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수고하셨습니다."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를 하기 전, 마지막 수업을 마친 아름은 윗몸일으키기를 마친 채 늘어져있는 여성 회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회원님 오늘 또 몰래 다른거 드시는건 아니죠?"


"헤엑..헤엑.. 그럼요."


"어제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오늘 회원님이랑 같이 삼겹살 먹으러 간다던데."


"걔 말은 듣지 마세요. 맨날 거짓말만 하는 애라니까요?"


장난기 섞인 농담을 하며 웃던 아름은 도망치듯 문을 열고 나가는 회원이 사라지는 걸 보고선 콧방귀를 끼며 차키를 들고 엘레베이터에 탔다.


"저 모양이니까 남자친구가 바람이나 피지. 한심하긴."


뻑뻑한 닭가슴살 쉐이크를 마시며 쟤들은 언제쯤 헤어질까 생각하던 아름은 얼마전 부모님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한동안 주식으로 월급에서 쏠쏠하게 더 벌던 아름은 최근 계속 손해만 보고있었고, 손해액을 채우기 위해 수업수를 늘려오던 아름은 점점 지쳐왔었다. 


그러던 중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교회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아름은 차를 끌고, 차라리 오늘이라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길을 나섰다.





"여긴가..."



아름은 교회에 도착했다. 부모님이 추천해주셨던 교회였다지만 아름은 의심스러웠다. 아름은 생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멀리 있는거 아냐..? 게다가 산골짜기 같은 곳에 있고."


아름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름은 의구심이 들었었다. 교회, 교회라고 하면 당연히 번화가 쪽에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나?


하지만 의구심도 의구심 나름이었다. 어찌됐던간에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교회였다. 부모님도 나름 생각이 있으시니 추천해주신거겠지, 라고 생각한 아름은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음..."



아름은 그렇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온갖 새하얗게 칠해진 벽면이었다. 페인트로 칠한 것 같았다. 그건 중요하지 않은 사실이었으니 아름은 일단 주위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신의 옆을 지나갔다. 자신과 같은 또래의 여성은 없는 것 같았다. 아름은 생각한다.


'뭐, 교회가 그럼 그렇지 뭐. 내 또래 있으면 좀 수다나 떨려고 했더니만.'


아름은 그렇게 생각하곤 계속해서 교회 안쪽 건물로 걸어나섰다. 그러다가 생각했다.


'혹시 교회로 포장한 사이비 종교 아냐?'


아름이 그렇게 생각한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였다. 일단 교회라고 불릴만한 건물인건 확실했다. 게다가 건물 밖도, 안도 온갖 새하야니 당연히 누가봐도 교회란 이미지였다. 하지만 어째선지 무리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이었다. 자신처럼 혼자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었다. 아름은 약간 질리기 시작했다.


'으, 교회라고 하니까 온거긴 하지만 이렇게 아줌마들만 모인 곳이면 질리는데...'


아름은 벌써부터 따분해졌는지 하품을 했다. 하암, 하는 아름의 하품 소리와 함께 아름은 어떻게 해야 시간을 잘 떼울 수 있을지만 고민하고 있었다. 아름은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시간을 잘 떼울 수 있으려나...'


아름은 그렇게 발을 구르며 생각했다. 아름은 벌써부터 갑자기 하느님이 어쩌구 하는 내용이 잇따를까봐 매우 노심초사했다. 그야 지겨웠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교회였지만 아무래도 지겨운게 더 컸을 것이다. 아름은 생각한다.


'그냥 대충 듣는 척 하다가 빠져나올까?


그런 아름에겐 갑자기 현실이 닥쳐왔었다. 자신은 주식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그러다 계속 손해액이 생겼고 그렇게 수업수를 늘려왔었다. 자신은 점점 지쳐오고 있었다. 월급에서 쏠쏠하게 더 벌고 있었던 자신이 언제 이렇게 됐는지를 떠올렸다. 아름은 생각한다.


'그래, 기분 전환용, 환기 용으로 온거였지. 그냥 대충 듣는 척이라도 하면서 어떻게든 버텨야겠다.'


아름은 이 곳이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교회라는걸 깨달았다. 그러곤 안심하며 교회에서 잠시 마음 수양을 하며 어떻게 해야 주식으로 잃은 돈을 더 매꿀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지겨운 대회 준비며 수업이며 하는 것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고민할 뿐이었었다. 그런 아름이었었다. 하지만,




그런 아름의 앞에 '세례'라는것이 존재했다. 세례, 아름은 세례란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아무것도 몰랐던 아름이었다. 그저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교회라는 것만을 알고 있었을 뿐이었었다. 아름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걸 확인했다. 이 방 안에서, 이 좁은 방 안에서 세례란 것을 해야했던 아름이었다. 아름은 갑작스레 자신에게 컵에 담긴 물을 건내는 한 남성에게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저기..."


남성은 웃으며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었다.


"하하, 놀랄 필요 전혀 없습니다. 이것또한 세례식의 일부이니만큼 안심하고서 진행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례식..?"


아름은 당연하게도 들은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은 그저 부모님이 추천해주셨으니 이런 교회에 찾아오게 된 것이었었다. 자신의 차를 끌고서 온 곳이었다. 그런데 세례식을 하라고 한다. 아름은 의구심에 제 앞의 남성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었었다.


"저기... 저는 세례식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데다 아무런 얘기조차 들은게 없는걸요.."


아름이 그렇게 약간 겁먹은듯이 말을 하니 아름 앞의 남성은 그저 하하 웃으며 아름을 안심시키듯 말할 뿐이었었다.


"무서워하실 것 없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눈 앞에 놓여있는 물만 마시면 되는걸요."

"정말 물만 마시면 되는건가요..?"


남성은 웃으며 말했었다.


"네, 맞습니다. 물만 마시면 정말로 세례식이 끝나는 겁니다."


아름은 의심스런 눈초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세례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고 그런게 아닌가요..? 아무리 그래도 물 한잔 마시는게 세례의 전부라니.. 아무래도 이상한걸요.."


아름이 그렇게 말하였어도 남성은 꿋꿋히 웃으며 아름에게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주머니 분들도 모두 이렇게 세레식을 마쳤는걸요."

"정말 다 마쳤나요...?"

"네, 맞습니다. 전부 다 이 간단한 세례식을 마쳤을 뿐입니다. 아, 원하지 않으신다면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당연히 이 세례식은 강제적으로 이뤄지는것이 단 하나도 포함되어있지 않는걸요."


남성이 그렇게 자신있게 말한 점, 그리고 여기에 찾아온 다른 아줌마들도 모두 이 간단한 세례식을 마친데다 자신 혼자 세례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따라서 아름에겐 그저 이 간단한걸 하는것에도 그저 고민만 하고 있을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아름은 그런 자신이 한심하단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잔을 들곤 그렇게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었었다. 아름은 그렇게 꿀꺽꿀꺽 물을 마시더니 이내 푸하, 하는 소리를 내며 후우, 하는 소리를 냈었다.


"다 마셨어요. 이젠 어떻게 하면 되는거죠?"

"아, 이제 신체검사를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웃으며 말하는 남성에게 아름은 더욱 의심스러웠는지 남성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었었다.


"신체검사..? 키나 그런걸 재면 되는건가요? 아니면 막 병원 가서 하는것처럼 시력 검사 한다든지..?"


그렇게 의구심에 당황하는 아름에게 남성은 여전히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었었다.


"아, 당연히 키 같은것도 잽니다. 시력검사도 당연히 원하시면 할 수 있는거고요."

"원하면 할 수 있다..? 당연히 하는게 아닌건가요?"


남성은 웃으며 아름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키 부터 검사해보시죠. 이것은 세례입니다. 건강검진 같은게 아니고요. 그러니 언제든지 원하시는대로 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의심스러우시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모두 전부 다 해냈는걸요. 어려울건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로 어려울건 단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안심하고 하면 되는걸요."


그렇게 말하는 남성에게서 아름은 어려울건 하나도 없다는 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전부 다 해냈다는 말에 비로소 처지를 깨닫기 시작했었다. 그 무리로 떼지어 온 아줌마들도 다 해냈다는데 뭐가 그리 의심스러워서 하지 못하는걸까 하고선 말이다.


"그래요, 어디 한번 해보죠."


아름은 그렇게 말하며 키를 쟀다. 아름의 키는 약 160cm 가량이었다. 그렇게 키를 잰 아름이었고 그리고 몸무게도 쟀다. 아름은 제 몸무게가 들통나는걸 원치 않았지만 어쨋든 신체검사라고 했으니 몸무게가 남성에게 공개될 수 밖에 없었던 아름이었다. 아름은 그렇게 키, 몸무게 등등을 재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다 끝났다고 생각한 아름이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조금은 몽롱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으음.."


아름은 그렇게 소리낸채로 문 밖을 향해 걸어나가려고 하고 있었었다. 그러다 남성이 아름을 막았다. 남성은 웃으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잠시만요, 아직 중요한게 남아있습니다."

"중요한거라뇨..?"


아름은 여전히 의구심을 떨구지 못한채 그렇게 남성 앞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하고 있었었다. 남성은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잠시 이쪽으로 오시죠."


남성은 그렇게 아름을 조금 구석진 곳으로 안내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그 곳은 한없이 적막한 방 안이었다. 옆에는 바구니 같은게 존재했다. 남성은 아름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답답한 외투부터 벗어보실까요?"


남성이 그렇게 말했다. 아름은 "네..?" 라고 말하면서도 어느새 외투를 벗고 있었다. 아름은 의심스러우면서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긴... 덥긴 했었어. 아직 가을도 안됐는데 왜 외투를 입고 온거지...'


아름은 그렇게 생각하며 외투를 벗어가고 있었었다. 그리고 제 옆에 있는 바구니에 제 자신이 방금 막 벗은 외투를 툭, 두고 있었었다. 아름이 그렇게 외투를 벗는데 성공했다. 남성은 웃으면서 아름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었다.


"자, 그럼 이제 답답한 겉옷들은 차근차근 벗어보기 시작하실까요?"


남성이 그렇게 아름에게 말했다. 아름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어찌됐던간에 제 눈 앞의 이 남성에게 모든걸 맡기고 모든걸 따라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었다. 남성은 그렇게 아름에게 얘기하고 있었었고 아름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제 겉옷들을 천천히 벗고 있었었다. 아름은 그렇게 겉옷들을 천천히 벗어가고 있었었다.


"음.."


아름은 제 몸이 점점 뜨거워지는걸 느꼈다. 아름은 그렇게 제 몸이 뜨거워져갔고 에어컨 하나 없는 방이었었기에 무척이나 덥다고 생각하고 있었었다. 실제로 아름의 몸에선 땀이 흐르기 시작했었었다. 아름은 그렇게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 제 몸이었고 그저 이 땀 흐르는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제 옷들을 벗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었다.


"더워..."


아름은 계속해서 남성의 말을 들어가면서 제 옷을 벗어가고 있었었다. 계속해서 벗어가고 있었으며 아름은 그렇게 겉옷을 벗는데 성공했다. 아름에겐 이제 속옷밖에 남지 않았었다. 남성은 웃으면서 아름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정말 아름다운 몸을 가지셨군요."


그렇게 말하는 남성에게 아름이 무의식적으로 뭐라고 말하기 시작했었다.


"그야 운동.. 하고 있으니깐..."

"운동을 하시나요? 정말 멋진 취미를 가지셨군요!"

"취미가 아니라 일인데..."


남성은 그렇게 열심히 말하는 아름에게 하하 웃어보이곤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었다.


"자, 그럼 속옷도 벗어보실까요?"


속옷도 벗으라는 말에 아름은 무의식적으로 제 속옷을 벗으려고 하고 있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속옷을 벗는건 무리라는 생각만이 아름에게 가득했었었다. 아름은 그렇게 속옷을 벗지 않고 어떻게든 맨정신을 가다듬곤 남성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었었다.


"속옷... 속옷을 벗으라고 하는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이건 그저 신체검사일 뿐인데..."

"신체검사 맞습니다. 그리고 이건 알몸인 상태에서 진행해야 하는 신체검사일 뿐입니다. 알몸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으니깐요."


그렇게 말하는 남성에게 아름이 뭐라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알몸인 상태에서 진행하는 신체검사가 어딨다고..."


남성은 그런 아름에게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알몸인 상태에서 진행하는 신체검사는 아주 많습니다. 대형병원을 가더라도 실제로 알몸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진행하는 신체검사가 아주 많은걸요."

"대형병원..."

"네, 병원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은 나쁜거니깐요."

"맞아요, 거짓말은 나쁘죠..."


아름은 그렇게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남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할 뿐이었었다. 아름은 그렇게 헤롱거리며 어떻게든 남성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남성은 웃으며 아름에게 계속해서 이렇게 말해갈 뿐이었다.


"자, 그럼 대형병원 얘기도 끝났으니 이제 알몸으로 신체검사를 진행해보실까요?"

"알몸으로 신체검사를 진행하려면..."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알몸의 상태가 되어야 하는거죠. 자, 그럼 이제 알몸의 상태가 되어보실까요?"


남성이 그렇게 얘기하니 아름은 그저 말없이 제 속옷들을 벗어갈 뿐이었다. 아름은 일단 브레지어를 벗기 시작했다. 브레지어를 벗으니 그녀의 탄탄한 가슴이 남성의 눈 앞에 환히 보여지기 시작했었었다. 남성은 그렇게 우와, 라고 말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운 물방울 모양의 가슴이군요!"

"별로 자랑할건 못되는데..."


아름은 그렇게 헤롱거리면서도 어떻게든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 마신 물 때문인지 이 헤롱거리는 상태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것 같았었다. 아름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남성이었다.


"자, 그럼 이제 아래쪽도 벗어보실까요?"


남성이 그렇게 얘기하자 아름은 안되는데.. 라고 말하면서도 아래쪽 속옷 역시 벗으려고 하고 있었었다. 아름이 그렇게 얘기하며 아래쪽 속옷을 벗으려고 하고 있었었다. 아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아래쪽 속옷을 벗는데 성공할 수 있었었다. 아름은 그렇게 제 아래쪽 속옷을 벗는데 성공했고 남성은 그렇게 감탄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운 계곡이군요."

"털 많은것 가지고 놀리지 마세요..."

"아뇨,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건 아름씨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장관인걸요."

"놀리지 마라니깐요.."


아름은 그렇게 계속해서 남성에게 놀리지 마란 말만 했을 뿐이었고 남성은 그렇게 웃으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자, 그럼 알몸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상태에서 신체검사를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아름이 그렇게 여전히 의구심을 떨구지 못한채 얘기하기 시작했었었다.


"그건 어떻게 하면 되는건데요..?"


그렇게 말하는 아름에게 남성은 웃으면서 말하기 시작했었었다.


"제가 다가와도 너무 겁먹지 마시고요. 제가 당신의 신체를 검사할테니 당신은 그저 가만히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성은 그렇게 웃으며 천천히 아름에게 다가왔다. 아름은 여전히 경계심이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자신이 마셨던 물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그 남성의 말이면 뭐든 신뢰가 가는 상황이었다. 그것이 설령 이렇게 말도 안되는 내용의 상황이라고 해도 말이었다. 남성은 아름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남성은 아름의 가슴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었다.


"연갈색에 물방울 모양의 아름다운 가슴이네요."


남성이 이렇게 말하니 아름의 입장에선 깜짝 놀랄 일이었다. 아름은 어느새 자신이 남성의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있던 일이었다. 가슴을 드러낸채 있는 자신을 평가하는 남성이었다. 남성이 자신을 평가하도록 그대로 두었던 것이었다. 평소 같으면 절대 있을 수 없을 일이었다. 그런 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자, 잠깐...!"


아름이 깜짝 놀란채 뒤로 물러섰다. 남성이 어느새 자신의 가슴을 눈 앞 가까이에 대고 평가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남성이 아름에게 말했다.


"지금 검사중인데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그렇게 말하는 남성에게 아름은 뭐라고 말하려고 했었지만 어째선지 그럴 수 없었다. 아름은 그렇게 가만히 있기만 할 뿐이었다. 남성은 웃으며 아름에게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이건 그저 검사일 뿐입니다. 알몸 상태로 받는 검사일 뿐이죠."


아름이 어떻게든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한채 남성에게 말한다.


"대체 어떤 검사길래.."


남성은 웃으며 아름에게 말했다.


"알몸 신체검사입니다. 제가 아까 대형병원 얘기했었죠?"

"그, 그렇죠.."

"아무 일도 없어요. 위험한 것도 하나도 없고요. 그러니 그저 안심하고 맡겨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성이 그렇게 웃으며 말하니 아름 입장에선 이게 말도 안되는 상황 같지만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분명히 말이 안되는 얘기였지만 어째선지 말이 되는 것 같았다. 남성의 설득은 아름을 의구심에서 해방되게 만들어주었다. 의구심에서 벗어난 아름은 남성의 말이 약간 의심스러웠지만 어찌됐던간에 남성의 말을 듣고 따를 책임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름이 말했다.


"...이젠 뭘 하면 되는건가요?"

"아, 이제 저 책상 의자에 앉아보시겠나요?"


남성이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킨 쪽에는 책상이 있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그런 책상 말이다. 아름은 의심스러워하면서도 책상 쪽으로 이동했다. 그러곤 남성이 말한대로 책상 의자에 앉는데 성공하였다. 아름이 그렇게 책상 의자에 앉았고 남성은 웃으며 아름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성의 그 말에 아름이 궁금한듯이 물었다.


"어떻게 하냐뇨..?"

"잘 생각해보세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남성이 그렇게 계속해서 말하니 아름 입장에선 머리가 터질 노릇이었다. 일단 자신은 알몸이다. 알몸인 상태였다. 자신이 벗은 옷들은 모두 저 바구니 안에 가득 담겨있었다. 바구니 안에 가득 담겨있는데 어째선지 자신은 저 옷들을 입으려고 하지 않았었다. 아예 그럴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듯, 아니 생각은 하고 있었어도 어째선지 자신은 자신이 벗은 저 옷들을 부끄러움에 다시 입으려고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대체 왜.."


아름이 그렇게 혼잣말 했다. 아름은 남성을 보았다. 남성은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남성은 계속해서 자신에게 괜찮다고 얘기했었고 자신은 그 남성의 말을 듣고선 이 상황을 괜찮다는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신은 정말로 괜찮았던걸까?


"후우.."


아름은 그렇게 괜찮다고 생각했다. 괜찮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야 자신이 이 책상 의자에 앉는동안 저기에 있는 남성은 자신에게 아무 짓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어찌됐던간에 남성은 그렇게 자신에게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이제 다리를 벌려보는게 어떨까요?"


다리를 벌려보라는 말에 아름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자신이 마셨던 물 때문인지 자신은 그 말이 이상하게도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었다. 그 남성이 다리를 벌리라고 말하는대로 자신은 다리를 벌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남성이 그렇게 다리를 벌리라는 말에 아름은 어쩔 수 없단 핑계로 다리를 벌렸었다. 남성은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우와, 라고 하면서 말이다.


"정말 멋진 계곡이군요... 가만히 서 계실때도 아름다웠던 그 계곡이 한껏 벌려지니 더욱 아름다운걸요?"


남성이 그렇게 말했었고 아름은 부끄러웠는지 제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얼른 벌렸던 제 다리를 다시 한껏 오무리고 싶었었다. 그렇게 다리를 오무리려고 했었으나 남성이 그걸 막았다. 남성은 소리쳤다.


"잠시만요! 그 아름다운 계곡을 더 감상하게 해주세요!"


남성은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아름에게 다가왔다. 아름은 그 남성이 자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오자 잔뜩 겁 먹었었으나 남성이 지금껏 말한 괜찮다, 라는 말에 속으론 안심하고 있었다. 남성은 아름에게 가까이 다가온 후 쪼그려앉았다. 그 후 아름이 벌린 다리 사이에 있는 그 아름다운 계곡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정말 아름다워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이 있을 수 있죠?"


남성은 그렇게 말하며 그 아름다운 계곡 사이를 감상하고 있었다. 클리톨리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소음순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리고 아름다운 날개와도 같은 대음순 역시 존재했다. 그리고 남성은 그 계곡을 한참동안 바라본후 그리고 잠시 물러서서 아름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아 이런, 제가 너무 오랫동안 감상했을까요? 이제 다리를 오므리셔도 좋습니다!"


남성의 그 다리를 오므리란 말에 아름은 얼른 제 다리를 오므렸다. 아름은 헉헉 숨을 쉬고 있었다. 아름은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자신은 남성이 말하는대로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었다. 그렇게 따를 수 밖에 없었던 아름이었었고 그 모든게 아까 전에 마셨던 물 탓이라고 생각하며 그 물을 마셨던걸 후회하기만 하는 아름이었었다. 남성은 아름에게 말했다.


"자 그럼 이제 뭘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