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본사업지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함
이게 뭐냐 하면 쉽게
"앱으로 호출하는 버스(I-MoD, 단 버스 정류장에서만 승하차 가능)+버스정류장마다 공공 전동킥보드 배치(I-ZET)+합승 택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이 정도로 이해하면 돼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영종국제도시에서 진행된 I-MoD/I-ZET 실증사업 결과가 좋아서 최종 선정되었다고 함
I-MoD는 앱으로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 버스인데, 특징으로는
- 버스정류장에서만 승하차 가능
- 운임은 일반 간선버스 요금
- 차량은 10인승 쏠라티
- (시범사업 한정)앱에서 미리 발급받은 QR코드 승차권을 인식해 탑승, 하차 후 결제(환승할인 불가)
가 있어.
당시 I-MoD를 이용해봤는데,
장점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어
- 오지로 이동하기 매우 쉬워짐
- 원하는 정류장 어디든지 환승 없이 저렴하게 갈 수 있음
1번의 경우는 기존 공영버스 이용 시 45분 걸리는 곳을 10분 만에 갈 수 있을 정도였어. 호출이 안 들어오는 정류장은 다 제끼고 가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자차/택시와 큰 차이가 없었어
2번 역시 버스 노선이 열악한 영종에서는 큰 장점 중 하나였고.
그런데 I-MoD가 일반 노선버스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냐? 그건 아니야
단점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 중간 합승객으로 인해 노선버스에 비해 소요시간이 길어질 수 있음
- (시범사업 한정) 적은 차량수로 인한 잦은 호출불가
- (시범사업 한정) 영종에 한해 운행
1번은 I-MoD 자체의 본질적인 한계지. 일단 인천시에서는 알고리즘을 지나치게 소요시간이 길어질 것 같으면 호출 요청 다 씹고 곧바로 목적지로 가도록 짜서 소요시간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함. 하지만 공항에 간다 하면, 202번은 영종해안남로만 경유해 20분 걸리는 걸 I-MoD는 전소/넙디/공항신도시 다 경유해 30~40분 걸리는 일이 꽤 있었어. 그래도 I-MoD는 호출 없는 정류장은 다 지나가기 때문에 해당 경로로 이동하는 노선버스(598/203번) 보다는 소요시간이 훨씬 적게 걸렸지.
2번은 시범사업 한정인데, 차량 대수가 적어 호출불가가 뜨는 경우가 잦았어. 그래도 주 수요처인 영종역/운서역/인천공항 인근에서 이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고 본사업에서는 차량 대수는 30대로 확대한다고 하니 본사업에서는 어느 정도 해결될 듯 해.
3번은 단점이라고 하기는 좀 뭐한데, 그래도 주민들 사이에서 이런 불만이 있긴 해서 넣었어. 그런데 본사업에서는 영종-청라-송도, 즉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로 확대한다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한번 지켜봐야 해. 만약 IFEZ 전체로 확대한다면 IFEZ 일대 교통이 확실히 개선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