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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지막한 밤. 용병단은 출정하기 전 야영 전 산에 천막을 쳐 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사악- 사악- 




용병단의 단장 이누바시리 모미지는 애병인 대도를 숫돌에 갈고 있었다.




내일부터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고블린들을 토벌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비였다. 아무리 천리 앞까지 내다보는 능력과 요력이 있다 해도, 결국 자신의 몸을 지켜 주는 것은 무기였다. 




그녀가 숫돌에 검을 갈수록 가슴을 겨우 가리다시피한 상의가 위태롭게 흔들렸다. 




“크크큭…”




부단장과 그를 따르는 몇몇 용병들이 분노와 색욕이 섞인 눈빛으로 모미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용병단은 두 파벌로 나뉘어 있었다. 




의뢰금이 아무리 적더라도 힘없는 백성들을 위해 의뢰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모미지 파.




그리고 돈 많은 귀족들의 의뢰를 우선으로 받아 용병단의 이익을 챙겨야 한다는 부단장 파.




두 파벌의 갈등은 날이 갈 수록 깊어져만 갔고, 이들 중 선수를 치기로 한 파벌은 부단장 파였다. 




“알고 있겠지? 이 목걸이를 채우고 단장을 구속한다.”




부단장의 입술은 탐욕으로 번들거리고 있었지만, 눈빛은 모미지의 약점을 잡기 위해 그녀에게 딱 박혀 있었다. 




“당연합니다요, 부단장님! 저 목걸이만 채우면 단장 저 쌔끈한 년이 요력을 잃는다고 했습죠?”




“잘 알고 있군. 내가 단장을 공격하면 네놈이 목걸이를 채운다. 중요한 역할이니 잘 하라고.” 




쥐 같은 인상의 똘마니가 손을 비비며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부단장의 계획은 대강 이랬다. 




부단장이 완력으로 모미지를 구속하고, 요력 봉인 목걸이를 채운다. 그리고 그녀를 따르는 단장파 단원들과 함께 노예시장에 팔아 버린다. 




‘이왕이면 귀족이 사야 하니 상품성이 떨어지면 안되겠지만…’




부단장은 도저히 부하들에게 모미지의 처녀를 남기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대놓고 따먹어 달라는 듯 아슬아슬한 의상에 옆가슴까지 트여 있으니 용병단의 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




상품성이 떨어지더라도 자신이 단장이 될 새로운 용병단의 사기를 위해 한 번 기를 죽여 둬야 했다. 




어쨌거나 그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요력 봉인 목걸이를 어렵게 손에 넣었으니 당장 실천해야 했다. 




“그럼 오늘 밤 시행한다!”




“알겠습니다!”




부단장이 명령을 내리자, 부하들이 야영지의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다. 




*




 그날 새벽.




부단장은 자신의 천막에서 나와 모미지와 단장 파벌이 쓰는 천막의 문을 슬쩍 열었다. 




“우읍! 후으읍!”




“커헉! 이, 이 자식들이 단장을…!”




“꺄아아악! 벗기지 마!”




미리 잠복해 있던 부하들이 단장파 단원들을 무참히 유린했다.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강간한다.




부단장파 단원들은 이 간결한 이치를 따라 단장파 단원들을 죽이거나 구속하고 모미지가 잠든 천막을 둘러쌌다. 




“부단장님! 포위했습니다!”




“좋아. 그럼 다들 나를 따라와라.”




촤악-




그때, 모미지의 칼이 부단장을 기습했다. 




“크윽!”




천막에서 내일의 의뢰를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이라는 부단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모미지는 요력으로 불길함을 감지하고 마을에 내려왔다 방금 야영지로 올라온 참이었다. 




그 불길함이 마을이 아닌 단장파 단원들에게 풍기는 기운인지는 모른 듯 했지만 말이다.




‘젠장. 어쩐지 저 년놈들이 너무 쉽게 당했다 싶었어.’ 




모미지가 있었다면 그녀의 요력이 단원들을 지켜 주었을 터.




허나 모미지는 단원들을 지키지 못한 대신 천리안으로 상황을 알아챈 상태였다.




그녀의 붉은 눈이 달빛을 받아 핏빛으로 반짝였다. 그녀는 칼을 부단장의 목에 겨누고 살벌하게 경고했다.




“부단장, 반역에 대한 처벌은 알고 있겠지?”




“어차피 단장 편을 들어 줄 놈들은 다 뒈졌습니다.”




부단장의 손에 흉흉한 마기가 몰려들었다. 




“크윽!”




그는 근육질에 도끼를 쓰는 전형적인 전사였지만, 모미지를 제압하기 위해 간단한 저주술을 익혔다. 이종족, 그것도 그녀 같은 수인에게 잘 먹히는 특별 저주술. 




부단장의 저주가 모미지의 몸을 감싸자, 그녀는 비틀거리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한쪽 무릎을 꿇고 양 손으로 도를 쥐며 버티고 있었지만, 그것이 한계였다. 




까닥.




부단장은 쥐를 닮은 부하를 향해 신호를 보냈다. 




“킬킬킬. 알겠습니다.”




놈은 요력 봉인의 술식이 새겨진 붉은 개목걸이를 들고 모미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잡아라.”




“이거 놓지 못해!”




모미지가 고함을 쳤지만 멀쩡히 서 있는 단원들 중 그녀의 편은 없었다. 




단원들은 우악스럽게 그녀의 양 팔을 잡고 목걸이를 채우기 좋게 강제로 턱을 치켜들었다. 




“그동안 즐거웠습니다요, 단장.”




쥐상 부하는 훤히 드러난 모미지의 목덜미에 목걸이를 채우고 마력을 불어넣었다. 




철컥!




마력이 채워지자, 붉은 가죽제 개목걸이에 달린 금빛 장식이 빛을 뿜으며 모미지의 요력을 빨아들였다. 




“으윽, 크읏…”




모미지가 몸을 움찔거렸지만, 목걸이는 사정 봐주지도 않고 게걸스럽게 요력을 먹어치웠다. 




털썩-




그렇게 용병단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단장인 이누바시리 모미지는 그 힘을 잃고 치부를 드러낸 채 쓰러지고 말았다. 




단원들은 흐트러진 옷 사이에 드러난 밑가슴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이제 그녀는 강하고 위엄 있는 용병단 단장이 아니라 일개 늑대 수인이었다. 




아니, 요력 봉인으로 발톱도 드러낼 수 없게 된 모미지는 늑대 수인도 아닌 암캐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




 “이거 놓지 못해!”




“단장이라면 놓아 드리겠수?”




쥐를 닮은 부하가 낄낄대며 모미지를 부단장의 천막으로 끌고 갔다.




모미지는 어떻게든 놈들에게 반격하기 위해 팔을 휘둘러 댔지만, 요력 없는 일개 수인의 주먹이 칼밥 좀 먹은 용병에게 타격을 줄 수 없었다. 




파악-




놈이 이부자리에 그녀를 던지자, 부단장의 부하들이 귀신같이 튀어나와 모미지의 등 뒤에서 양 팔을 잡고 다리를 쩌억 벌렸다. 




“놔, 이거 놓으라고!”




그녀가 버둥거렸지만 다리를 벌리고 가리개를 치운 부하는 옛 단장의 비부를 구경하기 바빴다.  




“속옷도 안 입고 다닌다니, 용병으로서 태도가 제대로 안 되어먹었구만!”




말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지금부터 용병들에게 중요한 것은 용병단장이 아닌 암컷으로서의 모미지였다.  




다리를 벌린 부하는 품질 검사라도 하듯 그녀의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려 고정하고 매끈한 보짓살을 쭈욱 벌려 보았다.




“예쁜 연분홍색이군. 그리고 처녀야? 용병 판에 구르면서 몸 한 번 안 대줬다고?” 




“우오오오!”




‘처녀’라는 한 마디에 용병들이 열광했다. 전쟁터에 발을 들인 여자 용병들은 강간당하거나 살아남기 위해 자발적으로 몸을 바치는 경우가 많아 초짜가 아니라면 처녀는 정말로 드물었다. 




강간 한 번 당하지 않고 용병단장 자리까지 올라온 모미지가 강하다는 반증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그들에게 관심사는 모미지의 암컷 재능이었으니 말이다.




부하는 혀로 소음순을 쓰다듬었다. 




“하으읏!”




민감한 곳에 혀가 스윽 지나가자, 모미지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낼 수밖에 없었다. 




쭈웁, 후르르릅!




보지를 게걸스럽게 빨아들이는 천박한 소리가 그녀의 귀를 자극했다. 




그 행위에 친절함이란 없었다. 좀 더 수월한 강간을 위해 그녀의 아랫도리를 적시는 과정이었을 뿐이었다. 




급하면 마른 보지에라도 박아 버리겠지만, 반란에 성공한 부단장파 용병들의 밤은 길었다. 




그말인즉슨, 그들에게 모미지의 몸을 능욕할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에잇, 다들 한 년한테만 침 흘리는 꼴 하고는. 야! 다른 것들도 끌고 와!”




“예이!”




부단장의 명령에 달아오른 몇몇 용병들이 천막에서 나가 단장파 여자 용병들을 끌고 들어왔다. 




“받아라!”




부단장파 용병들이 알몸에 밧줄로 꽁꽁 묶인 그녀들의 다리 사이에 자지를 찔러 넣었다. 




“아아악!”




여자 용병들이 아랫도리가 찢어지는 고통에 새된 비명을 지르자 모미지는 목이 터져라 외쳤다. 




“안 돼! 차라리 나만 능욕해! 저 아이들은 풀어 줘!”




“단장님 입보지가 시끄럽구만.”




부단장은 어디서 파리가 앵앵거리냐는 듯 그녀의 입에 두툼하고 빳빳한 자지를 물렸다. 




“후웁!”




그는 모미지의 머리카락을 잡고 자신을 바라보라는 듯 그녀의 고개를 돌렸다. 




“이빨 세우면 죽여 버린다.”




촤악-




부하들을 지켜주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모미지.




부단장은 어색하게 자지를 빨아주는 모미지의 눈물을 훑고는 상의를 걷었다. 




“후웁!”




보지에 가슴까지 드러나자, 모미지는 수치심에 양 뺨을 붉히고 부하들에게 잡힌 팔을 빼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부단장은 모미지의 눈물이 묻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젖꼭지를 살살 자극했다. 




“후웃, 우웁…”




입에는 부단장의 큼직한 자지가 물려 있었고, 옆에 있는 부단장파 용병들도 바지를 벗고 자기 물건을 꺼내 손이니 허벅지에 비비기 시작했다. 




촤악, 촤악!




다리 사이에서 보지를 핥고 있던 부하는 어느새 엄지로 클리를 누르고 검지와 중지로 모미지의 구멍 속을 유린하고 있었다. 




뷰르릇-




모미지의 양손과 양발에 용병들의 자지가 닿은 그때, 부단장의 튼튼한 양물이 싯누런 정액을 뿜었다.  




“하읍, 쿨럭!”




모미지는 비릿한 액체가 혀를 통해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역겨운 이물질을 뱉어내기 위해 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려 댔지만, 그런 저항조차 부단장에게는 신선한 자극일 뿐이었다. 




부단장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그녀는 목구멍을 침투하는 자지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단장님!”




강간당하고 있던 용병들이 모미지를 보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부단장파 용병들은 그녀들의 마음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바빴다. 




‘미안히다, 내가 약해서…’




부단장이 사정하자, 부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미지의 팔을 잡고 엉덩이를 드러내게 했다. 




짜악!




“하읏!”




모미지가 부하들에게 사과를 건네려는 순간, 부단장이 그녀의 하얀 엉덩이를 거세게 때렸다. 




푸슛-




갑작스러운 자극에 모미지의 보지가 물을 울컥울컥 뿜었다. 부하들은 자리를 바꿔 동료들이 있던 자리에 섰고, 단장은 모미지의 처녀를 가져가기 위해 그녀의 엉덩이를 잡았다. 




“하읏!”




안에서 뭔가 터지는 느낌과 함께 선혈 한 줄기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아앗, 으읏…”




모미지는 이런 식으로 처녀를 강탈당할 줄 몰랐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수치심을 삭혔다. 




파악- 퍼억-




아프고, 부끄러웠다. 




아무리 부하의 침과 애액으로 살짝 젖었다고는 해도 아직 그녀는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요력이 있다면 금방이라도 상황을 타개하고 단원들을 구출할 수 있었지만, 목걸이가 채워진 지금 그녀는 아무 힘 없는 암캐일 뿐이었다. 




그렇게 모미지의 몸은 용병단의 암캐가 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




 “야, 제대로 걸어!”




짜악!




“크윽.”




모미지의 목걸이에 연결된 목줄을 잡은 부하가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녀는 간신히 통증을 이겨내고 한 걸음을 떼었다.




용병단의 육변기가 된 그녀의 아침은 양 팔이 묶인 채 알몸으로 야영지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늘도 축축하게 젖었구만!”




“전 단장도 노출증 다 됐어.”




반란 다음 날부터 그녀에게 허락된 의복은 늑대 수인의 전통 모자와 붉은 목줄 뿐이었다. 




가림의 미학을 따지는 수도 귀족들과 달리, 용병들은 일을 마친 후 최대한 빨리 정액을 배출할 육변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용병단에 변기에게 옷을 입히는 미친놈은 없었다.




모미지가 육변기가 된 지 몇 달이 지나자, 이 모습은 일상이 되었다. 




처음에 자지를 꽉꽉 조였던 보지는 어느새 헐렁해졌고, 모미지의 빈약한 봉사 스킬에 질린 용병들도 많아졌다. 




그녀와 같이 강간당했던 여자 용병들은 진작 노예시장에 판 지 오래.




부단장은 슬슬 모미지를 팔아 야영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리 걸레가 되었다 해도 수인족이라면 저번에 판 인간 노예들의 열 배는 가뿐히 넘을 터.’




모미지는 이른바 ‘종족 프리미엄’이 붙는 노예였다. 




인간들에게서는 쉬이 볼 수 없는 백발에 가까운 회색 머리카락과 루비색 눈, 풍성한 꼬리털과 쫑긋거리는 늑대 귀는 그 자체로 품귀였다.




몸에 내재된 야성의 본능은 인간 귀족들의 정복욕을 자극시킨다.




거기에 전직 용병단장이라는 명함까지 붙으면 모미지의 가격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었다.




그녀의 몸값을 최소치로 잡아도 노숙 생활 청산은 물론 번화가의 괜찮은 여관을 매입할 수 있는 돈이 손에 들어온다.




“스읍.”




“헤엑, 헥.”




개새끼마냥 손을 앞으로 내민 채 국부가 보이도록 다리를 쫙 벌리고 수하들의 정액을 기다리는 모미지.




눈빛만은 아직도 형형했기에 조교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어이, 너희들!”




“넵 단장!”




“오늘은 노예시장에 간다.”




부단장이 모미지를 향해 눈길을 보내자, 단원들이 흠칫 놀랐다. 




아무리 헐거워졌다 해도 두드려 패거나 문신을 새기지는 않아, 그녀의 피부는 부드러웠고 출산 경험도 없어 가슴도 팽팽했다. 




육변기로 써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얼굴도 반반하다.




계륵.




용병들에게 모미지는 뜯다 남은 닭갈비와 같았다. 나 가지긴 귀찮고 남 주기에는 아까웠다.




부단장은 단원들의 마음을 잘 안다는 듯 그들을 살살 꼬드겼다. 




“저년을 판 돈으로 잘 조교된 수인 노예들을 사 오면 되잖아?” 




모미지에게 한창 아기씨를 뿌리는 부하들의 시선이 부단장에게 모였다. 




저번에 인간 육변기들을 다 팔아버린지라 배출구가 없던 차.




창녀를 사는 돈도 한참 비싸져 새로운 자금줄이 필요했다. 




부하들의 암묵적인 동의가 이어지자, 전 부단장 현 단장은 재갈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고귀한 귀족 나으리에게 갈 테니 우리한테 감사하라고.”




“이 새끼들!”




모미지가 수치스러운 복종 자세를 풀고 부단장에게 달려들려 했지만 그녀의 요력은 이미 봉인되고 말았다. 




퍼억!




부단장의 주먹이 그녀의 배에 직격했고, 모미지는 양팔로 복부를 감싸며 쓰러졌다. 




“흐윽…”




재갈을 가지고 다가오는 쥐상 부하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의식이 끊겼다. 




*




 “흐아아악!”




치이이익-




모미지의 자궁부에 노예 낙인이 찍혔다. 




색욕과 복종의 술식이 새겨진 미스릴을 달궈 찍는 고가의 노예 낙인.




그녀는 봉인된 요력과 술식, 그리고 피부가 지져지는 아픔 때문에 강제로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오, 눈을 떴어?”




눈을 뜨자마자 들려오는 소리는 하도 소리를 질렀는지 거친 쇳소리가 나는 노예 상인의 목소리였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의 몸은 X자 모양 형틀에 양 팔과 양 다리가 활짝 열린 채 구속되어 있었다. 




당연히 가리고 싶었던 젖가슴과 비부가 훤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무슨 짓은 모르겠고. 하여튼 축하하우. 당신 이 마을 거부 나으리의 임신 육노예로 낙찰되었거든.”




어색한 반존대와 ‘임신 육노예’라는 말을 들은 모미지의 귀가 파르르 떨렸다. 




제국의 하급 귀족과 돈 꽤나 번 귀족 혈통 상인 사이에서 유행하는 재테크인 ‘노예 뽑기’.




아무리 몰락한 귀족이라 해도 그들은 고위 귀족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 




그 혈통과 특이한 외형이나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노예의 혈통이 합쳐지면 백, 혹은 천 마리 중 하나로 전쟁에 내보내 공을 세울 수 있는 전투 노예나 고위 귀족들의 첩으로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성노예가 나온다.




그리고 노예의 공은 주인의 것이었다.




자신의 피가 섞인 노예가 전쟁에서 적국 사령관의 목을 따 남작에서 백작으로 두 계단이나 승작한 귀족이나, 황궁으로 판 성노예가 살벌한 궁중 암투에서 살아남아 황비가 되어 황제의 장인 노릇을 하는 준남작의 차남도 있었다.  




이런 성공 케이스가 늘어나자 돈 좀 있는 하급 귀족들은 비싼 이종족을 사들여 적극적으로 노예 뽑기에 뛰어들었다.   




모미지를 산 귀족도 노예 뽑기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귀족 중 하나였다. 




성공하면 말 그대로 대박이요, 노예 뽑기에 실패해도 낳은 하품들은 되팔아 버리면 그만이었다. 




철컥-




모미지가 상념에 빠진 사이, 노예 상인은 그녀를 구속하고 있던 수족갑을 풀고 여자 노예들을 불렀다. 




“대충 옷을 걸쳐 주거라. 가림의 미학. 알고 있지?”




“네, 주인님.”




노예 상인이 나가자, 모미지는 여자 노예들에게 간청했다. 




“제발 나를 풀어 줘. 아니, 이 목걸이만 풀어주면 사례는 섭섭지 않게…”




그녀의 팔을 잡은 노예가 무표정하게 그녀의 젖꼭지를 튕겼다. 




“흐읏!”




낙인이 잘 찍힌지라 유두를 살짝 튕기기만 했을 뿐인데도 모미지의 보지가 조수를 뿜었다.




“육노예 아니랄까봐 밝히긴. 얘들아, 욕조랑 향유 가져와.”




“네, 언니.”




“하읏, 응읏!”




낙인이 빛을 발하자, 모미지는 아예 쓰러져 소음순을 파들파들 떨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몰려드는 성욕에 자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허나 일처리가 늦어지면 주인에게 벌을 받아야 하는 여자 노예들 입장에서는 그녀가 낙인으로 인한 욕구를 풀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최대한 깨끗하게 씻겨. 일단 제모부터.”




여자 노예 무리 중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노예가 애액 범벅이 된 보지를 가리키며 욕조에 향유를 풀었다. 




“예, 언니. 야, 육노예. 가만히 있어.”




여자 노예 둘이 욕조에 들어간 모미지의 다리를 벌리고 음부에 거품을 묻혔다. 




노예들이 손길이 닿으면 닿을 수록 낙인 때문에 야릇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녀들은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듯 모미지의 팔다리를 잡고 면도칼을 잡았다. 




“아흣.”




“어휴, 관리 좀 하지.”




“용병들이 그렇죠 뭐.”




여자 노예들은 육변기 노릇을 하느라 관리하지 못한 털들을 살살 깎았다. 




같은 여자들에게 붙잡혀 제모당하는 수치심에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얘! 더운 물 가져와!”




여자 노예들은 그런 모미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계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뿐이었다. 




제모가 끝나고, 여자 노예들은 보이는 곳은 물론, 가슴을 들춰 때를 밀고 유두와 보지에 연분홍색 염료를 발랐다. 




정액 냄새가 빠지고 장미 향이 올라오자, 여자 노예들은 새하얀 노예복을 그녀에게 입혔다. 




겨드랑이살과 옆가슴이 트였고 허벅지를 강조한 짧은 기장에 허리께에 있는 끈을 묶어 고정하는 노예복.




다르게 말하면 끈만 풀면 모미지의 알몸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마지막으로 깨끗이 세탁한 모자를 씌우자 노예 상인이 다시 들어왔다. 




“흐음.”




노예 상인은 치마를 들춰 다리 사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지 확인한 후 그녀의 양 팔을 뒤로 돌려 수갑을 채웠다. 




“잘 했다.”




합격 판정이 내려지자, 채찍질을 면했다는 생각에 여자 노예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따라 와.”




노예상이 그녀의 양 팔을 묶은 수갑에 고정된 사슬을 끌고 밖에 나섰다. 




“상품이 준비되었습니다요.”




노예상이 모미지를 끌고 나오자 검은 로브를 쓴 거부가 그녀의 몸을 훑어 보았다. 




여자 노예들의 노력으로 그녀의 몸에서는 엷은 장미 향이 났고, 노예복도 깔끔했다. 




“흐음.”




스윽-




거부는 낙인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모미지의 자궁부를 훑었다. 




“하읏!”




갑자기 몰려오는 쾌락에 그녀가 엉덩이를 떨자, 거부는 만족한 듯 마부에게 명령했다.




“마차에 태우거라.”




“예이.”




노예와 주인이 같은 마차를 탄다는 것은 귀족사회에서 있을 수 없었지만, 모미지는 거부가 비싼 값을 주고 사온 임신 육노예였다. 




이런 상황에서 귀족과 노예가 같은 마차에 탄다는 의미는 분명했다. 




철컥-




마차 문이 닫히고 거부가 친히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게 커튼을 치자, 그는 모미지의 어깨를 붙잡고 노예복을 고정시킨 허리끈을 풀었다. 




“뭐, 뭐 하는 짓… 후읍!”




붉은 벨벳 재질 좌석 위에 누운 모미지.




거부는 허리끈 사이로 드러난 틈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고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의 혀가 모미지의 입술을 핥고 순식간에 그녀의 입 안으로 처들어왔다. 




츄릅- 츄우웁-




혀가 타액과 맞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모미지는 아직 자유로운 다리로 거부의 다리 사이를 차 버리려 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거부가 허벅지를 타고 손가락을 그녀의 균열 사이에 넣으면서 무마되고 말았다. 




자궁부에 찍힌 노예 낙인이 복종의 술식으로 모미지의 움직임을 제한시키고 만 것이었다. 




찔꺽- 찔꺽-




“흐읏!”




거부의 손가락이 모미지의 질 안을 유린했다. 그는 처녀막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잠시 실망했지만 어차피 씨받이용 육노예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애무를 이어나갔다. 




팔이 묶인 채로 보지를 유린당하고 있자니 처음으로 강간당했던 때의 굴욕이 저절로 올라오고 있었다. 




거부는 가림의 미학을 관철하겠다는 듯 애액과 타액으로 노예복을 흠뻑 젖게 하면서도 절대 벗기지는 않았다. 




눈으로 보지 않고도 모미지 정도는 쉽게 가 버리게 만들 수 있다는 듯 허리를 잡고 자지를 꺼내 허벅지 사이에 비볐다. 




‘뜨거워!’




색욕의 술식 때문에 허벅지와 보짓두덩이에 닿는 남근의 온도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졌다. 




몸을 비틀거나 다리로 거부를 차려 할 때마다 복종의 술식이 그녀를 방해했다.




그 동작 하나하나가 다리를 벌리거나 팔을 위로 올려 거부가 모미지를 더 쉽게 범할 수 있게 만들고 있었다. 




뷰릇!




그녀의 허벅지를 훑고 있던 자지가 쑤욱 들어갔다.




“하응읏!”




임신시켜 주겠다거나 넣겠다는 흔한 말도 없이, 거부는 그녀의 안에 자신의 물건을 넣고 흔들기 시작했다.




거부의 목표는 노예 뽑기에 성공해 중앙정계에 입문하는 것. 




아무리 수인 혼혈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해도 재능을 알려면 몇 년 정도가 필요했다. 




최대한 모미지를 빨리 임신시키고 싶어 하는 거부의 자지가 백탁액을 뿜었다. 




“그, 그만! 응읏!”




임신을 수월하게 만들기 위해 마력 시술을 받은 거부의 자지가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다. 




수인 노예 이누바시리 모미지에게 거부권은 없었다. 




그날 그녀는 마차에서 몇 번이고 범해졌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미지를 산 거부의 노예 뽑기 결과는 중박이었다. 




그녀의 아들은 늑대 수인 특유의 용력으로 용병단장이 되어 자잘한 공을 몇 번 세웠지만, 모미지를 거부에게 팔았던 부단장의 아들에게 당해 전사했다. 




모미지의 딸은 다른 수인들에게 볼 수 없는 회은발과 핏빛 눈을 그대로 물려받아 황궁에 제 어미의 두 배 되는 값으로 팔렸다. 하지만 황궁은 만만치 않은 곳. 그녀는 몸값도 하기 전에 그녀의 외모를 질투한 다른 수인 노예에게 독살당했다. 




물론 자식이 그 아이들밖에 있는 것은 아니라, 모미지의 자녀들은 전국 귀족들에게 팔려가 소소한 행복을 누리거나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자장… 자장… 우리 아가…”




모미지는 아직도 씨받이의 노예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얼굴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나이를 먹고 노예 뽑기 결과도 대강 나온지라 거부의 관심은 다른 노예로 돌아갔다.  




아마 이번 임신이 마지막일 터.




모미지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제발 이번 아이만큼은 제 손으로 키울 수 있기를.




그녀의 간절한 기도와 함께 아이가 툭, 하고 배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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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레이퍼 님 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시원시원한 전개와 마지막 완전히 추락한 모미지의 모습으로 마무리까지 잘 지어주신...

닉네임 답게 맛있는 강간 야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