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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나 전투시 방어에 필수적인 방어선, 오늘 한번 어떤 방어선들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바르레브 라인 (이스라엘, 4차 중동전쟁)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점령한 이스라엘이 이집트군의 수에즈 도하를 저지하기 위해 1968년에 건설한 모래 요새로 원래는 주요 거점만 방어하는 요새였지만 얼마 뒤 160km가 넘는 수에즈 운하 전체를 막는 방어선으로 건설됨.

핵공격에도 버틸수 있을것이라는 예측이 있을만큼 견고한 방어선이었지만 욤 키푸르 전쟁 당시 이스라엘군이 대거 휴가간 틈을 타서 이집트군은 특수부대와 고압 소방 펌프를 이용해 돌파하는데 이틀이 걸릴 것이라 예측했던 방어선을 2시간 만에 돌파하는데 성공해 버림.

2. 마지노 라인 (프랑스, 프랑스 전역)

1차 세계대전 이후 필리프 페탱 등 1차 대전 참전 장교들을 중심으로 독일 국경에 건설된 거대한 방어선. 30억 프랑을 들여 건설되었고 당시 건설부 장관이자 건설을 주장했던 사람 중 하나인 앙드레 마지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짐. 독일 국경 전역에 수십개의 콘크리트 요새와 대포, 대공화기가 설치되었고 내부에는 여가시설도 마련되어 있었음.

독일군도 이곳을 정면으로 돌파하면 1차 대전꼴 난다는건 잘 알고있었고 낫질 작전으로 베네룩스 개패면서 들어오는 와중에도 구스타프 열차포 같은 해괴한 무기들을 만들어 돌파를 시도했지만 파리가 함락되고 프랑스가 항복하는 와중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음. 이후 루푸트바페한테 일부 파괴됨.

3. 만네르헤임선 (핀란드, 겨울전쟁)

핀란드가 겨울전쟁 직전 소련의 침공 방어용으로 건설한 요새로 당시 핀란드군 장교인 칼 구스타프 만네르헤임의 이름을 따서 지음. 레닌그라드 바로 앞에있는 카렐리아 지협 전체에 얇은 방어선을 겹겹이 구조로 건설했고 겨울과 함께 소련군 수십만을 갈아버리는 와중에도 돌파되지 않으며 그 위엄을 보여주지만 겨울이 끝나고 새로 총사령관에 오른 세묜 티모셴코가 병력을 집중시키고 전차로 돌파를 시도하자 결국 뚫려버림.

4. 쉬저우 방어선 (중화민국, 중일전쟁)

화북에서 일본군의 남진을 막고 난징과 상하이를 점령한 화중의 일본군과의 합류를 막기 위해 리쭝런의 부대는 군사고문단 팔켄하우젠의 조언을 따라 교통 중심지인 쉬저우를 방어하기로 결정하는데 쉬저우는 베이징-난징 철도가 통과하는 곳이었고 우한까지 다이렉트로 갈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후방에서 중국군이 대규모 우한 방어선을 만드는 동안 저우커우에서 롄윈강을 있는 거대한 방어선을 구축함. 리쭝런은 남서쪽에서 일본군이 공격해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북쪽과 남동쪽에서 정면으로 공격해왔고 그대로 쉬저우에서 포위되어 버리고 방어선이 붕괴되지만 다행히 쑤저우로 대부분의 부대가 탈출하는데 성공함.

쉬저우 방어선의 붕괴로 화중과 화북의 일본군이 서로 연결되었고 중국 동부의 마지막 대도시인 우한으로 갈수있는 통로가 마련됨. 장제스는 어떻게든 진격해오는 일본군을 막기 위해 황하 제방까지 터트리지만 역부족이었고 얼마 뒤 우한 전투가 벌어지며 우한도 허무하게 함락.

5. 양쯔강 방어선 (중화민국, 제2차 국공내전)

옌시산과 후쭝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화북에서 장제스와 천청의 내부 총질로 국민혁명군이 붕괴하고 1949년이 되면 인민해방군은 중화민국의 수도인 난징 코앞까지 진격하게 됨. 장제스가 책임을 지고 총통직에서 일시 사퇴하며 리쭝런이 총통직을 대행하게 됨. 리쭝런은 정부기관과 내각들을 모두 광저우로 대피시키고 본인과 그의 참모들만 난징에 남아서 화북에서 패퇴하는 국민혁명군을 수습하고 재편성해 양쯔강으로 투입해서 이곳을 중심으로 다시 재기하고자 했음. 양쯔강은 천혜의 요새로 하류는 강 폭이 매우 넓고 유속이 빨라 도하가 어려운데다 일부 지역은 절벽에 둘러 쌓여있는 지역임. 국민혁명군은 강남 전역에서 병력을 긁어모아 200만명에 가까운 대군을 이곳에 배치하고 해군 함대와 공군까지 총동원해 이곳을 방어하기 시작함.

인민해방군은 본격적인 도하작전을 개시했고 국민혁명군 내부에서의 배신으로 서로 총질을 하게 되자 손쉽게 도하에 성공해 버림. 장제스는 급하게 다시 난징으로 돌아와 리쭝런과 함께 난징을 방어하기 위해 시도하지만 끝내 난징은 함락되고 1달 뒤 상하이도 함락되자 결국 광저우로 수도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