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시의 계획, 분석보다는 필자의 계획과 분석을 많이 넣게 되었음.

따라서 글의 구조는 춘천의 2030년 춘천도시기본계획을 참고한 필자의 도시기본계획이 일반적일 것임.

이번 편까지 분석을 끝내고, 다음 편에 행정구역 개편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작성할 예정.

그림의 출처는 지도제작부님의 법정동리 백지도와 춘천시 법정동리 백지도임. (지도 감사합니다)

I. 공간구조

공간구조의 현황

춘천시는 본래 읍성도 없는 강원도 제4읍이었으나, 1882년 임오군란 이후 군사적 수요가 발생하면서 군사적 요충지이자 천혜의 요새인 춘천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1888년 조선의 5번째 유수부로 승격되면서 도시화가 시작됨. 이에 따라 1895년 춘천부관찰부청이 설치되었고, 1896년에는 춘천부관찰부청이 강원도청으로 변경되면서 강원도의 수부도시가 되었음.

군사적 · 행정적 수요가 늘어나면서 춘천에는 인구유입이 많아지게 되었고, 일본인 인구 유입도 많아져 1917년 지정면 최초 지정 당시 춘천면이 지정면으로 지정되었음. 1925년 철원에서 철도 없는 춘천이 도청소재지라는 점에 반발하자, 춘천과 가평, 화천, 양구, 인제, 홍천 지역에서 경춘철도주식회사를 설립하여 1939년 경춘선을 개통함. 1931년 읍제 실시 당시 춘천면은 춘천읍으로 승격하였고, 1939년 경춘선 개통과 맞물려 1938년에 최초로 도시계획이 이루어졌으며 1939년에는 신남면 일부와 신북면 일부를 편입하여 춘천읍을 확장하게 됨. 1944년경 춘천읍의 인구는 37,542명이었으며, 1940년부터 도내 최대도시로 발돋움해 1946년에는 춘천부로 승격됨.

1965년에 본격적인 도시계획이 시작되었고, 동남방향으로 시가지가 발달하면서 1973년 신동면 일부와 신북면 일부가 춘천시로 편입됨. 1980년-1985년경 도로망 정비가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1995년에는 도농통합이 이루어지면서 도시공간이 퇴계동, 석사동, 거두리 방향으로 확장되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음.

춘천시는 인접한 수도권, 원주권, 속초권 중 수도권과의 교통이 가장 편리하며, 철도 역시 수도권 방향으로만 나 있으나 차후 속초권과 연결될 예정이고, 원주권과의 연결을 계획하고 있음.

춘천시의 도시구조는 도심에 완전히 집중되어 있는 단핵구조로, 이는 강원도 4대 도시 중 춘천이 유일하며 사실상 국내 최대의 단핵도시라고 할 수 있음. 춘천시내의 인구는 255,105명으로 춘천시 전체 인구의 90.3%를 차지하며, 춘천분지 내의 인구는 춘천시 전체 인구의 97% 이상을 차지함. 이에 따라 도심생활권에는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교통문제 및 도시문제가 가중되고, 외곽지역과 도심지역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음.

II. 공간구조 구상

1. 도시발전 요소의 변화

경춘선 복선전철, 춘천속초간 단선전철,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 춘천-철원간 고속도로 등의 교통망 확충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따라 교통망 체계의 개편 수요가 발생함. 또한 레고랜드코리아 및 삼각관광벨트,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등의 인프라 확충에 따라 춘천시의 관광, 산업 잠재력이 증대되었음. 도시계획 정책 또한 인구감소시대를 대비하고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지속 가능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

따라서 춘천시의 도시수요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군 체계에서 벗어난 생활권 개념의 도입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음. 춘천시의 경우 도내의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중심지인 춘천시내와 주변권역인 가평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홍천군 등의 종주관계가 명확하므로, 광역권 내의 교통망 확충을 통한 춘천시의 도시수요 증대가 필수적이고, 이에 따른 도시구조를 개편이 필요함.

기존에는 도심생활권과 산천, 금산, 강촌, 조양, 지내 5개 거점생활권으로 구성된 생활권을 도심생활권역 확장을 통한 도심 규모의 양적 성장과 함께 기존 주변시가지 및 신규 개발계획을 활용한 거점생활권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두어야 함.

이에 따라 춘천의 도심을 '도시기능유도구역'으로, 춘천의 부도심을 '거주유도구역'으로 설정하고, 도심지구의 상업 · 업무 특화성을 공고히 하며 부도심지구의 양적 성장을 통한 부도심 상권의 질적 향상을 불러오는 것을 목표로 함. 외곽의 지역은 기존 시가지 및 신규 개발계획을 연계하여 '지역거점구역'으로 설정하고 지역의 특색에 따른 개발전략을 수립해야 함.

도심과 부도심의 교통수요 증대에 따라 도심과 부도심 간의 네트워크 전략이 추진되어야 하며, 또한 도심-부도심축이 지역거점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의 효율적 개편이 필수적임.

지역의 강점인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하여 '산악경관보전축'과 '수변경관보전축'을 설정하고, 산업에 특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축'을, 관광에 특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축'을 설정하여 도시의 발전과 환경의 보전을 모두 충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해야 함.

장기적으로는 과중된 도심의 기능을 남부의 신도심 방향으로 분산하여 넓은 춘천의 시역을 크게 2개의 대생활권으로 분리하여 행정구역 개편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함.

2. 공간구조 구상

< 그림 1 > 춘천시 1+4권역도

따라서 다음과 같이 춘천시의 도심권역과 4대 지역거점을 설정하는 것이 타당함.

< 표 1 > 춘천시 1+4권역

< 그림 2 > 춘천시 2+4권역 체계 계획도

장기적으로는 원도심생활권과 춘천호반권, 소양호반권을 소양구 (소양대생활권), 신도심생활권과 강촌권, 조양권을 의암구 (의암대생활권)으로 개편하여 각각 상업 · 업무 · 문화 · 호반관광 / 주거 · 산업 · 관광을 특화기능으로 하는 2개의 대생활권을 구축하여 인구 30만 시대에 대비해야 함.

< 그림 3 > 2030년 춘천시 대생활권 (분구) 개념도

3. 공간구조 계획

원도심생활권

- 행정, 교육, 금융, 상업, 업무 등의 기존 도심기능의 집약적 강화

-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신사우동 유치 추진을 통한 강북권 정주여건 개선

- 교육행정, 금융, 중심상업 등의 도심기능 강화

- 춘천시민공원 및 중도, 의암호반 등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이용, 국가정원도시로서 강원도청 이전을 통한 춘천이궁 복원으로 도심-의암호반의 연계관광체계 구축

- 도심재생을 통한 도심 노후지역의 활성화

-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와 연계한 영상, 문화, 지식산업단지 계획

- 서면대교의 준공으로 변화할 강서생활권의 교통체계를 원도심생활권 및 신도심생활권의 호반관광체계와 연계

신도심생활권

- 주거 중심의 기존 신도심에서 주거와 상업, 업무기능이 조화된 신도심기능의 강화

- 삼천유원지 등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레저관광기능의 강화 및 남춘천역과의 교통체계 연계

- 강원도청 이전 유치를 통한 강원도민의 강원도청 접근성 개선 및 도시기능 강화

- 고등학교 확충을 통한 교육 불평등 해소

소양호반권

- 수려한 자연환경 및 동양 최대 사력댐 소양강댐을 이용한 호반관광체계의 구축 및 교통망 연계

- 옥광산과 연계한 산악 · 야경 관광거점으로 육성 및 호반관광체계와의 연계

-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와 기존 율문리, 산천리, 천전리의 연계를 통한 신주거상업지구 구축

춘천호반권

- 산악 및 호반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체계 구축

- 위도 개발 및 도포서원 복원을 통한 도포서원 - 위도 - 인형극장 - 도립화목원의 북한강 연계 자연문화관광체계 구축

- 자연문화관광체계를 통한 옥산포-한계울 지역의 주거상업기능 개발

강촌권

- 관광레저휴양거점으로서 구곡폭포, 등선폭포, 북한강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거점 육성

- 남면일반산업단지와 전력IT문화산업단지 등 우수한 수도권 접근성을 이용한 친환경적 신산업체계 구성

조양권

- 남춘천일반산업단지와 동춘천일반산업단지 등 우수한 수도권 접근성을 이용한 친환경적 신산업체계 구성

- 신도심생활권과 연계한 주거, 상업 등의 도시지원기능의 강화

4. 거점간 연계계획

도심생활권

- 원도심-신도심간 대중교통망의 확충

- 원도심-신도심간 직통 도로망 확장

- 서면대교 개통을 통한 강서생활권의 도심 접근성 향상

- 교통수요관리 (TDM) 기법을 통한 춘천시내 간선도로의 만성정체 해소

산업축

수도권과 인접하고 경춘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강촌권, 조양권을 수도권인접첨단산업벨트로, 강원대학교와 인접하였고 국가적 투자가 진행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및 네이버도시첨단산업단지, 후평제2공단,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지, 퇴계농공단지, 퇴계제2농공단지를 산학연 협력 첨단지식산업벨트로 구축하여 수도권 접근성과 산학연 협력 용이성을 극대화.

문화레저관광축

기존 삼각관광벨트와 김유정문학촌, 도포서원, 이상원미술관 등을 의암호반 자연문화관광벨트로, 소양강댐 및 소양호, 청평사를 소양호반 자연문화관광벨트로, 남이섬, 강촌, 송암스포츠타운을 청평호반 자연레저관광벨트로 구축하여 각 관광지의 장점 극대화 및 각 관광지 간 연계 도모.

5. 생활권별 배분계획

생활권별 인구배분계획

(생활권별 인구는 2020년 4월 자료와 2020년 11월 자료가 합쳐진 추산치이므로 정확하지 않음)

< 표 2 > 생활권별 인구배분계획 (2020-2030)

생활권별 공공편익시설 배치

행정계

< 표 3 > 생활권별 행정기관 계획 (-2030)

교육계

< 표 4 > 생활권별 교육기관 현황 (2021)

III. 춘천 광역권 체계 구상

< 그림 4 > 춘천 광역권 1+4생활권 / 6축

춘천 광역권은 춘천시와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가평군, 홍천군으로 구성되나, 현재 교통망 실태상 철원군은 춘천 광역권에 포함되지 못함. 춘천시의 1.5% 통근통학권에 들어가는 곳은 화천군(3.14%), 홍천군 (1.87%), 양구군 (1.55%), 가평군 (2.24%)이며 인제군의 경우 홍천군 0.7%, 춘천시 0.4%로 도시 중에서는 춘천으로의 통근율이 가장 높음.

철원군의 경우 춘천 광역권 체계로서 교통망을 구상하기 이전에 중앙고속도로의 철원 연장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마저도 97년 예타안처럼 김화-춘천으로 구성될 경우 현재 춘천 광역권에 발을 걸치고 있는 김화권까지 55km, 신철원까지는 70km, 구철원까지는 80km 정도로 강원도청에서 김화권까지 45분, 신철원까지 1시간, 구철원까지 1시간 15분으로 의정부와 비교했을 때 김화권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시간적 우위는 점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화권까지의 소요시간은 광역권 교통망 구상에 포함하는 것이 타당해 보이므로 포함하여 계획하였다.

(사창-화천축의 경우 김화권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에 축을 분리하지 않았다)

< 표 5 > 춘천 광역권 체계 구상

IV. 교통체계 구상

1. 광역교통체계 구상

도로망

- 기존 서울양양고속도로 및 중앙고속도로를 활용하여 수도권, 원주권, 속초권 및 남부권과 영동권에서의 접근성 확충

- 중앙고속도로의 철원, 김화 방향 연장으로 철원권 및 통일 이후 북한 평양권, 원산권과의 접근성 확충 기대

- 제2경춘국도 개통으로 가평, 남양주 및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향상

< 표 6 > 광역 국토망 확충사업

철도망

- 기존 경춘선 복선전철을 통한 수도권 접근성 향상

- 춘천-속초간 단선전철 개통을 통한 속초권 및 영동권 접근성 향상

- GTX-B 유치를 통한 경춘선 복선전철 활용 수도권 접근성 향상

- 차후 춘천-원주간 철도, 춘천-철원간 철도를 추진하여 남부내륙과 북부내륙을 잇는 중부내륙의 철도 중심지로 도약

2. 광역 대중교통망 구상

춘천권 광역급행버스 사업

춘천으로의 통근통학률이 높은 화천군, 양구군, 홍천군, 가평군에 시범 도입

이후 추진성과를 감안하여 김화권, 서석권, 기린권, 인제군, 용문권 등에 도입 추진

< 표 7 > 춘천권 광역급행버스 구상

광역철도 및 여객철도

- GTX-B, KTX-이음 유치를 통한 수도권으로의 접근방법 다양화

- 춘천-속초간 단선철도를 통한 속초권으로의 접근성 향상, 양구군 및 인제권에서의 춘천시내 접근성 향상 도모

3. 시내 대중교통망 구상

춘천시 노면전차

< 표 8 > 춘천시 노면전차 계획

해당 8개 노선을 경제성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목표. 저렇게 꿈은 원대하게 잡아놨지만 실제로는 1기만 다 완성해도 엄청난 일이라는 거.

춘천시 시내버스

- 춘천시 시내간선버스 : 간선 공영버스. 노면전차 운행으로 배차수를 줄일 예정.

- 춘천시 시내지선버스 : 지선 공영버스. 노면전차 운행으로 배차수를 늘릴 예정.

- 춘천시 마을버스 : 각 마을에서 지역거점, 도심으로 운행할 공영버스

- 춘천시 호반버스 : 의암호, 소양호에서 운행할 수륙양용버스 / 수륙양용자동차

춘천시 호반여객선 : 의암호, 춘천호, 소양호에서 운행할 여객선

춘천시의 시내교통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차후에 이 부분 계획이 다 끝나면 알아보도록 하자.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공간구조와 교통 계획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연적인 행정구역의 개편 방안을 생각해보고, 여태까지 적었던 것들을 개편할 행정구역별로 정리하여 볼 예정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