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밤 자고오면 그림 가지고올게! 하면

넹!!!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목빠지게 기다리고

미리 좀 늦을거같다 기다려달라 하면

넹!!!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목빠지게 기다리는데

'늦으면 미리 말해준다' 라는 이 쉬운 걸

사회생활에서도 정말 기초적인 걸

왜 안 해주는지 진짜 모르겠음

최근에 가게에 단체로 올거라고 예약해놓고

15분인가 20분 지나도록 안 와서 왜 안오냐고 전화하니까 안 간다고 예약 취소하는

개 병신 또라이새끼들보고

커미션론생각나서 좀 화났었음

비정상적으로 막

'마감기한 일주일이었는데 귀찮아서 6개월 뒤로 미뤄도 괜찮을까요?'

이딴거 말고 사정상 늦춰진거면 뭐 어떡해

작가님도 사람이고 일이 있을 수 있는데

왜 말을 안 해주지?

그리고 미리 말해주면 기다릴 수 있는데

뭐 사정때매 조금 늦는다고 말해주면 누가

'가암히 약속을 어겨?! 네이노오옴!!!' 하면서 횃불던지고 삼지창들고 찾아가냐고

아니면 '사기치셨네요? 신고할게요.' 하면서 경찰서를 가냐고

그냥 조금 늦는다고 말만 해주면 짤 바보멍청이들이라 넹!!!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기다린다고

제발 작가님이건 커붕이건 쉽게 갈수있는 길이니까

미리 말만 좀 해달라고 제발

그 기다리는 시간을 점차 불안과 짜증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