 그냥 땅굴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외국인 관광객도 겁나 많았음. 땅굴 입구와 내부를 잇는 관광용 철도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마인카트닮은 뭔가가 있었는데 그게 만석일 정도로 많이들 찾아왔음. 우린 걸어서 내려가고 올라옴

땅굴 속은 별거 없고 층고가 낮은 긴 길이 반복될 뿐... 출입이 허용된 탐방로 종점에 도달하고 그대로 돌아서 올라갈 때에는 뒤질 뻔 했다. 경사로 중간중간에 긴 벤치가 설치돼있는데 이런게 있는 이유가 있음. 끝이 안보여... 혹시라도 견학갈 돚붕이 있으면 가능하면 걍 카트 타고 올라오삼

그 후에 도라전망대도 갔는데 견학간 그 날짜에 날씨가 구려서 전망대 도착할 때 쯤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함(사실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이미 비 한 번 제대로 내린 뒤였음). 망원경으로 개성방향 보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구름/안개에 다 가려져 아무것도 못 봄. 그나마 본게 높은 깃대에 걸린 인공기가 펄럭이는거. 시설은 깔끔하게 잘 돼있고 견학온 사람들을 위한 교육자료/설명들도 다 듣고 쉬다가 버스타고 복귀함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게 천추의 한이다... 민간에서도 견학갈 수 있다지만 쉽지는 않으니 사진 왕창 찍어서 돌아왔으면 참 좋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