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자녀 키우면 태권도를 가장 많이 시키잖아. 

근데 남자애라면 축구가 가장 좋다.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까 혹은 학폭 같은데 휘말리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곤 함.

명절 때 그런 고민 종종 듣곤 했거든. 이모 삼촌 등등.


특히 자녀가 좀 내향적이라거나 체구가 좀 작다거나 하면 더더욱 그런 걱정 많이 하지.

아무래도 그런 친구들이 타켓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럼 꼭 하는 이야기가 축구 시키세요 임. 


여학생의 경우는 모르겠고, 초중고 심지어 대학이나 군대를 가도 남자애들 사이에서 축구 잘하는 애는 어올릴만한 기반이 탄탄함.

태권도나 격투기는 선천적인 성격이 유약하거나 하면 사실 그렇게 쓸모가 있지도 않고, 학폭 하는 애들이 힘이 강해서 떵떵거리는게 아님.


엘리트를 지향하는 수준으로 시킬 필요도 없고, 태권도 보내듯 축구 시켜놓으면, 재능 없어도 어지간한 학교에선 좀 치는 수준됨.


그럼 아이가 좀 내향적이라 누구한테 다가가거나 하지 못해도, 체육시간에 티날 수 밖에 없음. 낭중지추라고 무조건 누군간 호감을 갖고 다가와줌.

대체로 축구에 미친놈들이 다가오는데, 얘네가 공부는 좀 못할 수 있음. 사소한 일탈 정도는 할 수도 있음. 그래서 부모 입장에선 좀 꺼려질 순 있어도 애초에 축구에 미친놈들이라, 시간나면 축구하기 바빠서 큰 사고치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